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에 대하여 장미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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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에서 같은 프란시스코회라고 할지라도 윌리엄은 다른 생각을 가진다. 대사 속의 마귀의 문제도 비슷한 것인데 수사적인 방법으로 실재론을 물리친다.
5. 얻어야 할 것
이 영화를 지켜보면서 종종 등장하는 수도원의 침침하고 뿌연 분위기와 산맥으로 이어져 있는 가운데 놓여져 있는 길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상징하는 바는 비단 중세의 어두움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입장으로 볼 때, 르네상스가 인간중심의 그리스문화를 바탕으로 생성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역사나 그렇듯이 한 시대를 뛰어넘어 바로 자신들이 원하는 시대로 갈 수는 없다. 르네상스나 근대 이성이 싹틀 수 있었던 것은 고대그리스나 로마가 아니라 중세라는 생각이 든다. 중세와 같은 시기가 없었다면 근대는 없었을 것이고 근대가 없었다면 현대 역시 없었을 것이다. 이것은 비단 시간의 흐름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인과를 따지는 것도 아니다. 또한 어두운 시기가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도 아니다. 언제나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에 살면서 역사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 복제를 논할 정도의 최첨단의 과학이 발달하고 있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종교적 열광주의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다. 이것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문제와 다른 문제가 아니다. 결국 남을 해치는 광기이기 때문이다. 이 세계가 어떻게 끝이 날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것이 좋을지는 또다시 역사에서 배워야 하고, 역사가 말해주고 기억할 것이다.

키워드

광기에 대하여(장미의 이름),   영화에 나오는 광기,   장미의 이름을 선정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