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앤티크 탄생과 동양의 영향 18세기 영국 소비혁명에서 중국 도자기의 역할을 중심으로 줄거리 요약, 내용 요약, 감상문, 느낀점, 나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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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산업부문에서 여전히 영국은 세계적인 국가이다. 원래 뜨겁게 마시던 홍차를 차가운 상태로도 마실 수 있게 만들고 잎차인 홍차를 티백형태로 간소화 하여 홍차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를 창출한 사람도 영국인 립톤이다.(홍차의 세계사) 그리고 이 홍차의 세계에 입문하는 사람은 홍차 문화에 필요한 소비재들의 종류가 생각 이상으로 다양함에 놀라게 된다. 홍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차를 담아 우리는 티팟이 필요한데 이 티팟의 종류는 마시는 사람의 수에 따라, 우리는 차의 종류에 따라 재질에 따라 참으로 다양하다. 차를 마시기 위한 찻잔의 종류도 실로 다양하고 찻잔을 바치는 티코스터, 차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티워머와 티코지, 찻잎을 거르는 티 스트레이너와 티필터 찻잎을 티팟이나 컵 안에 넣어 우리는 티인퓨저, 티백을 놓는 티트레이, 찻잎을 뜰 때 사용하는 티캐디, 크림을 담는 크리머와 물이나 우유를 담는 저그, 차 우리는 시간을 재는 모래시계 등등 현란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복잡한 차에 관련된 도구들은 그야말로 ‘소비를 위한 소비’인 소비혁명의 결과이다.
영국인들이 동양의 예술에 경지에 이른 사치재를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소비재로 변화시키고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만들어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여 소비시장을 확대해 가는 소비 혁명이 영국 산업혁명을 발전시킨 동력이라고 보는 맥심 버그의 논의는 산업혁명을 물건을 생산해내는 과정의 혁명, 즉 과학기술의 발전하고만 연관시키는 기존의 관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그리고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기 무렵의 소비혁명은 현시점에서 유통되는 서구의 앤티크 제품들이 만들어지는 계기이기도 했다. 당시 소비혁명은 동양의 사치재를 자국 제품들로 대체하는 것에 영국이 성공함으로써 가능했다. 일단 동양의 사치재의 대안으로 자국의 소비재를 창출한 영국의 이어지는 행보는 ‘서구 안에 동양만들기’로서 중국이나 인도에서 오는 원료들을 식민지에서 얻을 수 있는 원료로 대체하여 원료 공급처를 구축했고 식민지를 또한 본국의 소비재 시장으로 만들어 갔다. 따라서 영국 산업혁명에 대한 동양 사치재의 결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던 맥신 버그의 이야기는 이제 익숙한 영국의 제국주의와 식민지의 역할로 넘어간다.
사실 영국의 산업혁명기에 미친 동양 사치재의 영향을 논한 맥신 버그의 논지 전개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버그의 논의는 자본주의 발달사에서 후발국가가 갖는 이점을 영국에 응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 체제로 편입되는 후발국가가 지닌 이점은 1950년대 이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보여준 동아시아 국가들(NICS:한국, 홍콩, 싱가폴, 대만)의 부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1980년대에 들어서는 브릭스 국가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다시한번 후발 주자의 이점을 강조하는 사례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 있어 후발국가인 이 비서구국가들과 앞서 있는 동양의 사치재들을 ‘창조적’으로 카피해서 자국의 소비재를 생산한 영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자가 여전히 ‘과정의 혁명’을 통해 발전 동인을 만들어 간 데 비해 후자는 새로운 생산품 영역을 개발하여 그것을 경제에 지속적인 활력을 주는 구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양자는 후발주자의 이점이란 맥락 안에서는 공통점을 가질 수 있으나 그 후발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에서 결정적인 차이점을 드러낸다. 버그는 과정의 혁명을 모방하는 것은 ‘따라잡는’ 수준이고 새로운 영역을 창출해 낼 수 있어서 지배적인 위치에 올라선다는 점을 강조하는 듯하다. 그리고 영국의 지배적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어준 동력은 제국주의화와 식민지 확보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이쯤해서 이야기는 다시 서구의 예외주의와 만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긍극적으로 영국의 성공담이 ‘서양의 동양 만들기’라는 원료 공급처로서의 식민지 확보와 건설로 완성되었다는 것은 결국 서구의 패권은 제국주의적 지배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버그가 ‘상호연관성’의 개념으로 근대가 형성되는 시점의 동서양 관계를 제국주의적 지배관계로 보는 양분법적으로 단절된 시각을 극복했는지는 많은 논의를 필요로 한다. 버그가 ‘사적 구조론자’들로 지목한 월러스틴 등이 왜 서구와 동양의 관계에서 지배/ 피지배의 이분법적 단절성을 강조하는지에 대해 쉽게 비판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후발주자의 이점’이라는 익숙한 이야기를 18세기 산업혁명기의 영국에 창조적으로 대입해 본 맥신 버그의 논의는 현재 동아시아에서 유통되는 앤티크 제품의 형성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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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7.13
  • 저작시기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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