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의 발생원인 및 예방

본문내용

. 에이즈 감염 신생아 출현율이 근래에 매우 높게 나타나므로 앞으로 에이즈가 정신지체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
④ RH인자
감염은 아니지만 태아에게 치명적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요인으로서 어머니와 태아의 혈액 부적합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RH인자에 의해 일어난다. RH+혈구는 단백질을 내포하고 있는 반면에 RH-혈구는 그렇지 않다. RH+남성과 RH-여성 사이에 RH+태아가 생겨났을 때 어머니나 태아는 치명적인 영향을 서로 받지 않는다. 그러나 출산 과정에 어머니의 면역체계가 태아의 RH+혈액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되어 두 번째 RH+아기를 임신하였을 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게 된다. 어머니의 항체가 태아의 중추신경계를 공격하여 정신지체, 간질, 뇌성마비 등의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예방은 임신 중반기와 태아 출산 또는 유산 후 72시간 이내에 RH면역 글로불린 혈청주사를 맞는 것이다.
⑵ 유해물질 노출
① 음주
장기적으로 음주를 과다하게 하는 산모가 출산하는 아기는 태아알콜증후군(FAS)으로 명명되며, 지능저하, 소두증, 심장질환, 감각기관 손상, 발육부진, 발달장애 등의 특성을 지닌다. 출현율은 650-1,000명당 1Q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FAS의 경우 어머니의 과다한 음주가 태아에게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느 정도의 섭취가 FAS의 원인이 되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단,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실은 어머니가 알콜중독이거나, 하루에 여러 잔을 지속적으로 마시는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편, 어머니가 가볍게 또는 어느 정도 음주하는 경우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
FAS의 특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나는데 중추신경계 기능장애, 두개골 안면 기형, 성장 장애 등을 보인다. 아동이 이 세 가지 영역의 특성을 다 보일때 FAS로 진단되어진다.
② 약물
코카인, 헤로인, LSD 같은 마약뿐 아니라 항생제, 신경안정제, 아스피린, 항경련제, 항암제 등의 약물을 임산부가 복용했을 때 조산의 가능성이 많고 다양한 발달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카페인의 부작용도 동물실험에서 증명되고 있다. 특히 산모가 마약을 하는 경우 그 산모는 마약 복용 외에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리적ㆍ사회적ㆍ의료적 위험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마약 한 가지만을 정신지체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고 마약과 여러 환경적ㆍ심리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정신지체의 원인이 된다.
빈센트는 마약 복용을 하는 어머니로부터 출생한 아동이 나타내는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 양 극단의 행동을 보임
- 쉽게 그리고 지나치게 자극됨
- 변화를 견디기 어려워 함
- 어른이 정해놓은 규칙이나 제한을 수시로 시험해 봄
- 사회적 단서를 읽는데 어려움
- 또래와 적절한 관계를 갖고 유지하는데 어려움
- 언어 지체
- 비일관적인 기술 숙달
- 일관성없는 문제해결 전략
- 청각정보처리과정과 단어 재인식의 어려움
- 놀이를 시작하고 조직하는 능력의 부족
- 주의집중능력의 부족
③ 흡연
임산부의 흡연은 자연 유산이나 조산을 초래하며 산소 부족으로 태아의 심장이 손상되고 저체중아나 미숙아가 될 위험이 있다.
5. 후천적 요인
⑴ 조산과 출산시 요인
① 조산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과 관련있는 요인으로서는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허술한 출산전 관리. 산모의 무리한 다이어트, 미숙아 출산 경험, 산모의 나이, 산모의 흡연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이들은 직접적인 요인이라기보다 상관요인이다. 십대 미혼모의 출산 또한 미숙아나 저체중아의 유발요인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매우 짧은 임신기와 매우 적은 체중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러나 정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조산이나 저체중의 결과는 확실하지 않다. 미숙아 출생시 체중과 정신지체의 상관관계를 보면 체중이 적을수록 정신지체의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숙아나 저체중아는 낮은 지능지수 외에 뇌성마비, 주의집중력 결핍, 기타 신경학적ㆍ의학적 문제를 갖는다.
② 산소결핍증
출산시 산소부족으로 두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탯줄이 엉키거나, 분만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어서 또는 태아가 거꾸로 나올 경우 산소가 결핍되어 태아의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산소결핍은 정신지체나 뇌성마비 등 다양한 장애의 원인이 된다.
⑵ 출산후 생물학적 요인
① 뇌 외상
출생 후 장애요인으로서 가장 큰 요인은 뇌 외상이다. 알리슨은 신생아 30명당 1명꼴로 10대 이전에 심각한 뇌 손상을 입는다고 보고하였다. 그 중 89%가 낙상이나 차량 또는 자전거 사고 또는 스포츠 관련 활동으로 외상이다.
② 아동학대
아동학대는 장애 자체로 인하여 발생할 수도 있고 장애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아동학대를 경험한 장애아들을 조사한 잔탈-바이너(1987)는 장애를 지닌 아이들은 학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타인의 접촉이 적절한지 부적절한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실제로 학대를 당하였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더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며, 학대받은 사실을 거의 보고하지 않고, 설사 보고하더라도 타인에게 신뢰성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학대는 때리는 것 뿐 아니라 심하게 아동을 흔드는 것 같은 부정적인 훈육을 포함한다. 아동을 심하게 흔드는 것은 뇌출혈이나 정신지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③ 납중독
납중독은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혀 발작, 뇌성마비, 정신지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 납중독으로 인하여 위장장애(식욕감퇴, 구토), 경련, 졸음, 짜증 등을 보인다.
납중독은 납성분이 든 페인트나 수도관, 장난감 그리고 공해 등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납성분이 들어간 페인트를 칠한 가정에서 자란 아동 중 영아기때 떨어진 페인트 조각을 섭취하고 납중독이 되어 정신지체가 되는 아동이 발견되면서 미국에서는 1978년부터 건물 내벽에는 납성분이 제거된 페인트를 칠하도록 법제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