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는 새벽 - 공지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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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작가론 2
가. 작가의 생애 및 연보 2
나. 공지영이 말하는 공지영 - 공지영 인터뷰 내용 3
2. 작품론 7
가. 공지영 소설의 페미니즘 7
나. 후일담 소설과 공지영 소설 17
Ⅲ. 결론

본문내용

적이고 본질주의적 색채가 강하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이 주제인 사형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 공통의 처연한 연대의식'을 공지영의 소설이 앞으로 묘사할 모든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 방식으로 보는 것에는 일정한 유보가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종교적으로 경도할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지영이 이 '인간 공통의처연한 연대 의식'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타자들간의 연대의 핵심일 것이다. 그것은 타자들이 다른 존재들과 만나서 맺는 소통과 연대의 중용성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소통과 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처의 공유와 이해이다. 즉, 상처를 가진 자들이 상처를 통해 이루는 연대말이다.
그리고 이런 상처를 통한 연대가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공지영이 자신의 후일담 소설이 노정한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기 때문이다. 공지영의 90년대 후일담 소설들은 그녀가 여전히 80년대에 많이 갇혀 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공지영은 90년대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공지영의 소설이 묘사하는 90년대는 한마디로 한다면 <시궁창>같은 현실이다. 그런데 공지영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통해,1980년대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면서 1990년대가 만든 현실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1980년대의 한계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식으로 해석한다면,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지 못한 존재가 상대의 상처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는 자선이지 사랑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자선의 행위는 진정한 소통과 연대를 방해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공지영은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 있다. 자선을 통해 그 연대는 일시적으로 유지될 수 있지만,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공지영은, 1980년대의 연대가 1990년대에 괴멸되는 과정을 통해 알았던 것이다. 노동자와 기층민중의 삶 속으로 나아갔던 대부분의 학생운동권들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던 것이 현실이었다. 공지영의 후일담들은 이를 변절과 배신의 과정 이상으로 그리고 있지만, 그들의 회귀는 필연적인 것이었다. 따라서 새로운 시작은 바로 이 회귀된 지점에서 이루어져야 했다. 차이를 지닌 타자들이 서로가 지닌 차이를 확인하고, 그 차이 속에 깃든 상처과 그 상처를 묶는 공통적 삶의 현실 혹은 운명을 찾아내는 것 즉, 여교수 문유정과 사형수 정윤수가 이루어내는 '인간 공통의 처연한 연대'말이다.
그런데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고 그것을 묶는 동일성을 재확인하는 이런 연대는 올바른 주체의 형성에 기반할 때에만 확고할 수가 있다. 사형수 정윤수는 말한다.
"그 시간을 기억하면 ……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왜 그런 짓을 했는 지 나도 알 수가 없어요. 꼭 영화에 출연한 나를 보는 것만 같이 느껴져요. 인질극을 벌일 때도 잡혔을 때도 그건 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실은, 그때도 나는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나였다는 거예요. 돌이킬 수도 없고 이제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말할 수도 없는데…… 이제야 나는 알게 된 거예요…… 그게 나였다는 걸!"(『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p.212)
소설의 문유정은 말한다. 사형수 정윤수 또한 우리 사회가 만든 피해자의 하나라고 말이다. 그런데 소설의 정윤수는 다시 말한다. 그 모든 책임은 자신이라고 말이다. 언뜻 모순되는 이 두 주장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핵심이다. 상황과 운명에 의해 이루어진 모든 행동도 결국은 '나'의 책임이다. 왜냐하면 상황과 운명에 모든 책임을 덧씌운다면, 인간은 다만 주체가 아니라 상황과 운명에 종속된 객채가 되고 만다. 그런데 객체로서의 인간은 자신의 현실을 바꾸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만든 운명과 상황에 종속되고 만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이 갇힌 운명과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스스로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주체들끼리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고 이해하고 연대할 때, 그들을 둘러싼 상황과 운명을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공지영은 이 소설을 통해 후일담 소설에서 낭만적으로 만들어진, 그리고 계속적으로 동경의 시선을 던진 80년대의 그 '우리'를 넘어선다. 이 넘어섬을 통해 그는 비로소 현실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Ⅲ. 결론
공지영의 생애와 더불의 작품의 대표적 성격인 페미니즘과 후일담에 대해 살펴보았다.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 차세대를 이끌어갈 작가 투표에서 네티즌들은 단연 공지영을 1순위로 꼽았다. 그녀가 젊은 여성작가로는 드물게 매니아층을 형성한 파워 있는 작가라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녀의 작품에 내포돼있는 페미니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표작이라 볼 수 있는 봉순이 언니가 감동을 준 작품에 손에 꼽힌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결과과 아닐 수 없다. 분명 모든 논리와 원리에는 양면적인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녀를 페미니스트로서 비판한다면 그것도 당연한 이치이다. 하지만 적어도 독자에게 언제나 물질적 정신적 여유가 충만해보였던 그녀가 이처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Ⅳ. 참고문헌
공지영 (199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장편소설)》 문예마당
공지영 (1994). 《인간에 대한 예의》, 창작과 비평사
공지영 (1998).《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푸른숲
공지영 (1999).《착한 여자》 한겨례 신문사
공지영 (1994).《인간에 대한 예의》, 창작과 비평사
김윤식외 (2005).《한국현대문학사》현대문학
김진기/조미숙/황수진 (2002).《페미니즘 문학의 이해》, 건국대학교 출판부
김택호 (2002).《모색되지 않는 화해, 보이지 않는 전망》, 인문과학 연구 논총
박태상 (2004).《가정소설과 페미니즘》, 한국방송통신대학 출판부
서정인 (1993).《1993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소설》, 理代文學,
이대영 (1997).《존재성찰과 씨앗불의 생명력 - 공지영, 신경숙》, 공선옥론, 문예시학
이문열 (1997).《선택》. 민음사
한금윤 (1999). 《한국 문학에서 여성 작가의 지위와 역할》, 여성연구 논총
홍지영 (1993).《대학인의 포럼 : 공지영과 나눈 이야기,》 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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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10.13
  • 저작시기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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