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와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환상과 리얼리티를 통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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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와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환상과 리얼리티를 통한 분석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
  (1) 작가소개
  (2) 줄거리
  (3) 작품분석
 2.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 작가소개
  (2) 줄거리
  (3) 작품분석

Ⅲ. 결론

본문내용

끼는 것 같았다.…(중략)
앉아있는 그의 모습은 뒷자리에 앉은 여자아이의 울음소리를 배경으로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다.…(중략) 그들은 그녀를 사랑하기도 했고 술을 먹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고 수줍은 표정으로 집 앞까지 바래다 준 일도 있었다. 그리고 혜완이 울고 있다. 나이를 먹어서도 소녀였던 혜완이, 처음으로 인생의 한가운데 내던져졌을 때 마치 길 잃은 아이처럼 쩔쩔매며 어쩔줄 몰라하던 혜완이, 저 갈색 천으로 커버를 씌운 빈 자리에 앉아있다. 뒷자리의 여학생이 더 큰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공지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오픈하우스, 2011 p.42
그녀와 거의 나이가 비슷한 주인여자가 커피를 날라다 주었다. 커피를 내려놓았을 때 여자의 한쪽 팔에 든 멍자국이 혜완의 눈에 띄었다. 혜완의 시선을 의식하자 여자를 얼결에 셔츠를 끌어내리며 혜완을 향해 멋쩍게 웃었다. 혜완도 멋쩍게 웃어줄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이 카페의 여주인이 내실 쪽에서 어떤 남자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 것을 본 일이 있었다.…(중략) 하지만 여자는 그 때리는 남자에게 끊임없이 애원하며 매달리는 것이었다.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을까. 하지만 모욕감은 오히려 혜완에게 왔다. 무엇이 이 폭력 앞에서 비명조차도 지르지 못하게 여자들의 입을 틀어막는 것일까. 뭐랄까 절망감이 먼저 엄습했고 이혼 무렵 남편에게 허용할 수밖에 없었던 그 폭력이 혜완의 살갗으로 기억보다 먼저 돋아났다. 공지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오픈하우스, 2011 p.40~41
자해한 영선을 병문안한 뒤 들른 카페에서 혜완은 주인 여자의 한쪽 팔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한다. 동거하는 남자에게 얻어맞은 자국이었다. 또 그의 뒷자리에서는 흐느끼는 여자아이를 남겨놓고 젊은 남자가 자리를 뛰쳐나가는 일이 벌어진다. 혜완은 매 맞는 주인여자나 버림받은 여자아이에게서 다 같이 자신의 모습을 본다. 최재봉,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오픈하우스, 2011 p.343
영선의 병문안을 마친 뒤 영선의 삶에 나타난 균열을 혜완 또한 실재적으로 느끼게 되며 균열의 틈새에서 스며 나온 내면의 의식들이 회상의 형식으로 혜완의 눈앞에 그려진다. 남자아이로 인해 카페에 혼자 남겨진 여자아이는 주인공의 젊은 시절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해준다. 더 나아가 멍자국이 있는 카페 여주인에게서는 남성중심주의적 세계에 살고 있는 여성들을 떠올리며 여성들이 왜 이렇게 까지 타자의 모습으로만 남아있는가에 대해 고민한다. 또한 이혼 전 남편이 자신에게 사용했던 폭력이 살갗으로 올라오는 환상을 느낀다. 커피숍에서 등장하는 두 여인외에도 비슷한 여성들이 작품 중간중간에 등장한다. 이 여성들은 예제성을 띈 가공인물들이다. 이런 인물들은 혜완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며 작품안의 남성중심주의적 세계의 여성들에게 보편성을 부여한다. 또한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페미니즘의 관점이라는 설정된 의도를 쉽게 받아들이게 한다.
Ⅲ. 결론
<풍금이 있던 자리>에서는 마을에서의 상황과 도시에서의 상황이 구조적으로 반복되어 있으며 그 반복구조는 주체 ‘나’의 의식변화가 구체적으로 해명되는 과정에서 보다 분명히 드러남을 알 수 있었다. 일면 ‘불륜’을 소재로 다룬 신경숙의 이 작품이 진부하거나 식상한 내용으로 떨어지지 않고 많은 독자를 확보하면서 새롭게 읽힐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서는 비련한 여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남성들의 힘은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며 이는 남성중심주의의 세계관을 부정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여자들의 육성과 삶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반면, 남자들은 추상과 알레고리의 차원에 머물러있다는 사실은 이 소설의 결함이라 할 수 있다. 현실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인식, 그에 기초한 타당한 전망의 수립으로 나아가기는 어렵다. 최재봉,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오픈하우스, 2011 p.345~346
그러나 세 명의 주인공과 작품 중간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모습이 너무 비관적으로 그려져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소설속의 인물들과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는 우리가 함부로 ‘비극적인 여인들’을 묘사한 것에 대해 비판을 할 수 없는 이유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결말은 영선의 죽음으로 맺어지지만 경혜와 혜원의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는다. 단순한 줄거리의 결말을 나타내지 않는 이 작품은 혜원의 깨달음으로 끊어지며 두 여인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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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3.05.01
  • 저작시기201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4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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