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정과 한을 얘기함
(1) 정과 한의 시작
(2) 절제, 정과 한의 뿌리
(3) 문학 작품에서 드러나는 정과 한
(4) 우리 생활에서 느끼는 정과 한
(5) 우리 사회의 정과 한
2. 사라진 정과 한
(1) 우리 나라와 서양
(2) 서양 세상 혹은 그에 젖은 현재 우리 세상
(3) 이것이 앗아간 우리의 모습
(4) 이것의 결과로 나타난 문제점
(5)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손해 봄의 아름다움
(1) 정과 한의 시작
(2) 절제, 정과 한의 뿌리
(3) 문학 작품에서 드러나는 정과 한
(4) 우리 생활에서 느끼는 정과 한
(5) 우리 사회의 정과 한
2. 사라진 정과 한
(1) 우리 나라와 서양
(2) 서양 세상 혹은 그에 젖은 현재 우리 세상
(3) 이것이 앗아간 우리의 모습
(4) 이것의 결과로 나타난 문제점
(5)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손해 봄의 아름다움
본문내용
한이 어느 것은 그르고 어느 것은 옳은 것이라 말할 필요도 없이, 한이 정을 만들고 그 정은 한을 보충해 준다. 부모가 자식에게, 아주머니가 학생에게, 한 사람이 모르는 자식에게 하나의 한으로 수많은 정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은근함의 미덕이 약해 보이지만 이처럼 오랫동안 끈질기게 버텨온 우리 나라와 우리 민족의 특성이다.
2. 사라진 정과 한
(1) 우리 나라와 서양
본인이 영어를 전공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어려움은 말하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도 영어로 말하는 것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려움 덕에 느끼는 스트레스는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 많이 들어 주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 이후부터이다. 말이 많다는 것은 곧 표현하는 바가 많다는 뜻이다. 이것이 수많은 동양의 국가, 그리고 특히 한국이 서양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소박함과 대담함의 차이이다.
그 차이는 문화에도 반영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양의 극, 혹은 공연 예술은 주로 말을 많이 쓴다. 오페라나 연극 등이 그 예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그것은 말이 없거나 적은 편이다. 전통 춤의 대표적인 예로 살풀이나 그와 유사한 것들이 있고 공옥진 여사의 문둥이 춤은 그것의 극에 달한다. 공연 예술에서 말을 하는 것과 말을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공감대 형성의 범위이다. 말로 표현된다는 것은 곧 그것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좋든 나쁘든 간에 생각하는 범위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은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소박함과 대담함으로 대비될 수 있는 이런 정서는 각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인가. 양보가 미덕임을 어릴 때부터 교육 받아온 우리들은 어찌보면 손해를 보고 사는 것일 수도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내뱉고, 자기의 의사를 마음껏 표현하지 않는다. 그래서 쌓이는 아픔들이 있다. 반면 서양에서는 자신의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고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그것을 이루거나 혹은 이루지 못하여 결을 맺는다. 이것의 차이는 물론 자신과 자신이 아닌 존재의 관계에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한정되어 있음에 자신이 많이 가지면 상대방은 그 반대에 있기 마련이다. 서양에서는 자신의 단단하게 굳어진 마음만 있다면 자신은 후회가 없다고 느끼며 욕망을 충족하며 살 수 있다. 하지만 우리네의 정서는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고려함이 많다. 우리가 못 살던 시대에, 부모님 세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대식구 형제들 간의 삶이 대표적이다. 보통 맏이는 일찍이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 동생들의 학비 지원에 나서게 된다. 그래도 모자라서 누나나 여동생은 남동생이나 오빠를 위해서 좋아하던 학업을 그만두며 생업에 뛰어든다. 자신의 욕망을 접어둔 채 개인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이 되어 살아간다. 이런 이야기는 각자의 관점에 따라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러했고 서양은 그러했다는 것은 대부분의 생각이다.
(2) 서양 세상 혹은 그에 젖은 현재 우리 세상
점점 그러해지고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자. 그들은 너무 활기차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그들은 똑똑하고 합리적이라서 누구도 그에게 대적할 수 없을 듯 하다. 과거의 우리 나라에서 쌓여왔던 한을 말끔히 씻어 내리는 그들의 모습은 속을 다 후련하게 해줄 정도이다.
남녀간의 관계가 그러하다. 남을 통해 연락을 전달하며 시간을 끄는 일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좋으면 좋다고 말할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것이다. 능력만 된다면 연연이게 해주고 싶은 것을 다 해줄 수 있고 그것에 기뻐한다. 서로가 좋아하는 혹은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실한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직접 보여주고 있기에 서로의 감정을 알 수 있고 그것에 확신한다. 헤어짐이 또한 그러하다. 이론 증가율이 높아짐은 어쩌면 당연 혹은 긍정적 현상일 수도 있다. 동정에 의한 결혼 혹은 더 이상 호의가 생기지 않는 관계를 질질 끌고 가는 것이 오히려 더 죄악이다. 어디엔가 얽매이는 것보다는 서로에게 얽매이지 않고 싫어지면 그때 헤어지는 것이 합리적이다. 호의를 표현하는 것도 지극히 자유롭고 적의를 표현하는 것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더 이상 자신에게 한을 만들지도 않는다. 자신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절제하며 남에게 미뤄 주는 것, 그렇게 한을 만드는 행동은 바보같은 짓이었다. 공부를 잘 한다면 부모님께 부탁해서 돈을 얻어서 유학을 갈 수도 있고 그 곳에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 수도 있다.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지면 지우는 것이 당연하다. 그 무엇 때문에 원치 않는 아이를 낳아 키웠던 것인가. 그것은 짐을 배로 늘리는 미련한 행동이다.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들은 그 물건을 눈여겨 보고 있다가 이런 저런 일을 해서 돈을 벌어 그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고, 누구도 눈치채지 않게 슬쩍하면 아무 탈도 없다. 갖고 싶은 물건을 가지게 됨으로써 느끼는 그 순간의 행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다른 모든 것은 생각나지 않고 힘들게 일하며 돈을 모아왔던 그 과정들이 보상되는 것 같다. 복권도 많아지고 담청금과 당첨자도 많다. 꾸준히 구입했는데 어쩌다 큰 것이 하나 당첨되기라도 하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자신의 삶이 부족하다고 느껴 복권 판매소 앞에서 길게 늘어서서 당첨 번호를 확인하는 그들을 바라보면 공감이 가기도 하고, 누군가 복권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자신도 그러고 싶다. 표현할 수 있기에 그들은 더 이상 스스로 어려움을 만들지 않는다.
(3) 이것이 앗아간 우리의 모습
어려운 시절에는 나눔의 손길이 더 많았다. 먹을 것이 부족한 보릿고개에는 자기 식구들도 부족하지만 식객이나 구걸하는 자가 오면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다. 자신이 조금 손해를 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이 있었다. 농번기에 바쁜 와중에도 이웃의 일이 더 급하면 그 쪽의 일을 먼저 해준다. 그러고 그 후에 그들을 맛있는 과일로써 보답을 받았다.
자신이 조금만 손해를 보면 얻을 수 있는 그 후의 아름다움이나 자신의 덕은 생각되지
2. 사라진 정과 한
(1) 우리 나라와 서양
본인이 영어를 전공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어려움은 말하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도 영어로 말하는 것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려움 덕에 느끼는 스트레스는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 많이 들어 주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 이후부터이다. 말이 많다는 것은 곧 표현하는 바가 많다는 뜻이다. 이것이 수많은 동양의 국가, 그리고 특히 한국이 서양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소박함과 대담함의 차이이다.
그 차이는 문화에도 반영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양의 극, 혹은 공연 예술은 주로 말을 많이 쓴다. 오페라나 연극 등이 그 예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그것은 말이 없거나 적은 편이다. 전통 춤의 대표적인 예로 살풀이나 그와 유사한 것들이 있고 공옥진 여사의 문둥이 춤은 그것의 극에 달한다. 공연 예술에서 말을 하는 것과 말을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공감대 형성의 범위이다. 말로 표현된다는 것은 곧 그것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좋든 나쁘든 간에 생각하는 범위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은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소박함과 대담함으로 대비될 수 있는 이런 정서는 각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인가. 양보가 미덕임을 어릴 때부터 교육 받아온 우리들은 어찌보면 손해를 보고 사는 것일 수도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내뱉고, 자기의 의사를 마음껏 표현하지 않는다. 그래서 쌓이는 아픔들이 있다. 반면 서양에서는 자신의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고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그것을 이루거나 혹은 이루지 못하여 결을 맺는다. 이것의 차이는 물론 자신과 자신이 아닌 존재의 관계에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한정되어 있음에 자신이 많이 가지면 상대방은 그 반대에 있기 마련이다. 서양에서는 자신의 단단하게 굳어진 마음만 있다면 자신은 후회가 없다고 느끼며 욕망을 충족하며 살 수 있다. 하지만 우리네의 정서는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고려함이 많다. 우리가 못 살던 시대에, 부모님 세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대식구 형제들 간의 삶이 대표적이다. 보통 맏이는 일찍이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 동생들의 학비 지원에 나서게 된다. 그래도 모자라서 누나나 여동생은 남동생이나 오빠를 위해서 좋아하던 학업을 그만두며 생업에 뛰어든다. 자신의 욕망을 접어둔 채 개인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이 되어 살아간다. 이런 이야기는 각자의 관점에 따라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러했고 서양은 그러했다는 것은 대부분의 생각이다.
(2) 서양 세상 혹은 그에 젖은 현재 우리 세상
점점 그러해지고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자. 그들은 너무 활기차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그들은 똑똑하고 합리적이라서 누구도 그에게 대적할 수 없을 듯 하다. 과거의 우리 나라에서 쌓여왔던 한을 말끔히 씻어 내리는 그들의 모습은 속을 다 후련하게 해줄 정도이다.
남녀간의 관계가 그러하다. 남을 통해 연락을 전달하며 시간을 끄는 일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좋으면 좋다고 말할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것이다. 능력만 된다면 연연이게 해주고 싶은 것을 다 해줄 수 있고 그것에 기뻐한다. 서로가 좋아하는 혹은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실한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직접 보여주고 있기에 서로의 감정을 알 수 있고 그것에 확신한다. 헤어짐이 또한 그러하다. 이론 증가율이 높아짐은 어쩌면 당연 혹은 긍정적 현상일 수도 있다. 동정에 의한 결혼 혹은 더 이상 호의가 생기지 않는 관계를 질질 끌고 가는 것이 오히려 더 죄악이다. 어디엔가 얽매이는 것보다는 서로에게 얽매이지 않고 싫어지면 그때 헤어지는 것이 합리적이다. 호의를 표현하는 것도 지극히 자유롭고 적의를 표현하는 것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더 이상 자신에게 한을 만들지도 않는다. 자신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절제하며 남에게 미뤄 주는 것, 그렇게 한을 만드는 행동은 바보같은 짓이었다. 공부를 잘 한다면 부모님께 부탁해서 돈을 얻어서 유학을 갈 수도 있고 그 곳에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 수도 있다.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지면 지우는 것이 당연하다. 그 무엇 때문에 원치 않는 아이를 낳아 키웠던 것인가. 그것은 짐을 배로 늘리는 미련한 행동이다.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들은 그 물건을 눈여겨 보고 있다가 이런 저런 일을 해서 돈을 벌어 그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고, 누구도 눈치채지 않게 슬쩍하면 아무 탈도 없다. 갖고 싶은 물건을 가지게 됨으로써 느끼는 그 순간의 행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다른 모든 것은 생각나지 않고 힘들게 일하며 돈을 모아왔던 그 과정들이 보상되는 것 같다. 복권도 많아지고 담청금과 당첨자도 많다. 꾸준히 구입했는데 어쩌다 큰 것이 하나 당첨되기라도 하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자신의 삶이 부족하다고 느껴 복권 판매소 앞에서 길게 늘어서서 당첨 번호를 확인하는 그들을 바라보면 공감이 가기도 하고, 누군가 복권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자신도 그러고 싶다. 표현할 수 있기에 그들은 더 이상 스스로 어려움을 만들지 않는다.
(3) 이것이 앗아간 우리의 모습
어려운 시절에는 나눔의 손길이 더 많았다. 먹을 것이 부족한 보릿고개에는 자기 식구들도 부족하지만 식객이나 구걸하는 자가 오면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다. 자신이 조금 손해를 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이 있었다. 농번기에 바쁜 와중에도 이웃의 일이 더 급하면 그 쪽의 일을 먼저 해준다. 그러고 그 후에 그들을 맛있는 과일로써 보답을 받았다.
자신이 조금만 손해를 보면 얻을 수 있는 그 후의 아름다움이나 자신의 덕은 생각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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