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착취와 영국 제국주의

소개글

성적 착취와 영국 제국주의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성적 환상의 역사성
Ⅲ. 강압적 관계
Ⅳ. 성적 태도의 변화와 그 원인
Ⅴ. 맺음말

본문내용

흑인 남성에게 위협당한 사례가 전혀 보고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간의 성적 교접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였다. 그러나 백인 남성과 흑인 여성 사이의 성적 접촉은 별다른 반대 여론이 형성되지 않았다.
이런 경향은 인도 항쟁이나 보어 전쟁과 같은 위기의 시점에서 <위험에 처한 백인 여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된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실제로 강간은 영국 군인들이 훨씬 많이 저질렀지만 오히려 흑인 남성에 의한 강간의 위협을 경고하는 선전이 강력하게 대두하였다. 백인 여성이 흑인의 성적 노리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백인 남성은 신사도로 무장한 절제할 줄 아는 남성으로 등장한다. 유럽의 기준에서 볼 때 저들이 제대로 된 남성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 근거가 되며, 문명화된 <우리>가 그들을 침략하고 간섭할 수 있는 구실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인종, 제국, 젠더를 둘러싼 식민주의 담론은 분명히 결국 백인 남성의 지배권을 확인하고 유지시켜 주는 도구로 드러난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남성상의 대두는 결국 백인 남성이 성이라는 문제를 둘러싸고 완벽한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우회하는 차선책을 택할 수밖에 없었음을 반증한다. 엄청난 성적 능력을 가진 흑인과 경쟁하기 보다는 그 구도에서 빠져나와 도덕성이라는 영역에서 스스로를 도피시킨 것이다. 따라서 성은 드러내기 보다는 은폐해야 하며 도덕에 비하여 절대적으로 열등한 것이 되어버렸다.
Ⅴ. 맺음말
하이엄은 성이라는 화두를 둘러싸고 영국의 제국주의가 보여준 이중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들은 원주민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성병을 퍼트리며, 포르노그라피를 전파시켰으면서도 역설적으로 공식적인 순결 이데올로기를 수출하였다는 것이다. 이런 이중성은 곧 섹슈얼리티를 통해 타자를 만들어내고 지배자와 피지배자를 설정하였던 제국주의의 본질이기도 하였다.
제국주의의 섹슈얼리티는 젠더의 문제이자 인종의 문제였고, 유럽의 섹슈얼리티는 비유럽에 대한 담론이 확장되면서 재정립될 수밖에 없었다. 유럽인들은 다른 문명권(타자)과 분명히 구분되는 유럽의 섹슈얼리티를 만들었다. 그러나 타자와의 구분이 명확해진다는 것은 사실 애증의 관계로, 관계를 맺으면서도 혐오해야만 했던 불안정하고 양면적인 것이었다.
19세기 중엽 백인만이 유색인종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주장했던 고비노의 주장은 1924년
포스터의『인도로 가는 길』에서 완전히 역전된 형태로 나타난다. 영국인 관리는 과학적 사실임을 내세워 검은 피부의 인종은 하얀 피부의 인종에게 끌리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정치적, 경제적 측면만이 아니라 성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맺어온 주변부와 스스로 경계짓고자 하는 중심부의 몸부림이 있었다. 그것은 성적인 위계에서도 분명한 우월성을 획득하고자 했던 서구의 중압감이었다, 하지만 결국 서구는 스스로 만들어낸 과학 담론의 덫에 걸려 다른 인종과의 경쟁에서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고 도덕성으로 포장된 우월성만을 획득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성적인 위계질서에 관한 패배의식을 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흑인 남성의 성적 능력에 대한 환상은 결국 공식적인 제국주의가 해체된 후에도 해결되지 못한 문화적 전통으로 남게 되었다.
*참고문헌*
김향숙(2002)『19세기 프랑스 회화에 나타나는 하렘 모티브』미술사학 제16권
김현미(2003)『식민권력과 섹슈얼리티』비교문화연구 9권 1호
박형지(2004)『제국주의와 남성성: 19세기 영국의 젠더형성』아카넷
설혜심(2003)『제국주의와 섹슈얼리티』역사학보
이난아(2004) 『터키 문학에 나타난 술탄의 하렘』지중해지역연구 제6권 제2호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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