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연구주요저작강독 - 북조선 사회주의 체제 성립사 (1945~1961) 제3장 제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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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연구주요저작강독 - 북조선 사회주의 체제 성립사 (1945~1961) 제3장 제4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어 김일성의 입장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반대파 일부의 망명이 명분상 개인숭배 비판이 갖는 국내적 근거를 약화시켰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은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개인숭배에 대한 비판의 흐름은 김일성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어쩌면 그가 당면할 수 있었던 제일 어려운 과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숭배 비판의 바람이 불었을 적에 이미 북조선 각지에는 그를 찬양하는 각종 세력들과 문구들이 퍼져있었다. 하지만 김일성이 쌓아놓은 기반은 굉장히 튼튼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개적인 비판이 있었고 중국과 소련의 간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이 쌓아놓은 탄탄한 국내적 기반 덕분에 그는 지위를 잃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소련의지지 때문에 김일성이 그 위치에 올랐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8월 전원회의와 일련된 사건들을 보면 그것만이 사실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분명히 북조선 수립 초기에는 소련의 일괄적인 지지가 김일성이 자리를 잡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소련의 지지만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면 그는 ‘수령’의 자리에 머물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굳건한 충성을 다짐하는 세력을 구축하였다. 이것은 남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김일성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주변 사람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소련의 지지가 있었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김일성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부분은 비단 이것 뿐만은 아니었다. 김일성 개인숭배에 대한 비판과 그 후의 김일성의 조치도 과연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농업을 둘러싼 북조선의 끝없는 정책변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농업정책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인지 미처 인지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몇 번에 거듭하여 강조되는 것을 보고 분조서 사회주의 체제 성립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연히 중요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북한은 공업에 대한 강조는 있었어도 농업에 대해서는 그다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이는 정책 실패의 탓이 제일 크겠지만, 한편으로는 중앙의 권력이 농촌의 끝자락까지는 잘 미치지 못하였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거듭된 개편을 통하여 이를 쇄신하고자 했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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