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통정 전설과 삼별초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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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머리말

2.김통정 전설
(1) 󰡔제주도 전설󰡕의 김통정 장군
(2) 󰡔제주도 전설지󰡕의 김통정 장군
(3) 󰡔고성리지󰡕의 김통정 장군

3.󰡔삼별초󰡕 소설
(1) 김정한의 󰡔삼별초󰡕
(2) 유현종의 󰡔삼별초󰡕

4.맺음말

본문내용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2) 유현종의 삼별초
유현종의 삼별초에는 애정에 대한 묘사 부분이 많다. 노비 출신의 ‘거돌’이 중인공이긴 하나, 김통정도 주요 인물로 나오고 출생에 대한 것도 설명되고 있다.
“그 계집의 아비는 이성이라고 개경부의 말단 벼슬아치였다. 우리 아버지
도 말단 벼슬아치였구. 평소에도 시기심이 많은 그 자는 아버지를 괴롭히다가 자기 출세에 장애가 된다는 걸 느끼자 모함을 했어. 내 조부가 만적의 난 때 소삼이란
노비를 도와 주었다는 거야. 소삼이란 만적, 이조이, 연복, 성복 등과 함께 난을 주
도한 주모자야. 그 밀고가 들어가자 조사를 받게 되었고,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이
들어났지. 그 바람에 우리집은 멸문이 되었고, 모두 노예로 팔리게 된 거야. 그게
열 살 때의 일이다. 언젠가는 원수를 갚겠다는 생각 속에 살아 왔어. 그런데 그 계
집의 아비는 딸을 김인성의 첩으로 주고 벼슬이 더욱 올라 지금은 기고만장이지.
그러나 원수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는데, 어떻게 그냥 놔 두냐? 그 년을 죽였어야
하는건대, 으음.”
유현종의 삼별초는 김통정 전설과 출생과 성장에 대한 내용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 전설에서는 과부로 나오지만 여기서는 분명히 아버지가 있고, 말단 벼슬아치다. 또한 김통정은 도술 등의 신통력과 우수한 아이가 아니라, “멸문과 노예”의 천덕꾸러기로 어려운 생활을 한다. 이 소설에서 김인성의 첩―애월읍 고성리의 삼별초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김방경은 김인성의 자식으로 나옴―을 죽이려다 실패하고 나중에 도망치게 된다.
그러면 김통정 전설과 소설 사이의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생긴 것일까.
제주도에 남아 있는 김통정은 제주에 와 있는 그를 보면서 상당히 미화되고 신격화되었을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해진다. 제주도에 올 때까지 김통정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 리도 없을뿐더러 구전되는 와중에 재창작된 점이 많을 걸로 여겨진다. 도민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제주도 전설지의 “힘들여 토성을 쌓았다든지, 인분도 먹을 정도로 굶주렸다든지” 하는 것이 당시에 더 근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현종의 소설을 보면 출생과 성장에 대한 관련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당시 몽고군의 행패와 어려운 사회상이 일반 백성들로 하여금 삼별초를 더 응원하게 했으리라 짐작된다.
이제 아침이 시작되려는지 햇살이 번지고 있었다. 여자의 얼굴은 피와 눈물로 범
벅이 되어 있었다. 군사 하나가 다가가더니 여자를 일으켜 세웠다. 찢어진 옷을 낚
아챈다. 옷들이 찢어져 벗겨진다.
알몸이 되었다. 눈을 치켜뜨며 여자가 이를 앙다문다. 군사가 좌우 시선 볼 것 없
이 아랫도리를 훌렁 벗어 버렸다.
일반 부녀자를 닥치는 대로 겁간하는 것을 보면 몽고 군의 행패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정은 조정대로 부패해 있고, 이래저래 치이는 삶은 제주도 전설지에서 힘든 모습과 유사하다. 그러므로 미화된 김통정 전설보다는 제주도 전설지의 전설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린 바로 저 적거원수 밑에 있었습니다. 그의 용병술을 좀 알지요. 두려워 할
것 없습니다. 열 배가 넘는 적과 정면으로 싸우면 제 아무리 용맹한 장수가 거느리
는 정예군이라 할지라도 백전 백패합니다. 기계(奇計)로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김통정은 곧 이런 위험이 닥칠 것을 예상했는지 자기가 가지고 있던 계책 가운데
하나를 재빠르게 실행에 옮기도록 했다.
적은 수의 병사와 무기로 싸움을 벌여서 처음에는 승리했지만 결과적으로 적장에게 그 계책이 발각되어 최종적으로 패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기계”, “위험 예상” “계책” 등은 김정한의 작품과 비슷하다. 남보다 판단력이 좋고 전술이 능란한 모습은 도술 등을 부렸다는 전설의 내용이 현대적으로 변용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김통정 전설의 현대 소설화 작업에서 구체적으로 변용된 정도까지 가늠하기 힘들다. 왜냐 하면 과거 실존적 인물의 소설화에서 남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보편적인 경우라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통정 전설과의 상호 비교적 측면에서 찾아본 것일 뿐 김동리의 황토기 등에서 보이는 전체적 측면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4. 맺음말
이상에서 논의된 것을 중심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김통정 전설은 크게 미화되고 신격화된 것과 당시 도민 실상을 중심으로 언급 한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전자의 경우, 출생→성장과정→죽음에 이르
는 일련의 과정은 우리 나라 설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이한 출생과 뛰어난 성장과정, 죽음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가 훨씬 현대적인 재해석으로 설득력이 있다.
② 김정한의 삼별초에서는 김통정이 “적이 미리 올 것을 아는” 등의 두뇌가 뛰
어난 것으로 묘사된 부분이 일부 보이는데, 전설에서 도술 등을 부렸다고 하는 측면의 현대적 변용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한 흙국수 등을 먹는 어려 운 시대 상황은 제주도 전설지의 사회상과 비슷하다.
③ 유현종의 삼별초에서는 출생과 성장 과정이 전혀 다르게 묘사되어 있는데, 이는 김통정 전설이 구전되면서 상당히 미화되고 신격화 된 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몽고 군의 행패와 백성들의 삶이란 점에서는 어려운 생
활상이 비슷하며, 전술 등이 뛰어난 것도 김정한 소설과 유사하다. 현대적 변용
측면에서 이야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상에서 김통정 전설과 현대 소설을 비교적 측면에서 살펴 보았지만, 문제가 있는 부분도 있다.
① 소설 전체에서 전설과 비교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다는 점
② 전체보다는 지나치게 부분적인 접근이라는 점
③ 현대적 변용측면에서도 전설과 좀더 확실한 이야기거리나 근거가 미흡하다 점
등을 들 수 있다. 전설과 소설의 비교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전체가 아닌 지엽적인 접근만으로 소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라 여겨진다.
참고 문헌
김영화. 변방인의 세계-제주문학론.제주대학교 출판부.1998
김정한. 삼별초.시와 사회사.1994
유현종. 삼별초.동아일보사.1980
제주도. 제주도 전설지.경신인쇄사.1985
향토편찬위원회. 고성리지.대원인쇄사.1993
현용준.제주도 전설.서문당.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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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4.15
  • 저작시기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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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6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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