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한국 현대 시사의 전개

목차

1.근대시 형성기의 시

2.신경향파 시의 등장

3.프로 문학과 모더니즘의 시적 성취

4.순수시파의 등장과 그 계승

5.1940년대의 암흑기의 시

6.해방 공간과 1950년대 시

본문내용

의 총체적인 구조 파악에는 실패한다. 이 같은 모더니즘 계열의 연장선상에 언어의 인식적 기능에 대해서 극도의 예민함을 보여 주는 일련의 시작 활동이 1950년대 말부터 적극 형성되는데, 김춘수, 신동집, 김종삼 등의 작업이 그것이다. 여기서 김춘수는 특히 사물의 의미를 궁극적으로 규정하는 언어의 인식론적인 위상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두고 창작 활동을 전개한 시인이다. 하이데거나 훗설 류의 현상학적 존재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 그의 작품 세계는 한국 현대 시사에 새로운 형이상학적 지평을 열어 놓았다는 데서 그 의미가 크다. 마찬가지로 신동집이나 김종삼 등도 시적 대상과 언어 및 인식의 상호 관련에 대해 비록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나마 그것들을 꽤 깊이 있게 탐구하는 성실성을 보여 준다.
이와는 달리 모더니즘 시에서 보이는 감상적인 자의식의 과잉 및 생경한 문명어와 도시어의 절제 없는 사용에 대해 큰 반발을 보이면서 토속적인 서정의 세계를 탐닉해 들어간 일군의 시인들이 있었는데, 서정주, 박재삼 등이 그들이다. 그들에 의해 전통적인 세계가 현대적인 형태와 가락으로 적절하게 변용되어 표출된다.
이와 더불어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어 버린 삶을 애상적 서정으로 노래하는 또 다른 시인군이 1950년대의 시사 한편에 놓여 있음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폭압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적인 온정을 끝내 잃지 않으려는 휴머니즘적 인생관을 강하게 피력하는데 조병화, 전봉건, 정한모, 김남조가 그 대표적인 시인이다. 이들은 전쟁 속에서 상실된 인간성을 옹호하면서 종교적인 기원을 통해 인간의 순수한 시심을 환기시키려고 노력한다.

키워드

현대시,   시사,   한국현대시사,   카프,   신경향파,   근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