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 1 장 역사적 사교의 기원
제 2 장 대상 없는 과학
제 3 장 사실과 허구
제 4 장 역사적 해석학 -이해
제 5 장 원인과 결과 -설명
제 6 장 객관성과 당파성
제 7 장 언어, 이야기식 서술, 메타포, 개념
제 2 장 대상 없는 과학
제 3 장 사실과 허구
제 4 장 역사적 해석학 -이해
제 5 장 원인과 결과 -설명
제 6 장 객관성과 당파성
제 7 장 언어, 이야기식 서술, 메타포, 개념
본문내용
이러한 역사적 사건의 경과과정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화이트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역사적 이야기식 서술의 권위는 현실적인 것 자체의 권위이다. 역사적 서술은 현실과정에 역사에만 고유하게 존재하는 형식적 응집성을 이식시킴으로써 현실에 일정한 형식을 보여하고 현실을 소망의 대상으로 만든다." 화이트가 현재의 역사과학이 당면하고 있는 이야기식 서술의 문제를 극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화이트의 주장은 아직까지 역사학자들보다 철학자와 문학자들 사이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그의 주장은 역사과학 내에서도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메타포>
역사과학에서 메타포는 매우 특수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메타포는 과거에 존재했던 것을 한눈에 그려 보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메타포는 역사서술에서 아주 효과적인 방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역사가는 역사 자체로부터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곧 역사에는 드라마적인 요소와 이미지적 요소가 들어있다. 이에 대해 츠바이크는 "역사 그 자체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야기식 서술법을 통해서, 서술자의 전망을 통해서 단순한 사실이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즉, 역사(발생한 사건)가 역사(발생한 사건에 대한 기록)와 서로 뒤섞이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에 대한 이미지를 창조해 내는 것은 역사 자체이다.
네덜란드의 문화사가인 호이징가가 역사의 이미지성에 대해 깊은 사고를 전개한 바 있다. 역시 역사란 드라마적-서사적 흐름 속에서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역사가가 이미지적인 서술방식을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가 자기 자신의 관조성을 형성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메타포적 발언은 역사적인 전술의지시성이 견지될 때에만 비로소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했을 때에만 말로 표현되지 않는 사태, 눈으로 보이지 않는 사태를 이미지적 표상으로 바꾸고 비유의 방식을 통해 언어화 및 서술화한다는 메타포의 목적이 달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적인 인식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역사과학에서의 이미지 및 메타포의 사용은 불가피하다. 곧 이미지는 하나의 설명틀에 대한 모색을 어렵게 만드는 모호한 연상들을 고무한다. 동일한 이미지를 설명하는 데에 통상 여러 가지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미지들은 해석되어야만 하지만, 그것이 이미지들이 어떤 역사적 사태에 대한 유일하고도 결정적 진술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화이트가 구상한 이야기식 서술의 메타포적 성격에 비판적인 눈길을 보내게 된다. 이야기식 서술도 언뜻 보았을 때 그렇게 느껴지는 것처럼 그만큼 동질적이고 명백한 것은 아니다. 이야기식 서술도 역시 메타포와 마찬가지로 명확하지 않고 해석이 가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 지점이 화이트가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측면이다. 물론 화이트 자신도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적인 서술에 있어서 비유와 이야기 구성이 얼마나 복잡하고 서로 얽혀 있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 점점 더 빈번하게 지적하고 있기는 하다. 화이트의 이야기식 서술에 대해서 마치 호이징가의 이미지에 대해서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계속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역사적인 것에 대한 의미부여는 이미지에서든 이야기식 서술에서든 똑같이 고갈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념>
개념적으로 잘 다듬어진 분석은 이미지와 이야기식 서술이라는 두 개의 인식방법이 잘못되어 한계에 봉착했을 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애당초부터 존재한다. 이미지화법, 메타포의 활용, 이야기식 서술은 개념적 논증과 관련을 맺을 경우에만 비로소 역사적인 인식에 기여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복합적 인식과정이 아직 당연시되지 않고 있는데, 역사가들은 오랫동안 특히 개념사용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역사적 사건의 일회성을 포착하는 데 개념을 사용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역사가의 눈에 개념이란 역사적 사태를 이해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대신 역사적 사태에 공격적으로 돌진하고, 개념적 범주를 강제하고, 일반화된 진술을 추구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결국 역사적 현상의 일회성을 부정하는 인식수단으로 비추어졌다. 역사가들은 개념을 표의적인 인식수단이 아니라 법칙론적인 인식수단으로 간주했다.
역사과학에 있어 개념사용의 문제에 관한 최근의 논의에 대해 알아보겠다.
①이념형. 이념형은 연구결과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이고, 이 이념형을 사용하여 역사적인 연구대상의 유일무이성을 입증하는 결과에 도달하기도 한다. 또한 이것은 매개변수 역할을 하는 도구이다. 이념형과의 비교를 통해 연구대상의 고유성을 인식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연구대상이 자신의 특수한 정형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념형은 어떤 것을 해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구의 도구인 셈이다.
②보편개념. 이야기식 서술을 바탕으로 한 역사과학도 똑같이 어떤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전형화하는 개념의 도움을 바도 있다. 물론 그 과정이 방법론적으로 의식적으로 추진되는 경우에 비해서 부차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는 한다. 여기서 역사과학의 언어문제와 관련하여 보편개념을 경원시하는 태도는 잘못된 것이다.
③구조와 과정의 언어. 설명방법이 역사과학에서도 응당 자신이 차지해야만 하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될수록 보편개념이냐 개별개념이냐 혹은 '개념화'냐 '묘사'냐 하는 선택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은 역사과학에서 우리는 일반성과 특수성을 '이해'하고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념이 역사적인 논증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 개념의 역사성은 정확하게 규정되고 깊이 사고될 필요가 있다. 역사적 논증에서 어떤 개념이 선택되어야 하느냐의 문제를 결정짓는 것은, 그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를 정확하게 서술하는 것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이미지, 이야기식 서술, 개념은 끊임없이 발전되고, 수정되고 재생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과정은 현대적 예술파악, 언어학적이고 언어 철학적인 분석, 사회과학적 방법론 및 이론과의 대화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화이트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역사적 이야기식 서술의 권위는 현실적인 것 자체의 권위이다. 역사적 서술은 현실과정에 역사에만 고유하게 존재하는 형식적 응집성을 이식시킴으로써 현실에 일정한 형식을 보여하고 현실을 소망의 대상으로 만든다." 화이트가 현재의 역사과학이 당면하고 있는 이야기식 서술의 문제를 극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화이트의 주장은 아직까지 역사학자들보다 철학자와 문학자들 사이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그의 주장은 역사과학 내에서도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메타포>
역사과학에서 메타포는 매우 특수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메타포는 과거에 존재했던 것을 한눈에 그려 보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메타포는 역사서술에서 아주 효과적인 방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역사가는 역사 자체로부터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곧 역사에는 드라마적인 요소와 이미지적 요소가 들어있다. 이에 대해 츠바이크는 "역사 그 자체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야기식 서술법을 통해서, 서술자의 전망을 통해서 단순한 사실이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즉, 역사(발생한 사건)가 역사(발생한 사건에 대한 기록)와 서로 뒤섞이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에 대한 이미지를 창조해 내는 것은 역사 자체이다.
네덜란드의 문화사가인 호이징가가 역사의 이미지성에 대해 깊은 사고를 전개한 바 있다. 역시 역사란 드라마적-서사적 흐름 속에서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역사가가 이미지적인 서술방식을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가 자기 자신의 관조성을 형성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메타포적 발언은 역사적인 전술의지시성이 견지될 때에만 비로소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했을 때에만 말로 표현되지 않는 사태, 눈으로 보이지 않는 사태를 이미지적 표상으로 바꾸고 비유의 방식을 통해 언어화 및 서술화한다는 메타포의 목적이 달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적인 인식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역사과학에서의 이미지 및 메타포의 사용은 불가피하다. 곧 이미지는 하나의 설명틀에 대한 모색을 어렵게 만드는 모호한 연상들을 고무한다. 동일한 이미지를 설명하는 데에 통상 여러 가지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미지들은 해석되어야만 하지만, 그것이 이미지들이 어떤 역사적 사태에 대한 유일하고도 결정적 진술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화이트가 구상한 이야기식 서술의 메타포적 성격에 비판적인 눈길을 보내게 된다. 이야기식 서술도 언뜻 보았을 때 그렇게 느껴지는 것처럼 그만큼 동질적이고 명백한 것은 아니다. 이야기식 서술도 역시 메타포와 마찬가지로 명확하지 않고 해석이 가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 지점이 화이트가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측면이다. 물론 화이트 자신도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적인 서술에 있어서 비유와 이야기 구성이 얼마나 복잡하고 서로 얽혀 있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 점점 더 빈번하게 지적하고 있기는 하다. 화이트의 이야기식 서술에 대해서 마치 호이징가의 이미지에 대해서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계속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역사적인 것에 대한 의미부여는 이미지에서든 이야기식 서술에서든 똑같이 고갈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념>
개념적으로 잘 다듬어진 분석은 이미지와 이야기식 서술이라는 두 개의 인식방법이 잘못되어 한계에 봉착했을 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애당초부터 존재한다. 이미지화법, 메타포의 활용, 이야기식 서술은 개념적 논증과 관련을 맺을 경우에만 비로소 역사적인 인식에 기여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복합적 인식과정이 아직 당연시되지 않고 있는데, 역사가들은 오랫동안 특히 개념사용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역사적 사건의 일회성을 포착하는 데 개념을 사용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역사가의 눈에 개념이란 역사적 사태를 이해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대신 역사적 사태에 공격적으로 돌진하고, 개념적 범주를 강제하고, 일반화된 진술을 추구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결국 역사적 현상의 일회성을 부정하는 인식수단으로 비추어졌다. 역사가들은 개념을 표의적인 인식수단이 아니라 법칙론적인 인식수단으로 간주했다.
역사과학에 있어 개념사용의 문제에 관한 최근의 논의에 대해 알아보겠다.
①이념형. 이념형은 연구결과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이고, 이 이념형을 사용하여 역사적인 연구대상의 유일무이성을 입증하는 결과에 도달하기도 한다. 또한 이것은 매개변수 역할을 하는 도구이다. 이념형과의 비교를 통해 연구대상의 고유성을 인식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연구대상이 자신의 특수한 정형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념형은 어떤 것을 해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구의 도구인 셈이다.
②보편개념. 이야기식 서술을 바탕으로 한 역사과학도 똑같이 어떤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전형화하는 개념의 도움을 바도 있다. 물론 그 과정이 방법론적으로 의식적으로 추진되는 경우에 비해서 부차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는 한다. 여기서 역사과학의 언어문제와 관련하여 보편개념을 경원시하는 태도는 잘못된 것이다.
③구조와 과정의 언어. 설명방법이 역사과학에서도 응당 자신이 차지해야만 하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될수록 보편개념이냐 개별개념이냐 혹은 '개념화'냐 '묘사'냐 하는 선택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은 역사과학에서 우리는 일반성과 특수성을 '이해'하고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념이 역사적인 논증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 개념의 역사성은 정확하게 규정되고 깊이 사고될 필요가 있다. 역사적 논증에서 어떤 개념이 선택되어야 하느냐의 문제를 결정짓는 것은, 그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를 정확하게 서술하는 것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이미지, 이야기식 서술, 개념은 끊임없이 발전되고, 수정되고 재생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과정은 현대적 예술파악, 언어학적이고 언어 철학적인 분석, 사회과학적 방법론 및 이론과의 대화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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