손창섭 <비 오는 날> 작품 분석

목차

1. 들어가며
2. 작가 소개
3. 전후소설
4. <비 오는 날> 작품 분석
5. 나가며
※ 참고문헌

본문내용

’을 사용해 공간을 드러낸다. 김진기(2003), 《손창섭》, 건국대학교 출판부, p185
<비 오는 날>에서는 특히 비 내리는 공간이 중요한데, 이러한 비는 현실 상황의 비참함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미래도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한편, 공간을 표현할 때도 자극적인 어휘를 사용한 직유법이 중요한 문체적 특징이 된다. 동욱의 다 쓰러져 가는 집에 대해서 ‘차차 거세가는 빗소리와 도랑물 소리뿐, 황폐한 건물 자체가 그대로 주검처럼 고요했다’고 표현한 것을 예로 들어보면, 고요한 것을 하필이면 ‘주검’이라고 표현해 음울한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켰다.
5. 나가며
<비 오는 날>이 작품의 제목이 될 만큼 이 소설에서는 ‘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줄거리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는 비가 오는 날 전개되며, 원구는 비가 올 때마다 비참한 전후 사회의 전형적 인물인 동욱 남매를 찾아간다. ‘비’는 이 작품의 우울하고 암울한 전체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조두영은 <비 오는 날>의 ‘비’를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하여, 물, 습기, 행동 부자유, 축축한 환경을 상기시키는 비는 야뇨증을 앓았던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로 미루어 볼 때 ‘오줌’을 상징한다고 하기도 하였다. 조두영(2004), 《목석의 울음 - 손창섭 문학의 정신분석》, 서울대학교출판부, p108-109
작가는 이러한 우울함을 배경으로 소설 속에서 절망적 현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현하였다. 일상적 삶이 무너지고 경제적 궁핍이 극심해진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전쟁의 허무함을 느끼고 모든 것에 무기력해져 간다. 이 소설은 이러한 1950년대의 인간상을 사실적이고 간결한 문체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더 나아가서 소설 곳곳에서 은은하게 인간성의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 참고문헌
손창섭(2005), 《손창섭 단편선 비 오는 날》, 문학과 지성사
홍신선 외(2003), 고등학교 문학(상), 천재교육
김진기(2003), 《손창섭》, 건국대학교출판부
조두영(2004), 《목석의 울음 - 손창섭 문학의 정신분석》, 서울대학교출판부
유선희(1985), “손창섭 소설의 문체론적 연구”,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류동규(1997), “손창섭 소설의 아이러니 연구”, 경북대학교 대학원 문학석사학위논문
이병순(1996), “손창섭 소설 연구”, 어문론집 6집,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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