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이 책은 글쓰는 일을 전업으로 하는 저자가 인생의 한 정점에서 정신분석을 받아보기도 하고 홀연히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집필되었다. 근원적으로는 평소 쉬운 심리학책을 내 보고 싶은 바람이 작용했을 것이다.
저자는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9개월 동안 외국여행을 했는데, 심리학에서 다루는 인간의 부정적이거나 긍정적 주요 감정들을 소개할 때 여행에서 만난 사람이나 사건, 혹은 여행하다가 저자의 마음이 심리학적인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포착하여 써 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유아시기에 겪었을 어떤 문제가 육체적으로는 어른이면서 어느 면에선 유아기에 머물러 있게 된다. 그런 사람은 자기 자신만의 삶의 애환과 짐이 너무 무거워 어느 정점에 가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때가 온다. 책 뒤편(자기실현)에 언급되었지만 예술하는 사람의 창작 동력인 창의성의 발동이 평생을 거쳐 지속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느 순간 고개를 탁 꺾어 수그리곤 죽을 때까지도 그 창작의 힘이 솟아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이다. 샤갈이나 마티스, 피카소는 전자에 속한다면 고흐의 창조성은 후자에 속할 수 있다고 한다. 설령 고흐처럼 빨리 생물학적 죽음을 맞지는 않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이미 죽음의 상태에 이른 예술가들도 있다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보면 몸의 내적 외적 부조화의 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창조성이 발현되지 않거나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글을 쓸 수 없을 만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위축되어 있을 때 정신분석치료를 작정했고 그 뒤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살고 있는 집의 규모까지 줄여서라도 결연히 여행의 길을 재촉했는데, 다행스런 선택이고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분(무의식)에서 정신분석치료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써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9개월 동안 외국여행을 했는데, 심리학에서 다루는 인간의 부정적이거나 긍정적 주요 감정들을 소개할 때 여행에서 만난 사람이나 사건, 혹은 여행하다가 저자의 마음이 심리학적인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포착하여 써 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유아시기에 겪었을 어떤 문제가 육체적으로는 어른이면서 어느 면에선 유아기에 머물러 있게 된다. 그런 사람은 자기 자신만의 삶의 애환과 짐이 너무 무거워 어느 정점에 가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때가 온다. 책 뒤편(자기실현)에 언급되었지만 예술하는 사람의 창작 동력인 창의성의 발동이 평생을 거쳐 지속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느 순간 고개를 탁 꺾어 수그리곤 죽을 때까지도 그 창작의 힘이 솟아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이다. 샤갈이나 마티스, 피카소는 전자에 속한다면 고흐의 창조성은 후자에 속할 수 있다고 한다. 설령 고흐처럼 빨리 생물학적 죽음을 맞지는 않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이미 죽음의 상태에 이른 예술가들도 있다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보면 몸의 내적 외적 부조화의 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창조성이 발현되지 않거나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글을 쓸 수 없을 만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위축되어 있을 때 정신분석치료를 작정했고 그 뒤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살고 있는 집의 규모까지 줄여서라도 결연히 여행의 길을 재촉했는데, 다행스런 선택이고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분(무의식)에서 정신분석치료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써 강조하고 있다.
본문내용
손때가 묻어 버렸다.
“생의 가이드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책들에 내포되어 있는 냉소와 허무의 정서도 이해되었고, 한편에서는 끊임없이 선과 정의에 대한 환상이 유포되는 이유도 짐작할 것 같았다. 인간이란 다만 끊임없이 욕망하는 이기적이고 불완전한 존재일 뿐이며, 바로 나 자신부터 그렇다는 것을.
인간과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삶의 태도에도 변화가 왔다. 유아적 환상에 가득 차 있던 내면 세계에서 빠져 나와 비로소 객관적 실체로서의 외부 현실을 인식하게 된 것 같았다. 타인의 사랑을 구걸하는 대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타인을 돌보는 것으로 나의 가치를 삼는 이타주의 방어기제를 포기했다. 외부의 인정과 지지를 구하는 대신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훈련을 했다. 남의 말이나 시선에도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타인의 어떤 말이나 행동은 전적으로 그들 내면에 있는 것이며, 무엇보다 인간은 타인의 언행에 의해 훼손되지 않은 존엄성을 타고난 존재라 믿게 되었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정서의 여러 층위들을 더 세밀하게 느끼고 수용하면서도 건강한 자기 중심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 그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359쪽)”
“생의 가이드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책들에 내포되어 있는 냉소와 허무의 정서도 이해되었고, 한편에서는 끊임없이 선과 정의에 대한 환상이 유포되는 이유도 짐작할 것 같았다. 인간이란 다만 끊임없이 욕망하는 이기적이고 불완전한 존재일 뿐이며, 바로 나 자신부터 그렇다는 것을.
인간과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삶의 태도에도 변화가 왔다. 유아적 환상에 가득 차 있던 내면 세계에서 빠져 나와 비로소 객관적 실체로서의 외부 현실을 인식하게 된 것 같았다. 타인의 사랑을 구걸하는 대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타인을 돌보는 것으로 나의 가치를 삼는 이타주의 방어기제를 포기했다. 외부의 인정과 지지를 구하는 대신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훈련을 했다. 남의 말이나 시선에도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타인의 어떤 말이나 행동은 전적으로 그들 내면에 있는 것이며, 무엇보다 인간은 타인의 언행에 의해 훼손되지 않은 존엄성을 타고난 존재라 믿게 되었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정서의 여러 층위들을 더 세밀하게 느끼고 수용하면서도 건강한 자기 중심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 그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3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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