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사회과학 바로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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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들어가며

II. 사회과학의 해체: 주변적 자기정체성

III. 21세기 한국사회와 사회과학의 좌표

IV. \'한국화\'를 위한 과제

V. 맺음말에 대신하여

본문내용

또한 현란한 수사와 모호한 추론을 지양하여 알기 쉬운 용어와 구체적 논증을 통해 대중과 가까이 갈 수 있는 교육자와 연구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한국사회는 사회과학의 연구를 위한 보고를 제공하고 있다. 근대라는 시공적 장에 전근대와 후근대가 공존할 뿐만 아니라 반근대 또한 병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곳 보다 풍부한 실험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 국민국가, 민주주의, 시민사회, 시장경제의 왜곡과 모순이 바로 그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오랜 단일 국가와 민족 형성의 역사, 분단과 통일을 둘러싼 이산가족의 문제, 저항운동으로서 신구사회운동의 의미, 외래 종교의 지배와 종교전쟁의 부재, 시장경제와 계획경제의 보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해명되어야 할 논제가 많다.
이렇듯이 사회과학의 바로 세우기를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론적인 고려가 전제되어야 한다.
첫째, 한국사회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을 구성할 수 있도록 우리 현실에 기반하여 추상화 수준을 높인 개념을 만들어 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분단 혹은 분할국가 --> 결손국가(a broken-nation state). 이 개념을 통해 국가연합, 연방제, 단일국가에 이르는 통일 과정을 동태적으로 다룰 수 있다. 둘째, 한국사회에 걸 맞는 이론구성을 위해 우리 역사의 구조와 변화를 바탕으로 일반화한 중위이론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조합주의, 다원주의 --> 국가단원주의(state monism). 다원주의와 조합주의의 한계를 극복하여 국가와 노동 사이의 관계를 포착할 수 있는 이론이 될 수 있다. 셋째, 한국사회에 독특한 문화적구조적 동학과 모순을 적절히 파악할 수 있는 문제틀을 우리 나름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계급과 계층 --> 세(勢). 자본주의적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계층적 계급화와 별도의 한국사회에 고유한 세의 역학과 갈등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V. 맺음말에 대신하여
이 글은 한국 사회과학의 바람직한 미래지향을 위한 일종의 '사회과학의 사회과학'이다. 사회과학의 자기정체성의 결여는 중심부 사회과학의 아류로서 전개되어 오는 과정에서 나타난 주변성의 당연한 결과로 파악된다. 그러므로 사회과학의 한국화라는 문제는 바깥 것과 안의 것 혹은 남의 것과 나의 것이라는 단순한 평면적 대비에서 접근되기 보다 주변적 자기정체성을 몰고 온 지식산업 전반에 걸쳐 발견되는 종속의 문화적제도적 기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이루어질 때 사회과학 바로 세우기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본다.
대체로 해방이후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사회과학은 주로 외래이론을 단순 가공하는 방식으로 성장하여 왔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회과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많은 양의 지식축적은 질적으로 독자적인 이론 개발로 전환되기 어려웠다고 보아진다. 이것이 한국사회라는 시공적 장에서 이론과 사실 사이의 괴리를 증폭시킴으로써 구미이론에 대한 지속적인 의존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음은 물론이다.
실제로 한국 사회과학계에 만연되어 있는 과도한 이론주의도 굳이 따지고 보면 현실에 대한 경험적 분석과 논증의 결핍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지난날 사림의 명분 싸움처럼 일부 사회과학도들 사이에 퍼진 사실에 대한 불감증은 이론의 편집증을 야기했다고 볼 수 있다. 구미 사회과학에서 벌어진 정통(orthodoxy)과 이단(heterodoxy), 구(old)와 신(neo), 그리고 전기(pre)와 후기(post) 사이의 변용을 우리 사회과학계 만치 신속하게, 그러나 비판적 여과 없이 받아들인 나라도 거의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과학은 인문학에 비해 한국사회의 역사적 굴곡에 대해 그다지 훌륭한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해 왔다. 그 주된 이유는 이론적 헤게모니 다툼이 실증적 논쟁이나 구체적 서사를 가로막았다는 사실에서 찾아 진다.
이 점에서 21세기 한국 사회과학의 올바른 자리 매김은 '홀로 서기'를 위한 방법과 논리를 개발하는 데 그 관건이 있다. 우리 현실을 바탕 삼아 완제품을 만듦으로써 수입 가공된 모조품의 시장석권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국사회에 관한 문제틀, 초이론,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은 사회과학의 일대 인식론적 전환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이데올로기로서의 사회과학과 과학으로서의 사회과학을 뛰어 넘는 한국 사회과학의 바로 만들기는 매우 지난한 과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제언을 결론적으로 피력하고 싶다.
첫째, 사회과학의 분야별 영역주의를 타파하여 우리 사회에 독특한 주제에 관한 총합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이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학제적 연구를 당연히 포함하지만 그 이상이 되어야 할 것을 의미한다. 사회과학 내부에 인위적으로 구획된 장벽을 낮춤으로써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사이의 대화를 촉진하여 보다 열린 지식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또한 학제와 교육프로그램과도 연관된 것으로 특히 학문후속세대들에게 사회현상의 다양상과 삼투성에 인식의 폭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접근되어야 하리라 본다.
둘째, 사회과학은 역사학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제 한국사회에 관한 부분사적전체사적 연구가 많이 축적되어 있다. 사회과학은 이러한 역사학의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한국사회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보다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우리의 연구가 외래이론에 의해 계도된 사실분석이었다면 앞으로는 한국적 현실에 대한 '짙은 묘사'를 바탕으로 '제한된 일반화'를 시도함으로써 우리이론을 만들고 바로 세우는 작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사회과학은 다른 국가, 문화, 지역과의 비교연구를 배전의 노력으로 강화해야 한다. 물론 우리 사회를 준거로 하여 비교연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연구의 국제화와 지역연구의 국내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사회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지평에서의 논의도 가름될 수 있다. 비교연구가 주는 이점으로 사회과학의 한국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지방주의를 탈피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어 주고 안목을 열어준다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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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5페이지
  • 등록일2011.03.21
  • 저작시기2010.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57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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