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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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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었으나 정치적 입지에는 관심도 없고 오적 적만을 노려본다. 스스로의 목숨을 잃는 것에도 메어있지 않고 적에게 죽는 것을 '자연사'라 여길만큼 당연시 한다. 적들을 마주 대하고 스스로의 칼에 충실한 그는 그의 승리가 오히려 그의 생명력을 앗아 감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원칙을 밀고 나가기도 한다. 우리의 시선은 이같은 사람를 어떻게 보는가. 바로 '우둔함'이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잊고 있다. 우리의 영악은 우둔함을, 우둔한 자를 밟고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순신같은 우둔함이 우리나라를 지켰고, 영악한 자들만이 있는 나라는 존립할 수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영악함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이순신처럼 우둔하게, 또 자신의 원칙을 위해 스스로를 내 던져 가는 삶의 방식을 찾아보자.'라고 작가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