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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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현실에 얽혀 있는 모습을 하고 가식 없는 참다운 자기가 되기 위해 가면을 벗어 던지는 것이다. 현실의 인간으로 연기에 임하는 자기는 극중인물로서는 일단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지만 마침내 이 겉치레를 벗어던지고 적나라한 평상시의 자기로 새롭게 등장한다. 여기서 그는 배우로서의 본래의 자기와 관객, 그 어느 쪽으로부터도 구별되지 않는 보통의 인간임을 드러내는 것이다.(296)
의식에 의해서 내 것이 되거나 아이러니하게 보이거나 하는 의미가 인간의 본질에 합당한 것이라고 한다면 해체의 대상이 되는 것은 한편으로는 국가 또는 폴리스의 시민에 속하며, 동시에 가족에 속하는 민족만이 아니라 보편정신으로 뒷받침된 인간의 순수한 지나 이성적 사유도 해체의 대상이 된다.(297)
이성적 사유는 신의 존재를 그의 우연한 자태에서 벗어나게 하고 나아가서는 합창단이 갖가지 덕목을 내걸고 이러저러한 법칙이나 의무 또는 정의를 타당화하려 하는, 그런 개념 없는 지혜에 항거함으로써 이상의 온갖 개념을 미와 선이라는 단순한 이념으로 올려 세운다. 이러한 추상적 사유의 운동(Die bewegung dieser Abstraktion)이야말로 덕목이나 법칙 자체 내에 깃들어 있는 변증법을 의식하게 하여 이전에는 절대적 타당성을 지닌 듯이 보이던 것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밝혀 주는 것이 된다.(297)
이렇게 되면 미와 선이라는 순수한 사상은 희극을 연출하는 것이 되고 이로써 또 일정한 내용이나 절대적인 의식의 확신으로 채워진 상식에서 해방된 사고는 내용 없는 공허한 것이 됨으로써 마침내 우연에 나부끼는 개인의 사견이나 자의에 의한 유희로 화하고 만다.(중략) 그러나 이때 자기는 신들이 소멸하는 가운데 자기도 공허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런 무실함 속에서 자기를 유지하고 자기와 더불어 있으면서 유일한 현실존재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예술종교는 그러한 자기 속에서 완성되어 완전히 자체 내로 복귀하기에 이른다.(298)
예술종교는 그리스 종교에서 알 수 있듯이 절대자가 인간의 형태 속에서 이해된다. 신은 신의 속성과 함께 인간의 속성을 지닌다. 헤겔의 이러한 예술종교의 개념에서 신은 인간의 예술적 능력이 창출한 초자연적 존재로 드러나고 최고의 진리는 학문이 아니라 예술에서 찾아진다. 이 예술은 통속적 예술이 아니라 절대예술인데, 이는 종교적 제의와 연결된다. 그리스의 제의와 축제는 종교적 성격과 정치적 성격을 동시에 갖는 “공동체적 삶의 인륜적 토대”이며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반성적으로 확인시켜주는 틀이다. 종교는 초월적 존재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초월적 존재를 자기 속에서 확인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틀이 된다. 최신한, 위의책. 116면.
예술종교에 있어서 정신은 자신의 형태를 가지며 자연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대립을 지양시킨다. 그러나 예술종교에서는 아직 정신의 존재와 사유를 통일시키지 못하고 직관에 의한 형태를 대상으로 소유하므로 절대정신으로서의 신이 계시되어 존재와 사유의 통일이 이뤄지는 계시종교의 단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

키워드

예술종교,   종교-‘자신을 정신으로 아는 정신’,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