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에 나타난 나혜석의 페미니즘 ― 경험으로서의 모성과 여성해방론

목차

1. 머리말

2. 여성 주체의 확립: “사람이 되고저”

3. 「모된 감상기」― 경험으로서의 모성과 여성해방론

4. 나혜석 모성론의 전환

5. 맺음말: 회귀?

※ 참 고 문 헌

본문내용

들어낸 담론에 저항한다.
그러나 이혼에 즈음하여 아이를 위해 이혼을 피하고자 하며, 그간 자신이 주장해 온 모성론을 “이론일 뿐”이라며 부정한 그녀의 삶의 궤적은 큰 의문과 혼란을 제기한다. ‘국민’의 재생산을 위해 여성의 종속을 꾀한, 근대 국가의 모성 담론을 뿌리부터 흔들고 그 허구를 폭로한 선각자 나혜석, 그 자신도 의식하지 못했지만 남성의 논리로 이루어진 근대적 ‘이성’에 여성의 ‘경험’과 ‘감성’으로 균열을 일으킨 그녀는 단지 지배적 모성론으로 ‘회귀’한 것일까?? 나는 여기서 “사람은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문구를 남긴 프랑스 여성 철학자 시몬느 드 보봐르의 삶을 떠올려 본다. 그녀 또한 말년에 그녀가 크게 비판한 바 있는 ‘자아에서 회피하고 그것을 남성에게 온전히 떠맡기는 연애’로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를 일부 사람들은 ‘변절’로 받아들이고 그녀가 앞서 펼친 여성해방론까지 의심했으나, 다른 이들은 ‘그것이 인생의 부조리’라며 생의 복잡함을 이해하고 그녀의 사상을 훼손하지 않았으며 그녀에게 손을 들어 주었다. 나혜석에 대해서도 그렇게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일까?
여성의 지위향상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남녀차별이 존재하는 오늘의 사회에서 나혜석과 같은 신여성들은 중요하게 연구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오늘날 나혜석 문학에 대한 연구는 제대로 이루어지 않고 있다. 그의 문학에 대한 평가보다는 나혜석의 삶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더 일반적이었던 것은 우리나라 문학계의 분위기 속에 그녀가 살았던 시대의 남성 헤게모니적 가치관이 여전히 잔재함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할 것이다. 배효진,「나혜석 문학 연구: 작품에 나타난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세종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 p.74
나혜석이 살고자 했던 삶이 어떤 삶이었는지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에서부터 그녀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혜석의 삶과 문학작품에 대한 연구가 편견 없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그 안에 담겨있는 그녀의 남녀평등 및 여성해방의 사상이 고스란히 드러날 때 나혜석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 참 고 문 헌
구명숙, 「나혜석의 시를 통해본 여성의식 연구」,한국 여성문학학회(여성문학연구)|2001.
나혜석, 「모(母)된감상기」,한국여성문학학회|여성문학연구|1999
노영희,「근대조선여성의 민족적 자아 형성에 관한 연구」,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별권|1998,
배효진,「나혜석 문학 연구: 작품에 나타난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세종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
유홍주,「고백체와 여성적 글쓰기-나혜석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학회(현대문학이론연구),2006
이상경,『인간으로 살고 싶다』,(한길사,2000)
이상경 편집교열,『나혜석 전집』,(태학사, 2000)
태혜숙 외 지음,『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공간』(도서출판 여이연, 2004)
함종선,「울스튼크래프트와 나혜석, 근대적 여성 주체의 문제」,영미문학연구회|안과밖(영미문학연구)|2006.

키워드

나혜석,   페미니즘 ,   여성해방론,   모성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