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음과 다름의 긴장관계 [해체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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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닮음과 다름의 긴장관계 [해체비평]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밀러의 『소설과 반복』

1. 서론
2. 철학과 문학의 경계가 무너지다
3. 밀러의 실제비평
3.1 조셉 콘라드의 『로드 짐』
3.2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3.3 토마스 하디의 『테스』
3.4 플라톤의 『향연』
4. 해체비평의 의의와 문제점

Ⅱ. 김현의 읽기와 다르게 읽기

1. 이청준의 『당신들의 天國』
2. 담론비평
3. 다름과 닮음의 긴장관계

[참고문헌]

본문내용

여 이번에는 조 원장에게 건네준다. 이제 조 원장은 상욱이 지켜보던 피동적 인물이 아니라 섬사람들을 설득하여 둑 쌓는 작업을 해나가는 능동적 인물이다. 그런데 서술자는 조 원장이 보는 사건과 자신이 보는 사건이 크게 빗나가지 않음을 보여 등장인물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자세를 취한다. 상욱에게는 은근히 불만을 노출시켰는데 여기에서 조 원장에게는 상당히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아직은 모른다. 서술자가 언제 조 원장을 배반할는지, 아니 조 원장이 그를 배반할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제3부에서 서술자는 제2부에 잠깐 등장한 신문기자 이정태에게 시점을 넘긴다. 조 원장이 섬을 떠난 7년 후 섬에서는 건강인과 음성환자와의 결혼식이 있을 예정이고 그는 결혼식 취재차 찾아온 것이다. 이정태는 섬 안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섬 밖의 사람으로서 호기심과 깊은 이해를 동시에 가진 인물이다. 그러기에 앞 부분에서 누적된 대립과 갈등을 마무리 지을 마지막 장에 적절한 객관적 시선이다.
긴장을 하고 있던 상욱의 얼굴 위에 비로소 희미한 미소가 한 가닥 떠오
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태는 아직도 그 상욱의 웃음의 뜻을 읽어낼 수는
없었다. 그것은 어째 보면 조 원장의 그 너무도 직선적이고 순정적인
생각에 다소의 감동을 받고 있는 듯싶기도 했고, 어찌 보면 그 주 원장에게
오히려 어떤 연민어린 그의 비웃음을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이제 시점자를 달리하여 3부로 나뉜 평면구조를 입체화시켜보자. 이상욱이 보는 조 원장이 있고(1부) 조 원장이 보는 이상욱이 있다(2부). 그리고 이제 이정태의 눈으로 보는 두 사람이 있다(3부). 이정태의 시점 안에 두 인물이 들어온다. 제일 겉 시선은 이정태, 그 안에 이상욱, 그리고 그 속에 조백헌이 있다. 이정태는 조백헌의 축사를 엿듣는 이상욱의 얼굴에 한 가닥 떠오르는 미소의 의미를 읽어내지 못한다. 여기서 서술자는 독자 만큼도 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순진무구한 이정태에게 시점을 넘겨주어 독자에게 해석을 내맡긴다. 권택영, 『소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 문예출판사, 2004, p318~327
3. 다름과 닮음의 긴장관계
서술자는 이상욱의 차가운 지성보다 좌절된 집념이 광기로 비춰지는 조백헌에게 더 동정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조백헌인가 이상욱인가. 김현은 제2부의 시점자를 이상욱으로 보아 조백헌을 복수시선에 의해 응시되는 평면적 인물로 보았다. 그러나 제2부 시점자를 조백헌으로 볼 때 이상욱과 조백헌의 관계는 훨씬 더 역동적이 된다. 혹시 이상욱은 이청준이 즐겨 쓰는 중층구조의 소설에서 전달하는 사건에 스스로를 비추어 보이는 자기반성적 화자는 아닌가. 그러나 이런 식의 중층구조는 너무 단순하여 장편소설에 적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그러므로 『당신들의 天國』은 이청준이 추구해온 중층구조 기법을 다른 모양새로 반복하고 있다. 한 작가가 계속 소설을 쓸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다름과 닮음의 긴장관계에 의해서이다.
서술자가 등장인물을 고용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청준은 볼 권리를 세 인물에게 나누어주고 마지막에 그들을 한자리에 모아 한 묶음의 말(축사)을 던지고 사라진다. 말은 욕망에 가리워 참뜻을 전하지 못한다. 그래서 끈질기게 말을 탐구해 온 이청준은 말의 허울을 벗기며 그 다음 단계를 독자에게 맡긴다. 자신이 어떤 대안을 제시하면 그것은 바로 자기모순에 빠지기 때문이다. 권택영, 『소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 문예출판사, 2004, p328~329
[참고문헌]
권택영, 『소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 문예출판사, 2004
김성옥, 「힐리스 밀러의 해체 비평」, 경희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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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4.30
  • 저작시기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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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8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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