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과 직소를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무의 소설들은 전체적으로 짧은 게 많았었는데, 인간실격도, 직소도 그 중 하나이다. 나는 이 소설들을 읽으면서 내용이 짧다고 해서 그 소설이 주는 감동이 작아진다거나, 그 속에서 주는 분위기는 오히려 긴 글보다 더 무거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것 같다. 이것 말고도 오바 요조와 유다의 나약한 일면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공감을 일으키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 어떤 사람일지라도 자신과 다른 타인, 또는 이 세상에 두려움을 느껴 본 적이 한번쯤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과도한 표현이지만, 나는 이 세상에 패배해가는 오바 요조와 예수님을 배신하는 유다를 보며 공감을 하면서도, 나도 저렇게 나약한 모습으로 세상에 굴복하고 있지는 않나, 라고 생각하는 한 가지 중요한 계기를, 이 소설이 마련해준 것 같다.

키워드

인간실격과 직소,   독후감,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