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눈으로 보는 노혜경(盧惠京)의 「작은 손」 -역설과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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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여성의 눈으로 보는 노혜경(盧惠京)의 「작은 손」 -역설과 아이러니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작가소개 - 노혜경(盧惠京)

Ⅱ. 여성주의로 시 분석해보기

Ⅲ. 깊이 보는 역설과 아이러니

Ⅳ. 나오는 글

Ⅴ. 참고문헌

본문내용

을 수용하여 사랑이라고 믿지만, 시인 자신이 그것을 믿고 있는 것은 아니며, 독자들도 그것이 사랑이 아님을 짐작한다. 다시 말해, 비지적 관찰자의 내면에 있는 지적 관찰자의 시각이 아이러니라는 기법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며 독자 역시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실제로는 잘 알면서도 표면상 무지를 가장하는 것을 소크라테스적 아이러니라고 하는데, 이러한 표면적 언어로부터 진리를 발견하고 이를 기술하는 것이 바로 아이러니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러니의 이러한 기능을 형이상학적 기능이라고 한다.
또한 아이러니는 시인과 독자 사이의 관계에 작용하여 시인과 독자라는 두 문명인간의 일시적인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이것이 아이러니가 가지는 심리적인 기능으로서 이러한 기능으로부터 시적 긴장이 유발된다.
<참고 3> 아이러니의 종류
(A) 언어적 아이러니 : 표현된 것과 의미된 것의 상충에서 오는 시적 긴장
(B) 낭만적 아이러니 : 현실과 이상, 유한한 것과 무한한 것, 자연과 감성 등 이원론적 대립의식에서 발생한 것. 독일 낭만주의 철학에서 활발히 논의된 개념. 문화적 속물주의에 대한 예술적 반항으로서 일어남.
(C) 내적 아이러니와 외적 아이러니
- 외적 아이러니 : 지적 관찰자가 비지적 관찰자의 탈을 쓰고 세계를 비판하는 아이러 니
- 내적 아이러니 : 낭만적 아이러니, 겸손한 아이러니, 즉 화자가 자신을 비판함
(D) 구조적 아이러니 : 신비평에서 논의되는 아이러니, 플롯의 역전, 반전, 주인공의 행위 가 그가 의도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 경우, 주인공은 모르고 있으나 독자는 알고 있는 경우 등
대개 시에서 역설이 발견되는 경우는 우리가 일반적이고 통념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 속에 담긴 모순과 부조리를 시인이 발견했을 경우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반적 인식의 통념성을 깨닫게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역설과 아이러니가 된다. 아이러니와 역설은 그 의미의 파악이 난해한데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표현방법이 되고 있는데 그것은 사회의 여러 현상들이 옛날과는 달리 다중적 의미를 지닐 때가 많기 때문이다.
비유가 의미의 확장을 초래하는 반면 아이러니는 의미를 명료하게 하고 집중하게 한다. 모순들 사이의 또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의 의미를 제시하기 위한 언어적 방법론이 바로 아이러니인 것이다. 또한 인간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인간 존재가 단순하고 명료한 존재가 아니라 모순과 불화를 포함하는 복잡한 존재라는 깨달음을 얻어가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가 중요한 표현법이 되게끔 만들고 있다. 이 시에서는 권력자와 그 권력자가 요구하는 사회의 통념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시적 화자 사이의 상황이 보여주는 이율배반적인 의미를 제시하고 있으며 그 의미들 사이에서 독자 스스로가 하나의 가치를 형성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Ⅳ. 나오는 글
“이제는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오히려 죽는다. 내가 말하지 않으면 내 딸이, 내 딸의 자매가 될 모든 딸들이 여성으로서 이 사회에 첫발을 디디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억압받는 경험을 되풀이할 것이며, 여성이기 때문에 그 자신의 빼어난 재능과 지성과 놀라운 통찰력과 감수성에도 불구하고 다만 성적인 대상으로 여겨지는 수모를 겪게 될 것이다.”
시를 통해 작가는 일방적인 사회의 폭력성에 대해 제대로 펴지 못한 여성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 안에서 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갈 희망적인 메시지가 시에는 없다. 사회의 폭력에 대해서 그대로 수긍하게끔 하는 ‘엄마’의 태도에서나 진실일지도 모르는 다시 다가오는 ‘사랑’에 대해 울어버리고 마는 화자의 태도에서 발전적인 여성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역설과 아이러니 기법으로 시어나 시 전체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시를 보았을 때, 사회 통념의 횡포를 폭로하고 그에 작아지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역으로 독자의 발전적 성장을 돋우는 기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 노혜경씨는 자신의 산문집 <천천히 또박또박 그러나 악랄하게>를 통해 아직은 아버지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하여 따갑게 항변하고 있다.
라고 말하는 노혜경씨의 세상의 편견과 권위주의에 대한 비판은 <작은 손>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여성에게 주어지는 편견과 폭력에 순응하는데 그치는 화자를 통해 더 나아갈 수 있는 여성의 모습을 갖도록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Ⅴ. 참고문헌
노혜경. 천천히 또박또박 그러나 악랄하게. 서울:아웃사이더,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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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5.01.07
  • 저작시기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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