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재현>-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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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전쟁과 재현>-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제1부는 전쟁경험과 지역공동체의 변화라는 주제이고, 제2부는 전쟁경험과 재현의 정치라는 주제인데, 각각 5편의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전쟁경험과 지역공동체에 포함된 글은 대부분 전남 구례 지역을 연구대상으로 했고, 그중 한 편은 함평을 대상으로 했다. 이 연구들을 통해 구례와 인근 지역의 전쟁 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한국전쟁 자체라기보다는 '여순사건'임을 알 수 있었다. 여순사건 가담자들이 최후 활동 지역으로 지리산을 선택하면서 구례는 말 그대로 어느날 갑자기 전쟁터가 되었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좌익과 우익의 '이중권력'하 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몰라서 죽어야 했고, 설사 알았다 해도 운에 따라 생사가 갈렸다.

전쟁경험의 영향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었다. 이 지역의 전쟁경험과 기억은 거의 기록되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며 산 자들의 고통과 연쇄적 희생이 무엇인지 현재까지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다. 핵심 관련자들은 전쟁의 국면 속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그나마 남은 기록들은 포화 속에서 사라졌다. 이로 인해 구례에서의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대한 경험과 기억은 지금까지도 '회상이 금지된' 과거였고, 당사자들이 이주하거나 자연사하면서 이제는 역사의 어둠 속으로 묻히고 있다.

제2부 전쟁경험과 재현의 정치는 전쟁의 기억이 어떻게 재현되고 현재화되고 있는지 고찰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재, 즉 전쟁기념물, 유족회와 진상규명운동, 전쟁영화, 희생자 기념비 건립 등을 다루고 있다.

그동안 전쟁기념물은 과거에 대한 현재적 기억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매개체이지만, 널리 알려진 몇몇을 제외하고는 학계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도 거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이 책은 전쟁기념물을 통해 지리산권의 전쟁을 재발견하고, 이를 둘러싼 주체와 담론의 변화에서 전쟁기억이 현재화되고 있는 구조를 확인한다. 또한 희생자 기념비의 건립을 둘러싼 이해관계와 갈등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으며, 충돌 및 협의되었는지 분석했다.

또한 근래에 들어 새로운 사회운동 세력으로 등장한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를 통해 전쟁 상황이 현재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진상규명운동이 진행되는 분야와 방법은 무엇인지 고찰했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지리산권의 전쟁이 어떻게 기억 및 재현되고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의 전쟁에 대한 기억과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전쟁은 제노사이드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지 모른다. 아렌트(H. Arendt)의 '악의 평범성' 테제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제노사이드의 희생물이 될 수 있으며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제노사이드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어쩌면 인류의 영원한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들은 이 책이 비록 부족한 점들이 많으나, 한국전쟁 연구의 다양화와 심화에 기여하고, 제노사이드 또는 이와 유사한 폭력에 의해 더 이상 인간이 죽임과 희생을 당하지 않는 사회가 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쟁은 종료된 지 반세기가 흘렀지만 아직 온전하게 치유되지 않은 사회적·집단적 또는 개인적 상처로 남아 있다. 전쟁의 상처와 후유증은 사건이 발발한 즉시 최대한 신속하게 치유해야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분단과 냉전은 직접적 피해 당사자와 전쟁 경험자들에게 전쟁의 공포와 아픔을 현재화했고, 이를 후세대에까지 전승시키고 있다.

본문내용

록들을 수정할 수 있었다.
필자들은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전쟁의 상흔과 고통들이 신속하게 치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밝힌다. 무엇보다도 이 생각을 압도한 것은 전쟁의 직접 피해자들과 경험자들의 자연수명이 임박해 있다는 절박감이었다. 그들이 우리 곁에서 모두 사라지기 전에 다양한 치유와 피해 복원의 조치가 취해져야 그나마 효과가 있으며, 이들의 편안한 영면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후손의 도리라고 필자들은 호소한다.
근래에 발표되는 국가 정책과 정세는 과거사의 정리와 치유가 현재와 미래의 발목을 잡는다는 뉘앙스를 설파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제대로 된 과거사 재조명과 정리가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최소화하는 길이며 우리 사회를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임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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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9.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9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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