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교란ㆍ파괴 따위의 활동을 하는 특수 부대나 함대 또는 비정규 부대, 게릴라 전술로 적군을 교란하는 부대’이다. 즉 북한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기습, 교란 등 비교적 신사적이지 않은 전술을 구사하는 국가로 보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이런 시각이 너무 단편적이며 권위적이지 않은가 고민해보아야 한다. 과연 어떤 국가가 일관된 전술을 구사하는가? 남한 혹은 일본은 일관된 외교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일까? 남한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 정책이 변하고 오히려 북한이 보기에는 남한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대일 수 있다. 유격대국가의 특징이라며 북한의 전술이 널을 뛰듯 극과 극을 달린다고 하는데, 이것이 일관성 없이 벌어지는 대외 상황에 따라 북한이 구사할 수 있는 최대의 전술이 아닐까?
Ⅳ. 평가
이 책은 북한을 유격대국가로 규정하고 체제를 군사적인 성격과 관련해 본 최초의 책이며 김일성의 출생, 항일투쟁을 할 때부터 가장 최근인 고난의 행군 시기까지 통사적으로 서술하여 이제까지 강독했던 책 중 가장 읽기 쉬웠다. 또한 이제까지 읽은 책이 모두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이 책은 <김정일 리더십 연구> 이후의 시기인 고난의 행군 시기까지 포함하고 있어 현재의 북한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유격대국가론에는 크게 동의하기 힘들다. 오히려 북한 정치, 사회, 경제의 각종 특성을 군사적 의미를 지닌 유격대국가론에 끼워 맞추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또한 김정일 시대에 군사조직이 전면에 등장하는 정규군국가로 변화하였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논거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고 대외 상황도 좋지 않은 중에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지가 군사화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군사조직이 당조직보다 우위에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고 만약 여전히 이전과 같이 당조직이 우위에 있다면, 이 국가를 정규군국가로 부를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Ⅴ. 새로운 문제제기
1. 군사화된 용어 사용이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1975년부터 김정일을 중심으로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이 생산현장에서 전개되고 생산 캄파니아를 ‘속도전’이라는 군사용어로 바꿔 표현했고 ‘전격전’, ‘섬멸전’ 등의 구호가 등장했다. 북조선의 각종 축일 기념식에서 가장 큰 행사는 퍼레이드인데, 퍼레이드에 군사 퍼레이드가 있고 행진, 열병식 등이 있다.
1969년 문학 예술 창작에서 속도전을 제기하고 1973년에 3대혁명(사상혁명, 기술혁명, 문화혁명) 소조를 생산현장에 파견할 때 “3대혁명 모두 ‘속도전’으로 나가자”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며, 1974년에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 식으로”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경제 정책에서 ‘70일 전투’를 시행하기도 했다.
1995년 어려웠던 경제난 속에서 정치사상 진지와 경제 진지, 군사적 진지라고 하는 사회주의 3대 진지를 사수할 것과 ‘고난의 행군’ 정신을 견지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정일 시대 정규군국가에서는 ‘혁명적 군인정신’, ‘총폭탄정신’, ‘자폭정신’ 등 더욱 자극적이며 오싹한 느낌을 주는 말들을 사용했다.
이와 같이 북한 사회는 전시 체제를 유지하였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군사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군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에서 사회의 단결, 의리 등 남성성이 강조된 정서가 통용되고 이것이 지금까지 북한 사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단결이 비교적 잘 되는 체제인데, 그 사회의 구호나 언어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향후 연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Ⅳ. 평가
이 책은 북한을 유격대국가로 규정하고 체제를 군사적인 성격과 관련해 본 최초의 책이며 김일성의 출생, 항일투쟁을 할 때부터 가장 최근인 고난의 행군 시기까지 통사적으로 서술하여 이제까지 강독했던 책 중 가장 읽기 쉬웠다. 또한 이제까지 읽은 책이 모두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이 책은 <김정일 리더십 연구> 이후의 시기인 고난의 행군 시기까지 포함하고 있어 현재의 북한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유격대국가론에는 크게 동의하기 힘들다. 오히려 북한 정치, 사회, 경제의 각종 특성을 군사적 의미를 지닌 유격대국가론에 끼워 맞추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또한 김정일 시대에 군사조직이 전면에 등장하는 정규군국가로 변화하였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논거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고 대외 상황도 좋지 않은 중에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지가 군사화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군사조직이 당조직보다 우위에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고 만약 여전히 이전과 같이 당조직이 우위에 있다면, 이 국가를 정규군국가로 부를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Ⅴ. 새로운 문제제기
1. 군사화된 용어 사용이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1975년부터 김정일을 중심으로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이 생산현장에서 전개되고 생산 캄파니아를 ‘속도전’이라는 군사용어로 바꿔 표현했고 ‘전격전’, ‘섬멸전’ 등의 구호가 등장했다. 북조선의 각종 축일 기념식에서 가장 큰 행사는 퍼레이드인데, 퍼레이드에 군사 퍼레이드가 있고 행진, 열병식 등이 있다.
1969년 문학 예술 창작에서 속도전을 제기하고 1973년에 3대혁명(사상혁명, 기술혁명, 문화혁명) 소조를 생산현장에 파견할 때 “3대혁명 모두 ‘속도전’으로 나가자”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며, 1974년에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 식으로”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경제 정책에서 ‘70일 전투’를 시행하기도 했다.
1995년 어려웠던 경제난 속에서 정치사상 진지와 경제 진지, 군사적 진지라고 하는 사회주의 3대 진지를 사수할 것과 ‘고난의 행군’ 정신을 견지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정일 시대 정규군국가에서는 ‘혁명적 군인정신’, ‘총폭탄정신’, ‘자폭정신’ 등 더욱 자극적이며 오싹한 느낌을 주는 말들을 사용했다.
이와 같이 북한 사회는 전시 체제를 유지하였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군사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군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에서 사회의 단결, 의리 등 남성성이 강조된 정서가 통용되고 이것이 지금까지 북한 사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단결이 비교적 잘 되는 체제인데, 그 사회의 구호나 언어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향후 연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추천자료
북한의 정치체계
[북한 연구] - 북조선-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 와다 하루키
와다하루키의 북조선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 만주항일전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 연구] - 와다 하루키 - 북조선-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 김일성과 만주항일전쟁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북조선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와다 하루키) - 김일성주의
북조선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 국가로 강독 - 만주항일전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 유격대...
북한연구 주요 저작 강독 - 북조선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 북조선의 현재 김일성과 ...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 조선민주주의공화국 탄생 북조선의 정치문화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