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남자의 탄생] 전인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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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려움을 호소할 수 없었다.
게다가 아버지는 집안에서 절대적 권력을 누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허수아비가 된 적이 많았다. 온 가족을 거느리는 저 높은 곳에 군림하면서도 실제로는 집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었다. 결국 아버지는 돈을 벌어다주는 기계였을 뿐, 가족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나눌 줄도 모르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못 쓰는 빈 껍데기가 되고 만다 . 이런 아버지를 소년은 동굴 속에서만 활개를 칠 수 있는 황제라고 표현한다.
현재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이런 권위주의가 갖가지 문제를 갖가지 일으키고 있다. 특히 스스로의 힘으로 권위를 누려왔다기보다는 주위의 구조적이고 맹목적인 충성으로 권력을 유지해 왔던 조직이며 군대, 가정 등의 위계질서는 가차없이 깨져나가고, 선배도, 상사도, 교수도, 심지어 부모마저도 제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돌아보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사람을 신분에 기초한 관계로 차별화하는 이런 권위주의는 타파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아버지들은 그 동굴 속에서 나와 사회에서든 가정에서든 사랑과 대화에 기초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 책의 내용은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특히 11장의 선택이 아닌 진급하는 삶은 우리나라 남성들이 바꿔야 할 관습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종적, 수직 신분관계, 계급, 진급에 익숙해진 문화에 따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었고 그것들이 동굴 속의 황제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것은 어찌 보면 쉽게 고쳐질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생활 속에 배어져 내려온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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