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문] 내가 처음 만났던 하나님

소개글

[간증문] 내가 처음 만났던 하나님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우주의 심판관이신 하나님
-성결한 하나님
-그 시절의 하나님 이해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하나님들의 만남

본문내용

는 우리와, 그 교두보는 예수 그리스도’ 라는 식의 삼위일체론적 하나님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 본 회퍼의 ‘하나님의 초월성을 보존하면서도 그가 세상 안에 개입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내재성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나의 하나님 이해에 있어 새로운 사유의 전환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몰트만의 신학은 이를 더욱 심화시켰다. 지난 번 종강 수업에서 강치원 교수님은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에 관해 “ 횡적 (수평적) 차원의 하나님 이해를 열었다“ 라고 평가했다. 몰트만은 ” 나는 어떻게 변하였는가?“ (Moltmann 편, 이신건 역, 한들출판사)에서 자신이 처한 신학적 상황을 서술한 바 있다. 당시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기점으로 미국의 민권운동, 체코슬로바키아의사회주의, 서독에서 빌리 브란트가 주도한 정치에 나타난 일치운동이 횡행하던 시기였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신학’ , 루마니아의 정교회 신학, 한국의 민중 신학과 접하게 되면서 -그의 표현대로 하면- 이전의 교회가 직면하지 못했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내야 하는 부담을 느꼈다. 먼저 그는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1972년)을 통해 '아우슈비츠 이후' 독일에서의 삶에 대한 해답을 주려 했다. 하지만 그는 정작 자신이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그 일방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바로 그가 희망의 신학을 주창하게 된 동기였다. 나는 그가 말하는 ‘일방성’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 인간의 문제는 이제 세상과 사회의 문제로 소급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나에게 1960년대-70년대의 신학적 조류는 다소 극단적이고 부담되는 흘러간 과거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세상과 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지금도 분명하고 나는 그 실마리를 몰트만의 신학에서 엿볼 수 있게 되었다. 몰트만은 ”앞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또한 현재를 변혁하는 종말론이요 희망이다“ 라고 말했다. 그가 바라보는, 현실에 대한 하나님의 이해는 본 회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는 그 동력을 하나님의 현재적 미래(present - future) , 그것도 희망의 미래에서 찾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몰트만의 신학에 있어 착안점을 얻었던 것은 그가 ‘십자가의 신학’에서 해명된 삼위일체론에서 성령의 역할이 적절히 강조되지 못했음을 깨닫고 성령론을 교회 갱신의 실천 이념과 결합시키려고 했던 점이다. 교회의 전통과 제도가 점점 더 그 적합성을 상실하는 위기 속에서 교회 갱신의 기회를 간파한 그는 새로운 성령 체험이 없으면 교회 갱신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확신했다. 그래서 성령론의 관점에서 성례론, 예배론, 기독교인의 삶의 양식을 새롭게 제시했다.
내가 보기에 신학은 변증법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 특별히 신학은 상황을 만났을 때 커다란 도약을 이루는 것 같다. 이는 나의 삶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강치원 교수님이 “예정을 미래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기보다는 신앙고백적 차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난다. 이제 와서 내가 만난 하나님을 생각해 보면 그는 ‘아버지’이시다. 나의 아버지이실 뿐 아니라 모든 인간의 그리고 만물의 아버지이시다. 나의 삶을 향한 그의 놀라운 은혜와 인내, 그리고 사랑을 비추어본다면 그가 인격이심을 부인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인격의 모습은 내게 ‘아버지’라는 이미지로 밖에는 표현되지 않는다. 끝으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나의 하나님 이해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만날 하나님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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