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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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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개요

Ⅱ. 텍스트구조의 특징

Ⅲ. 텍스트구조와 쓰기발달

Ⅳ. 텍스트구조와 지도내용
1. 도식조직자 전략
2. 개요쓰기 전략

Ⅴ. 텍스트구조와 무가 바리공주
1. 음절 단위의 되풀이
2. 어휘 단위의 되풀이
3. 통사 단위의 되풀이

참고문헌

본문내용

더하는 일종의 어희요로서 오늘날 몇 행시 형식의 유희와 같다. 무의(巫儀) 진행에서는 오락적 기능을 수행하여 긴 무가의 구연과정에서 흥미를 고조시키는 부분이 된다. 불명에 대한 이런 태도는 종교적 대상에 대한 태도가 아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의 ‘불어질 불자’는 불교에 대한 비판적 인식까지도 드러나는데, 청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오락적 요소이기도 하며, 시대상의 반영이기도 하다.
(1)에서 (4)까지의 경우는 음성적 유사성의 원리에 의한 것으로 무가에서 흔한 것은 아니다. 제시한 예들의 성격이 대체로 한 음절 정도로 동일음성이 되풀이된다. 실제 되풀이 양상도 음운, 어휘의 되풀이라기보다 통사 구조와 연결되어 重層的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되풀이 틀의 반복적 사용으로 보다 단단한 구조로 형성되게 하는 장치이다.
2. 어휘 단위의 되풀이
어휘의 되풀이 양상은 대체로 음운의 되풀이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통사적 되풀이로 나아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1)항에서 다룬 예문처럼 음운의 되풀이는 기본맥락으로 깔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어휘만으로 되풀이되는 경우도 다수 있지만, 다음 3)항에서 다룰 통사적 되풀이와 겹쳐져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길대부인은 처음 임신을 임신을 하였고나(446)
(6)엄마 엄마 울엄마야 울 엄마는 어데 있노(460)
(7)애기 저고리도 해 놓고 쌀 두데기도 해 놓고 애기 속점삼도 해 놓고(451)
(5)와 같은 동일 어휘의 되풀이는 구연으로만 전달되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텍스트 이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청중들에게 보다 명확한 의미를 전달하고자하는 배려일 것이다. 되풀이의 습관적 반복은 (6)에서는 우리 시가 문학의 대표적 율격 형태인 이른바 ‘aaba’형의 율격을 형성한다. 그런데 (7)은 어휘에 약간의 변화를 준 정도를 넘어 동일 통사구문을 3회 되풀이하면서 다른 어휘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어휘만 다를 뿐 의미는 같다. 즉, 저고리, 두데기, 속적삼은 다른 사물이지만, 아이를 위한 준비물이라는 동일한 의미항으로 묶여진다. 동일 어휘는 아니지만 의미적으로 유사성을 지닌 어휘가 되풀이된 것이다. 여기서는 의미적 유사성에 중점을 두고 어휘의 되풀이 유형으로 보고자 한다. 또한 어휘의 되풀이와 함께 통사적 구조가 되풀이되는 중층적 구조인데, 이 같은 되풀이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통사 단위의 되풀이 구조로 완성되어 단단하게 고정된 틀로 작용하게 된다.
3. 통사 단위의 되풀이
통사 단위의 되풀이는 어휘의 되풀이와 함께 <바리공주>의 텍스트 구성에 가장 두드러지게 사용되는 방법이다. 음운이나 어휘 요소가 그들만으로 되풀이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통사구조와 함께 중층적으로 되풀이 구조를 확고하게 한다. 그러므로 통사적 되풀이는 무가 텍스트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원리이다. 이 것은 무가뿐만 아니라 민요를 비롯한 다른 구비시가 장르에도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다.
(8)풀 한 패기 뽑아가이면 나무아미타불
또 풀 한 패기 뽑아가이면 나무아미타불(9)
(9)한 달 가고 두 달 가니 헤딱헤딱 뒤비이며
또 한 달 가니 엉금엉금 기어지고
또 한 달 가니 우뚝우둑 지가 서고 자죽자죽흘 걷는지라(41)
한자 알먼 두 자 알고 두 자 알먼 석 자 알고(41)
(8)은 동일한 구절이 되풀이되어 병렬구문을 형성하여 통사적 구조가 되풀이된 것으로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형태이다. 이에 비해 (9)는 통사 구조는 동일하지만 내용적 의미가 조금씩 다르면서도 동일한 의미 유형의 어휘들을 열거하여 단순 되풀이가 가져오는 지루함에 변화를 주는 중층적 되풀이다. 이를 통해 청중들에게는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음악적 즐거움을 주며, 구연자 자신은 리듬감을 조성하여 구연을 활성화한다. 약간씩 의미가 다른 동일한 의미유형의 어휘들을 되풀이함으로써 발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개념은 강조된다. 통사구문 되풀이의 습관적 반복은 틀에 박힌 공식적인 표현을 형성하여 (9)에서는 숫자 순서를 이용하는 공식구로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리공주>의 텍스트 구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통사구문의 되풀이는 무가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반 구비시가 장르에도 나타나는 것이 이미 밝혀져 있다. <바리공주>의 텍스트 구성에는 다른 구비문학 장르와 텍스트를 상호 호환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가의 텍스트는 구비시인이 전승되어오는 텍스트를 그대로 구연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겠지만, 기억능력과 구연현장 상황에 따라 다른 장르들과 넘나들면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
위와 같은 동일한 통사구문의 되풀이는 앞에서 논의한 세 유형의 되풀이 중에 가장 집중적이면서 많이 나타나는 되풀이 양상이다. 통사구문의 되풀이는 기본적으로 병렬구조를 형성하여, 또 하나의 텍스트 구성의 틀인 병렬구조를 형성하는 기초로 사용된다. 가장 짧은 김해 강분이본을 비롯하여 다른 이본에도 활발하게 나타나며, 특히 대상자료 중 가장 긴 김석출본은 보다 확장되어 텍스트의 길이를 장형화하는 데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상에서 논의한 되풀이의 네 유형은 일차적으로 구연자가 장편인 무가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차적으로는 오로지 구연만으로 전달되어야 하는 현장상황에서 청중의 이해를 돕는 기능도 할 것이다. 또한 되풀이가 가져다주는 음악적 리듬감은 구비시인과 청중 모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는 무가가 지닌 노래문학적인 성격이 드러난 것으로 무가는 노래문학으로서 자위적 기능을 수행하고, 우리 시가 율격의 형성에도 이바지하였을 것으로 파악된다.
참고문헌
김미경, 텍스트 구조 학습이 한국어 쓰기에 미치는 영향 연구, 국제한국어교육학회, 2007
신창교, 텍스트 구조 중심 거시적 읽기 지도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2011
여종문, 텍스트 목표와 텍스트 구조간의 상관관계 1 Bewerbungsbrief, 독일언어문학연구회, 2011
이은우, 한국의 신문시사만화 텍스트구조에 대한 연구, 목원대학교, 2012
양태영, 설명텍스트의 표지와 텍스트구조 분석, 한국어의미학회, 2010
최진실, 영한 번역에서의 텍스트 구조와 접속 부가어, 한국번역학회, 2010

키워드

텍스트구조,   쓰기발달,   지도내용,   무가 바리공주,   텍스트,   바리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