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사상연구

목차

제Ⅰ장 서론
제 II 장. 루소의 사상
제III장. 루소의 교육사상
제Ⅳ장. 루소 교육사상의 현대적 의의
VII. 비리척결 그리고 경쟁보다 협력을 통한 교육 정상화
제V장. 결론

본문내용

익부 심화 그리고 반교육적 점수평가화 등의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었다. 다시 말해서 대종평은 대학 교육환경의 최저선을 끌어올리는데 이바지할 수는 있지만 대학교육의 질적 도약을 유도해 낼 수는 없는 제도인 셈이다.
업무추진 계획 보고 중, 김대통령이 "국내 대학의 연구 수준을 보다 높이기 위해 미국식으로 대학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등급제를 실시할 계획이 없느냐"고 묻자, 이 장관이 "올해부터 국내의 평가 기관에 의뢰해 대학과 학과별 등급을 매겨 공개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교육부가 현재 시행 중에 있는 '대종평? '사대평가 인정제? '학과별 평가제'에 대한 입장 정리 없이 대학평가제를 다시 강조하였다는 점이다.
현행 각종 대학 평가 제도는 대학간 외형적 무한 경쟁만을 부추기면서 대학별 학과별 서열화 만을 더욱 화석화 해 왔다. 그러나 구제금융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강조해야 할 것은 대학간 경쟁이 아니라 대학간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 줌도 안되는 재벌기업이 우리 경제를 모두 떠맡을 수 없듯이(그래서 구제금융을 자초했듯이), 세계적(?) 수준의 몇 개 대학이 우리사회의 학문과 우수인력 공급을 전담할 수 없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경주말처럼 세계 일류(?)라는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경쟁이 아니라 다양한 노선을 달리는 주자들 간의 협동이고 공생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역사적 사회적 조건이 다른 서양의 신자유주의 논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경쟁적 세계화가 아니라 대학간 네트워킹 체제 구축을 통한 교육의 정상화이다.
'국민의 정부'의 교육정책은 '문민정부'의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대중 정권은 국제구제금융기의 어려움에 호소하면서 사회복지와 교육복지에 대한 재정지원 축소, 작은 정부, 공기업의 민영화 정책 등을 앞세우는 서구의 신자유주의 노선을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영국이나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교육재정 지원에 부담감을 느낄 정도로 국가의 교육예산이 많을 것일까? 우리나라 국가예산에서 교육예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GNP 대비 4.5%(1996)--4.8%(1997) 정도로 평균 5--7%를 투자하는 선진국에 비하여 절대 규모 면에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처럼 국공립대학이 방만하게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사학재단이 일상적으로 비리를 저지르면서 대학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가?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요청되는 일은 대학간 협력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 체제구축, 교육관계법 개정을 통한 대학자율 확립과 대학운영의 투명성 확보 그리고 획기적 교육재정 확보책 마련 등이다.
제V장. 결론
우리는 교육개혁(敎育改革)이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고 우리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바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교육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교육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루소의 교육사상을 재조명하고 여기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은 매우 뜻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루소가 에밀을 통해 제기한 그의 교육사상의 핵심은 자연주의(自然主義) 교육사상이다. '자연' 개념을 위주로 한 교육사상은 16세기 이후 여러 사상가와 교육자들에게서도 볼 수 있으나 그 절정을 이룬 것은 루소였으며 그 후에도 많은 교육사상가들에 의해 계승되었으나 자연주의를 대표하는 것은 코메니우스, 루소, 페스탈로찌를 손꼽을 수 있다.
교육상의 자연의 개념은 무엇보다도 '합자연(合自然)의 원리(原理)'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에 일치하는 교육, 자연 복귀의 교육, 인간의 자연성을 밑받침하는 교육, 자연적인 방법에 의하여 자연에 도달하는 교육의 원리를 말하며 그래서 루소 교육의 이념은 자연인(自然人)의 형성(形成)과 회복(回復)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인간은 선하게 태어나고 본질적으로 선하며 어떤 면에서는 완전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교육목적을 자연인형성에 두었다. 그가 말하는 자연인은 선천적으로 선한 존재이며 기성사회의 악에 물들지 않은 천진무구한 존재이고, 또한 자기자신만으로도 가장 행복할 수 있고 양심의 소리에 의해 신에게로 통할 수 있는 자족(自足), 자전(自全)의 절대적 완결체(完決體)로서의 자연인인 것이다. 따라서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사상은 교육은 자연에 따라야 한다는 대명제(大命題) 하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것은 아동의 자연성을 잘 보존하게 하면서 자연법칙에 따라 교육해야 하며 타락한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교육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자유로워야 할 아동들의 시간을 뺏고 억압하는 어른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으로 아동들을 구속하고 간섭하는 강제성(强制性)에 대하여 어른들은 소극적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오늘날 우리의 교육현실은 부모들의 과잉 교육열에 의해 교육 본래의 목적보다는 출세를 위한 수단이나 입시 준비가 오히려 목적시 되어 우리의 많은 학생들이 억압당하고 있으며, 교육현장과 조건 또한 인간의 타고난 자연성인 선을 기르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아이들을 아이답게 기르고 인간성 회복을 위해서는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사상을 겸허(謙虛)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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