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제 목 : 학부제에 대하여
□ 총 페이지수 : 8
□ 목 차:
1.학부제, 이대로는 안된다
1) 들어가는
2) 학부제란 무엇인가?
3) 학부제, 바로 보아야 한다.
4) 학부제는 이미 실패한 정책이다
5) 맺는 말
2.김대중 정부 대학 교육정책 평가 설문조사
3.[르포] “공부 안 할 수가 없어요”
*한글97
학부제에 대한 자료입니다.
□ 총 페이지수 : 8
□ 목 차:
1.학부제, 이대로는 안된다
1) 들어가는
2) 학부제란 무엇인가?
3) 학부제, 바로 보아야 한다.
4) 학부제는 이미 실패한 정책이다
5) 맺는 말
2.김대중 정부 대학 교육정책 평가 설문조사
3.[르포] “공부 안 할 수가 없어요”
*한글97
학부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슬프다”고 말했다. 술문화와 관련해서는 비판적으로 말하 는 학생들이 꽤 있었다. “선배들이 억지로 마시게 한다”에서부터 “너무 향락적으로 간다” “성적 문란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지적 했다.
그나마 동아리문화가 없다면 대학은 매우 삭막할 것이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성균관대학 사회과학계열에 속하면서 ‘옛놀이 일 굼터’라는 동아리도 함께하고 있는 박윤호군을 비롯한 세 친구는 동아리문화의 예찬론자들이었다. 학기 초 우연히 교정을 지나가다 2 학년 여선배에 포착돼 줄줄이 가입한 그들은 이름 그대로 전통놀이 에 대해 공부하면서 직접 시연하는 놀이패 동아리를 통해 대학문화 를 실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도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대학의 자유가 무엇인가를 느끼는 신입 생은 행복한 편이라고 말하는 1학년생을 만났다.
덕성여대 사회과학부 권영주양은 학내 문제로 입학 초기부터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뭐 복잡한 심정은 아니지만 뒤숭숭하다고 할까요. 벌써 수업이 보 름째 열리지 않아서요. 빨리 해결됐으면 해요.”
얼마 전에는 학교측이 중간고사를 고등학교에서 치르게 한다는 소식 을 접하고 이를 막기 위해 쫓아갔다가 선배들이 연행되는 걸 보고 많이 울기도 했다. 그래도 얻는 게 있다면 친구나 선배들과 가까워졌 다는 것이다. 그녀는 학교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항문화도 없고 놀이문화도 없다
새내기들 가운데는 정신없이 3, 4월을 보내고 나서 실망하거나 반성 하게 된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대학에서 첫 중간고사를 마치고 ‘이렇게 지내서는 안 되겠다’고 느낀 학생들이다. 광운대 전기 반 도체 제어공학군 김현규군은 “뭔가 의미 있고 바쁜 대학생활을 보 내고 싶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며 아쉬워했다. 고려대 생명환경과학계열 김수희 양은 “유전자와 환경문제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며 “이와 관련된 책을 읽고 영어와 컴퓨터공부를 체계 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취재를 위해 서울 시내 대학에 재학 중인 새내기 30여 명을 만 나면서 비록 이들이 대학 1학년생들 전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사고와 행동 패턴의 일단을 살필 수는 있었다.
대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하루에 한 시간도 공부하지 않고, 2시간 이 상 공부하는 학생은 20%에 불과하다는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의 조 사결과가 나왔지만 새내기들은 달랐다. 학교생활에 매우 충실했다. 강의에 빠지는 것을 무척 부담스러하면서 리포트 작정을 비롯해 공 부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 성적을 비롯,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는 인상 을 주었다.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의식은 약해 보였지만 개인주인적인 성향은 강해 보였다.
이러한 성향은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대학가에 저항문화가 사라진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그렇다고 별다른 문 화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에겐 다양한 놀이문화가 없었다. 선배 세대들이 당연시했던 술문화에 대해서 비판적이라는 점도 특기할 만 했다.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얘기하는 솔직함이 있는 반면 주장을 펴는 데 있어 논리가 상반되는 면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자기 할말 은 한다는 데서 건강한 시민의식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라고 모든 것이 선배들의 새내기 시절과 다르지는 않 았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 속에서 우정과 사랑에 목말라하고 인 간적인 유대를 그리워한다는 점에서 그들 선배들과 별로 다를 바 없 었다.
서울대 교육학과 조용환 교수는 “대다수 신입생이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데 적극적”이라면서도 “대학을 넓게 이해하기보다는 기능 적으로 보는 면이 많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신광식기자·박길명기자〉
그나마 동아리문화가 없다면 대학은 매우 삭막할 것이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성균관대학 사회과학계열에 속하면서 ‘옛놀이 일 굼터’라는 동아리도 함께하고 있는 박윤호군을 비롯한 세 친구는 동아리문화의 예찬론자들이었다. 학기 초 우연히 교정을 지나가다 2 학년 여선배에 포착돼 줄줄이 가입한 그들은 이름 그대로 전통놀이 에 대해 공부하면서 직접 시연하는 놀이패 동아리를 통해 대학문화 를 실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도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대학의 자유가 무엇인가를 느끼는 신입 생은 행복한 편이라고 말하는 1학년생을 만났다.
덕성여대 사회과학부 권영주양은 학내 문제로 입학 초기부터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뭐 복잡한 심정은 아니지만 뒤숭숭하다고 할까요. 벌써 수업이 보 름째 열리지 않아서요. 빨리 해결됐으면 해요.”
얼마 전에는 학교측이 중간고사를 고등학교에서 치르게 한다는 소식 을 접하고 이를 막기 위해 쫓아갔다가 선배들이 연행되는 걸 보고 많이 울기도 했다. 그래도 얻는 게 있다면 친구나 선배들과 가까워졌 다는 것이다. 그녀는 학교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항문화도 없고 놀이문화도 없다
새내기들 가운데는 정신없이 3, 4월을 보내고 나서 실망하거나 반성 하게 된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대학에서 첫 중간고사를 마치고 ‘이렇게 지내서는 안 되겠다’고 느낀 학생들이다. 광운대 전기 반 도체 제어공학군 김현규군은 “뭔가 의미 있고 바쁜 대학생활을 보 내고 싶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며 아쉬워했다. 고려대 생명환경과학계열 김수희 양은 “유전자와 환경문제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며 “이와 관련된 책을 읽고 영어와 컴퓨터공부를 체계 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취재를 위해 서울 시내 대학에 재학 중인 새내기 30여 명을 만 나면서 비록 이들이 대학 1학년생들 전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사고와 행동 패턴의 일단을 살필 수는 있었다.
대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하루에 한 시간도 공부하지 않고, 2시간 이 상 공부하는 학생은 20%에 불과하다는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의 조 사결과가 나왔지만 새내기들은 달랐다. 학교생활에 매우 충실했다. 강의에 빠지는 것을 무척 부담스러하면서 리포트 작정을 비롯해 공 부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 성적을 비롯,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는 인상 을 주었다.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의식은 약해 보였지만 개인주인적인 성향은 강해 보였다.
이러한 성향은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대학가에 저항문화가 사라진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그렇다고 별다른 문 화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에겐 다양한 놀이문화가 없었다. 선배 세대들이 당연시했던 술문화에 대해서 비판적이라는 점도 특기할 만 했다.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얘기하는 솔직함이 있는 반면 주장을 펴는 데 있어 논리가 상반되는 면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자기 할말 은 한다는 데서 건강한 시민의식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라고 모든 것이 선배들의 새내기 시절과 다르지는 않 았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 속에서 우정과 사랑에 목말라하고 인 간적인 유대를 그리워한다는 점에서 그들 선배들과 별로 다를 바 없 었다.
서울대 교육학과 조용환 교수는 “대다수 신입생이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데 적극적”이라면서도 “대학을 넓게 이해하기보다는 기능 적으로 보는 면이 많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신광식기자·박길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