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근대라는 알리바이 - 마루야마 마사오의 근대관을 둘러싼 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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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레알 근대라는 알리바이 - 마루야마 마사오의 근대관을 둘러싼 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마루야마 마사오가 진단하는 일본의 파시즘에 대한 원인과 그가 가진 근대관
Ⅲ. 마루야마 마사오의 근대관에 대한 비판적 논의
Ⅳ. 마루야마 마사오에 대한 비판적 논의들에서 발견되는 의문들과 한계
Ⅴ. 맺음말

본문내용

는 기제를 살펴봤을 때, ‘가시적인 억압과 폭력’이 나타나지 않을 뿐이지 한국 사회 내부에도 근대가 가진 그러한 모순이 분명히 작동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일본이 식민지 통치 시기 저질렀던 범죄들에 대해 사죄를 요구할 자격이 없는 것인가.
다른 측면에서 봤을 때 오늘날 일본이라는 국가는 제국주의 범죄를 저지르던 지난날 일본이라는 국가와 엄연히 별개의 국가이다. 당시 사회 구성원의 차이가 있을뿐더러, 국가를 구성하는 요소들-예컨대 문화, 사회, 정치, 경제 영역-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포스트모던한 시각에 봤을 때, 오늘날 일본이 지난날 일본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인가. 순전히 포스트모던한 기준에 따르면, 두 시대를 모두 살아온 그리고 두 시대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사람들만 역사에 대해 기억할 자격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마루야마가 전후 계몽을 주도하면서, 일본의 제국주의 범죄를 간과(혹은 은폐)한 것이 대체 오늘날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오늘날 살아가는 일본(혹은 한국)의 시민들이 그러한 마루야마의 잘못들에 대해 인지하고, 성찰의 기회로 삼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근대가 극복의 대상이면, 역사 역시 해체의 대상이 되는 것일 텐데 역사적 검토를 통해 지적인 성찰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결국에는 지적인 마스터베이션에 불과하게 되지도 않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따라서 철저히 근대의 기획가였던 마루야마에게는 일종의 내적 접근법으로 근대적인 비판을 제기하는 것이 더 타당할 수도 있겠다. 마루야마가 소라이를 일본의 토마스 홉스로 평가하는 듯한 구절을 통해서 억지로 일본의 근대성을 서구의 근대성과 동치시키려 한다든지 강정인, 장원윤, “마루야마 마사오의 정치사상에 나타난 서구중심주의와 일본중심주의”, 「정치사상연구」제14집 2호(2008년 가을), 20쪽.
, 서구중심주의의 아류로서 아시아를 대상으로 일본중심주의를 전개하여 일종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든지 강정인, 장원윤, 앞의 글, 25쪽.
하는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다.
사카이 나오키가 제시하는 근대 내에서 작동하는 인식체계의 보편화에 대한 문제제기 역시 그 탁월한 현실분석에도 불구하고, 실천적인 측면에서 의문이 남는다. 파시즘이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 이미 내재한 특정 메커니즘들에 호소하면서 그 메커니즘들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권력집성체 사카이 나오키, “제국의 국민주의와 미국과 일본의 공모”, 「문화과학」제58호(2009), 277쪽.
이고, 미국 내에서 9.11 테러 이후에 일본 제국주의 시기와 유사했던 파시즘의 징후가 드러난다고 해서 과연 어떤 정치적 함의를 해석할 수 있는가. 어차피 지식체계를 작동하는 근대의 권력체계가 근대국가들끼리의 일종의 공모를 통해서, 현실 왜곡이나 은폐에 놓일 수밖에 없다면 근대의 해체 없이 그러한 근대의 작동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근대를 해체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근대의 해체를 궁극적 지향점에 두고, 근대의 건설을 궁극적 지향점에 두었던 마루야마를 비판하는 것은 특정한 가치의 우열을 정하려는 일방주의적인 측면을 띠고 있는 것은 아닌가.
Ⅴ. 맺음말
분명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근대)비판은 허점투성이다. 그가 일본의 전시전후시기에 보였던 사상적 편린에는 일관성이라는 측면에 어긋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며, 비판적 지성인이라는 타이틀이 그가 저질렀던 지적인 과오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는 듯한 측면도 있다. 나카노 도시오나 사카이 나오키가 지적한 바대로 그는 분명히 근대에 매몰된 지식인이었으며, 자신의 논리가 근대국가의 국민 동원 논리에 기여하고 그 자신이 비판한 일본의 전시상황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무지했다.
하지만 역사라는 것이 결국 근대의 산물이고, 근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역사연구를 통해 얻고자하는 목표는 철저히 근대를 살기 위한 수단적 방편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포스트모던한 시각이 역사를 바라보는 데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손 치더라도, 역사연구의 목적이 종국적으로 옅어지고 포스트모던 자체가 내재한 불확실성 때문에 결국 역사를 관조적으로 응시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어차피 근대와 근대성이라는 것이 고정불변한 내용의 실체가 아니라, 나라별로 역사별로 재구성되는 다양한 것이라면 어떤 측면에서 레알 근대를 꿈꿨던 한 지식인의 노력도 뜬구름을 쫓아가거나, 일종의 곡학아세를 펼친 것이라고 보기에는 부당하지 않은가 싶다.
참고문헌
논문
강정인, 장원윤, “마루야마 마사오의 정치사상에 나타난 서구중심주의와 일본중심주의”, 「정치사상연구」제14집 2호(2008년 가을), 7~31쪽.
나카노 도시오, 박경희 역, “자발적 동원형 시민 사회론의 함정”, 「당대비평」제12호(2000) 90~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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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마사오 저, 김석근 역, “군국지배자의 정신형태”,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서울: 한길사, 1997), 131~174쪽.
사카이 나오키, “서양이라는 거울에 비춰진 일본사상사”, 「오늘의 문예비평」통권 43호(2001), 106~144쪽.
사카이 나오키, “제국의 국민주의와 미국과 일본의 공모”, 「문화과학」제58호(2009), 277~333쪽.
사카이 나오키, 김지혜 역, “제국적 내셔널리즘과 소수자들에 대한 비교의 전망”, 「대중독재2」(서울: 책세상, 2005), 313~328쪽.
정신혁, “마루야마 마사오 비판과 "비판자"로서의 마루야마: 전후 내셔널리즘 인식을 중심으로”, 「학림」제28호(2007), 51~70쪽.
단행본
나카노 도시오 저, 서민교, 정애영 역, 「오쓰카 히사오와 마루야마 마사오」(서울: 삼인, 2005), 91~234쪽.
박노자 외 6명, 「박노자 외 6명, 「21세기를 바꾸는 교양」(서울: 한겨레출판사, 2004)」.
윤해동, 「식민지의 회색지대」(서울: 역사비평,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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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3.03.31
  • 저작시기2010.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36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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