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술의 역사 인상주의에서 추상표현주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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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인상주의부터 추상표현주의 까지

본문내용

지 않았다. 그의 이러한 화법은 정물화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으며, 죽을 때 까지 이러한 작품세계를 지켜나갔다. 현대 화가들은 실제와 추상을 독특한 방식으로 혼합하는 법을 발견한 그를 현대회화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
이로써 세잔은 후세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마티스, 피카소를 비롯한 입체주의, 야수주의 화가들은 형태와 재현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을 하며 변화를 가속화 해 나갔다.
2. 20세기 모던 아트의 두 거장 - 마티스와 피카소
20세기 전반을 빛낸 많은 화가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마티스와 피카소는 단연코 회화를 색채와 형태로부터 해방시킨 거장으로 꼽을 수 있다. 야수주의의 대표 주자였던 마티스는 야수주의 풍경화부터 말년의 색종이 작업에 이르기 까지 밝은 색채를 사용하였다.
“색채는 결코 우리가 자연을 모방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색상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
“나는 여인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렸을 뿐이다.”
이것이 마티스가 주장한 사고의 혁신이었으며 , 회화에 있어 색채와 재현을 해방시킨 것이었다. 그는 이처럼 미술이란 대상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일련의 회화적 실험을 통해 1912년과 1916년 사이에 추상의 문턱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피카소는 세잔의 기하학적 회화의 영향을 받아 입체주의를 탄생시키게 된다. 20세기 초, <아비뇽의 아가씨들>이라는 걸작을 통해 그는 서양 미술의 르네상스적 전통을 마감하는 놀라운 혁신을 이루어 내었다. 이것은 형태, 원근에 대한 완전한 재해석이며, 20세기 미술계의 주요한 전환점이던 입체주의 미술운동의 전조가 된다. 이러한 입체주의는 이후 미래주의, 러시아 구성주의를 거치면서 완전한 추상으로 나아간다.
3. 표현주의로부터 - 추상 미술의 창시
큐비즘과 야수주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을 무렵, 노르웨이 출신의 화가로서 독일 표현주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에드바르트 뭉크 역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그의 작품 역시 추상 미술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초기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로 중요하게 평가 되어야 한다. 그 역시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는 더욱 화가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여 극단적인 표현을 통해 관객을 전율시켰다. 그의 대표작인 <절규>는 광기와 공포의 감정을 격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왜곡된 형태와 색채는 이제 더 이상 화가가 구상의 틀을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화폭에 자유롭게 표현하는 비구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실제로 1905~1930년 사이 독일에서는 표현주의자라고 자칭하는 화가들이 외관을 재현하는 것 보다 개인의 감수성을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뭉크처럼 과장되고 왜곡된 형태와 격렬한 색채 표현을 바탕으로 했다. 그리고 이 표현주의는 완전한 추상으로 가기 직전의 단계인 ‘다리파’와 ‘청기사파’에서 정점을 이루었다.
청기사파의 일원이었던 칸딘스키는 순수 추상화를 창시해냈다. 그는 회화에서 사실적인 형체를 완전히 버린 순수 추상의 세계를 개척해낸 화가이다. 자신의 그림이 거꾸로 뒤집혀 놓여 진 것을 보고 단지 밝은 색면만으로 구성된 그림에서 아름다움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의 내용과 관계없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이 놀라운 경험은 칸딘스키가 사실주의적 회화의 전통을 버리고 추상으로의 길을 가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독일에서 표현주의자들이 강렬한 표현에 몰두하고 있을 때, 1917~31년 사이 네덜란드의 모더니즘을 이끌며 미술에 있어 감정 표현을 억제하려 애썼던 인물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피에트 몬드리안으로 순수한 기하학에 입각한 추상미술을 추구해 나간 인물이다. 선과 직사각형을 기본으로 한 그의 스타일은, 자연에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론에 입각하여 자연의 재현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만의 표현 방식이었다. 질서, 각도, 균형, 대칭 등을 중요시 한 그의 작품은 자연 속의 어떤한 대상과도 닮지 않음으로서 완전한 추상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4. 추상 표현주의
인상주의부터 입체주의, 야수주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등 20세기 전반기는 파리에서 발생한 미술 유파들이 세계적으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 예술의 도시 파리는 현대 미술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세계 대전 이후 파리의 유파는 뉴욕의 추상 표현주의에게 그 중심을 내어주게 된다. 추상 표현주의자들은 미술을 창조하는 그 과정 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제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반동으로 다다와 초현실주의가 이성에 도전했다면 추상 표현주의자들은 ‘자동기술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비이성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즉흥적인 작업을 작품으로 발전시켰다.
추상표현주의의 선두 주자이자, 액션 페인팅이라고 불리는 작업 방식으로 유명한 잭슨 폴록의 그림을 보면 형상을 창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자유로워진 화가의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행위를 느낄 수 있다. 그의 그림에는 원근, 비례, 구상 따위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극도로 즉흥적이고 과정을 중시하는 이 회화는 오랜 세월 회화와 미술 사조의 중심지를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기는 성과를 거두었다. 추상 표현주의는 전통적인 회화를 전면적으로 거부해 온 일련의 흐림을 완성하는 것이었으며, 다음 세대에 이어질 미술 사조에 큰 영향을 끼쳤다.
5. 추상 미술의 의의
인상주의부터 시작된 추상은, 사진의 발명과 동시에 좁아진 화가의 예술적 지위와 회화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해 낸 사조라고 할 수 있다. 대상 재현적 사실주의의 전통 속에 갇혀 틀 안에서 흘러오던 서양의 회화는 인상주의를 통해 색채와 형태를 전통으로 부터 해방시키는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내었고, 이것은 회화에 있어 화가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한 층 더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회화가 완전한 추상으로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회화적 실험이 있었고 그것은 수많은 사조를 만들어 내어 회화의 역사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추상 표현주의 이후에도 회와는 작용과 반작용을 거치면서 변화해나갔다. 이 때문에 추상 미술은 단순히 하나의 사조로만 다루어질 수 없는 커다란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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