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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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관련기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창의 교육 현장 / 군포 흥진초교 ‘바둑수업’

“삑~ 삑~ 삑~”
디지털 시계 초침 소리만 들린다. 주변이 쥐 죽은 듯 고요하다. 군포 흥진초교 김승훈(13·예비 6학년)군이 신중한 표정으로 백돌을 집는다. 맞수인 김남중(13·예비 6학년)군도 긴장한 표정이다. “….” 실전경기가 아니기에 눈치 없이 지금 상황을 물었다. 두 소년 모두 말이 없다. “저쪽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어요. 서로 어려운 상황이었죠.” 게임을 잠시 멈췄을 때 남중군이 우변 쪽을 가리켰다.
동갑내기면서 급수(2단)까지 같은 두 소년 맞수가 바둑을 만난 시기는 같다. 배운 곳도 같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2004년 겨울방학, 기원이 아닌 학교 수업 시간에 바둑의 세계를 만났다. 그해 9월, 학교는 전국 최초로 바둑을 교과 특성화 과목으로 지정했다. 매월 2회 각각 한 시간씩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바둑을 가르쳤다. 2006년 3월부턴 주당 1시간으로 횟수가 늘었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바둑을 실시한 뒤 학부형의 85%가 바둑 수업 시간을 늘려 달라고 한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날로 실력이 느는 학생 30여명은 영재반이 됐다. 승훈군과 남중군처럼 방과후 학교 교실을 활용해 만든 영재바둑도장에 모여 이렇게 한 수를 놓는다.



» 바둑으로 향상될 수 있는 영역별 다중지능





‘전교생 1300명의 바둑수업’이라는 파격적인 시도는 이 학교의 조상연(56) 교감이 느껴왔던 두 가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자주적으로 뭔가를 생각하고 선택하는 일이 없죠. 심지어 친구를 사귈 때도 부모님의 결정을 따르곤 해요. 공부도 틀에 맞춰 기계적으로 하기 쉽고요. 자기주도적인 선택을 할 만한 시간이 필요하죠. 또 하나, 요즘은 지능지수를 중시하던 과거와는 달리 집중력, 과제집착력, 문제해결력 등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잖아요. 근데 이런 능력들을 학교 현장에서 길러주는 게 결코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 두 가지 숙제를 풀고 싶었어요.”
조 교감은 “이 숙제를 푸는 데 바둑이 좋은 도구가 될 것 같았다”고 했다. 학교 쪽에서 여러 곳의 도움을 받아(군포시 바둑협회, 전국바둑협회 등) 전문 사범 3명을 초빙하고, 바둑실 등을 만들면서 바둑 수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이다.



자기주도적인 선택 능력과 문제해결력은 바둑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잘 알려져있다시피 바둑은 ‘집’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경기다. 백돌과 흑돌은 마지막에 가서 각각 에워싼 땅의 크고 작음에 따라 승패를 알 수 있다. 각 집은 순간순간 바둑알을 어떻게 놓았는지 즉, 매순간의 선택으로 완성된 것이다. 조 교감은 “그런 이유로 바둑을 두면 스스로 사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생각보다 역동적인 활동이에요. 한 수 한 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중하면서 두뇌를 자꾸 움직여야 하죠. 머릿속으로 수를 세야 하기 때문에 수리적인 능력도 발달이 되고, 전체 집을 봐야 하기 때문에 도식화 능력도 길러집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이유는 얼마 전, 실제 바둑이 머리에 좋다는 설을 검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교 쪽은 교사와 외부 학자 등 연구진을 구성해 지난해 말, ‘바둑교육이 아동의 지능 및 인성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흥진초교 바둑반(1주 1시간 바둑 교육)과 영재반(1주 20시간 바둑 특강), 이웃 초등학교 그룹(바둑 교육 없음) 등 세 집단을 1년간 비교·연구한 결과 바둑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어휘 적용 능력, 도식화 능력, 수리력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결과(한국가이던스의 각종 지능·인성 검사 결과)가 나왔다.
말로만 듣던 바둑과 학습 능력 향상의 관계를 해명한 데 더해 학교 전체를 기분 좋게 만든 또 하나의 결과도 있다. 함께 조사한 인성 검사에서 사교성, 성역할 안정도, 신중성 등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한판 겨룬다고 안 하고, ‘수담’(手談)을 나눈다고 하죠. 한 수 한 수 두면서 상대와 대화를 한다는 의미죠. 사실 우리 학교엔 왕따부터 시작해서 큰 문제들이 없습니다. 바둑 예절을 가르친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영재반에서 활동하는 두 소년은 바둑으로 얻은 게 많다. ‘바둑기사’라는 꿈도 생겼고 학생으로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도 얻었다. “바둑에서 제일 중요한 거요? 50분 동안 경기에 정말 집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요.” 승훈군의 말에 남중군이 덧붙였다. “전 수학에서도 도형 부분을 좋아하고 잘하게 됐어요. 그림으로 그려서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앞서 조 교감이 설명한 도식화 능력에 대한 이야기다.
조 교감은 “바둑 교육을 하고, 연구자료까지 낸 이유가 아이들을 모두 바둑기사로 키우자는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능이나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이런 기록들을 바탕으로 바둑을 교육의 도구로 활용하고 흥미를 갖도록 환경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톨스토이가 무척 의미 있는 말을 남겼던데요. ‘체스가 과학이면 바둑은 철학이다’라고. 30초 안에 집을 짓기 위한 수를 하나씩 놓는 건데 머릿속으로 수를 생각

본문내용

에 참여시켰다 (이들 36명을 실험 집단, 나머지 32명은 통제집단으로 분류한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뒤 68명의 어린이에게 다시 위의 네 가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바둑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이 모든 부문에서 통제집단보다 우월한 결과를 나타냈다.
IQ(동작성 IQ)는 통제집단이 99.8에서 109.4로 9.8 정도 상승한 반면 실험집단은 103.1에서 118.8로 15.7이나 높아져 바둑을 배운 쪽의 상승 폭이 훨씬 컸다(IQ에는 유동적 지능인 동작성 IQ와 결정적 지능인 언어성 IQ가 있다).
집중력, 즉 과제집중지속능력에서도 그래프에서 보듯 큰 차이가 나타났다. 통제집단이 96.9에서 186.9로 상승한 데 비해 실험집단은 92.2에서 249.3으로 훨씬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문제 해결능력도 바둑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이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바둑이라는 놀이가 주는 지적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주의력을 높여주고 또 바둑판 위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아동의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만족지연능력, 즉 충동을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능력에서는 특이한 결과가 나타났다. 아동들은 커가면서 모든 능력이 증진되기 마련인데 참을성만은 꼭 그렇지 않았다. 바둑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아동들은 이 능력이 566에서 487로 오히려 퇴행한 것이다. 바둑을 배운 실험집단은 555에서 664로 상승했다. 충동성이 높고 기다리는 데 익숙하지 않은 현대의 어린이들과 반복적으로 규칙을 지켜야 하는 바둑이라는 게임의 상관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실험 결과였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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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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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9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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