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1.1 연구목적 및 연구사
1.2 하이퍼텍스트와 비선형성
1.3 연구 방법론
2. 인쇄매체에서의 비선형성
2.1「소설가 구보씨의 一日」의 서사구조와 비선형성
2.2「소설가 구보씨의 一日」의 비선형성이 가지는 한계
3.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비선형성
3.1「디지털 구보 2001」개관
3.2「디지털 구보 2001」의 서사구조
3.3 열린 공간과 다매체성
3.4 공동창작을 통한 포괄적 원작자
3.5 문학적 실현과 경계
4. 결론
참고문헌
1.1 연구목적 및 연구사
1.2 하이퍼텍스트와 비선형성
1.3 연구 방법론
2. 인쇄매체에서의 비선형성
2.1「소설가 구보씨의 一日」의 서사구조와 비선형성
2.2「소설가 구보씨의 一日」의 비선형성이 가지는 한계
3.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비선형성
3.1「디지털 구보 2001」개관
3.2「디지털 구보 2001」의 서사구조
3.3 열린 공간과 다매체성
3.4 공동창작을 통한 포괄적 원작자
3.5 문학적 실현과 경계
4.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사함을 알 수 있으며, 곧 이러한 글쓰기 태도가 하이퍼텍스트의 개별 텍스트를 생성하는 기반이 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의식의 흐름을 통한 비선형성은 인터넷의 네트워크성과 결합되어 작가 또는 독자로 하여금 마디와 마디의 링크를 구성하는 원동력이 되면서 수많은 경로를 생성도록 한다. 즉, 인쇄매체가 가지는 매체로써의 한계는 비선형성을 구성하는 의식의 흐림 내지 수필적 글쓰기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인쇄 문학이 책을 통해서 쓰기의 한계를 가지고, 그 한계를 인터넷 안에서 하이퍼텍스트 문학이 뛰어넘고 있다. 반면,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인쇄 문학의 문학적 진정성을 회복해야만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한편, 최인훈의 시기부터 21세기의 지금까지 점점 더 많은 작가들이 하이퍼텍스트와 닮아 있는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문학은 지금 하이퍼텍스트 문학을 인쇄 문학의 기형으로 간주하며 경계를 긋는 것이 아니다. 가능성의 척도를 재어보며, 인쇄 문학의 더 큰 경계를 긋기 위해 하이퍼텍스트 문학과 교집합을 형성하려들고 있다.
4.결론
하이퍼텍스트는 HTML으로 만들어진 웹 문서로 이루어진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이러한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을 이용한 문학적 실험이며 새로운 장르이다. 2000년을 전후로 하여 국내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기 시작되었고 여러 편의 논문과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외국에 비해 국내의 경우 하이퍼텍스트 문학 작품을 찾아보기가 어려웠고 때문에 하이퍼텍스트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원론적인 논란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었다. 본고는 이상의 논의들을 살피고, 하이퍼텍스트 문학이 인쇄 문학과 변별하는 비선형성에 집중하여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비선형성이 어떤 것인가를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최인훈은 「소설가 구보씨의 一日」을 통해서 서사 구조의 특이성을 보이며, 전통적인 글쓰기를 거부하고 있다. 더불어 최인훈의 선형성을 거부한 글쓰기가 책이라는 매체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인터넷이라는 매체 위에서 다시 텍스트를 담는 매체가 되어 비선형적인 소통의 방식을 보여준다. 2001년 북토피아와 인터넷MBC가 공동으로 만든 「디지털 구보 2001」은 국어로 된 유일한 하이퍼텍스트 문학으로 문학적 진정성의 확보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인쇄 문학의 다양한 형식 실험이 인터넷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비선형성이 인쇄 문학에서 시도된 비선형성과 매체적인 차이를 두면서 만들어지는 한계를 확인하였다. 인쇄 문학이 책을 통해서 첫 쪽에서부터 마지막 쪽까지 순서대로 선형적인 읽기를 독자에게 요구해 왔다면,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다양한 마디들의 선택과 결합에 따라 선형적이지 않는 읽기를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이는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는 반드시 처음과 가운데, 그리고 끝이 있게 마련이다"라고 말했던 전통적인 플롯 개념에 반하는 것이다. 이야기의 구성이 단일하거나 복합적이고, 또는 저자에 의해서 시간 구성이 뒤엉켜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는 아무 쪽이나 펼쳐 읽어가지 않는다면 1쪽부터 순차적으로 읽게 된다. 이는 독자에게 선형적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마디, 링크, 경로의 구성으로 인해 어떤 경우에도 크게 벗어날 수 없는 읽기의 선형성을 탈피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인쇄 문학이 지금까지 갖추어 온 문학성 위에서 출발하지 못한 기형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하이퍼텍스트 문학이 인문학의 범위에서 뻗어나지 못하고, 정보산업의 발달로 만들어진 인터넷의 발전과 더불어 파생된 시스템으로 실현 가능해진 것이 큰 이유이다. 작가는 갑자기 나타난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위협에 흠칫 놀라 당황스러워 하고, 독자는 일순간 주어진 선형적인 읽기에서의 해방을 낯설어 하고 있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분명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문학적 양식이다. 인쇄 문학과의 경계를 설정하고, 대립하는 것이 아닌 각각의 한계점을 인정하고 경계를 허문 자리에 공동의 경계를 설정할 수 있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에 작가의 의식을 담고, 독자의 자유로운 읽기를 인정한다면 전혀 새로운 정서적 감동의 문학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자료
최인훈,『소설가 구보씨의 一日』, 문학과 지성사, 1991
최혜실 외 3명,『디지털 구보 2001』, 북토피아/iMBC, 2001
단행본
강심호 외 7명,『디지털 스토리텔링』, 황금가지, 2003
김용석,『깊이와 넓이 4막 16장』, 휴머니스트, 2002
류현주,『하이퍼텍스트 문학』, 김영사, 2000
______,『디지털미학의 키워드』, 연세대학교출판부, 2003
배식한,『인터넷,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책의 종말』, 책세상, 2000
최혜실,『모든 견고한 것들은 하이퍼텍스트 속으로 사라진다』, 생각의 나무, 2000
논문
강덕화,「디지털 서사텍스트의 생성과 소통에 관한 연구」,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 2003
김인호,「신 없는 시대의 서사적 몸부림:최인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중심으로」, 『동악어문론집 33집』, 1998. 12
김종희,「새로운 문학의 길, 하이퍼텍스트 소설의 도전」,『한국문화 연구 5권』, 2002
김성해,「전자텍스트 읽기 지도에 관한 연구:설명형 하이퍼텍스트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2001
서은선,「최인훈 소설의 서사 구조 연구」, 부산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 2003
성민엽,「21세기 작가란 무엇인가」, 『21세기 문학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1999
윤성숙,「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연구:작가의 서술 전략을 중심으로」,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98
장노현,「하이퍼텍스트 서사에 관한 연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논문, 2002
정일균,「사이버 공간에서의 구비문학적 소통 체계와 그 교육적 활용 연구」,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3
최인자,「최인훈 수필적 소설 형식의 문화철학적 고찰:'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중심으로」, 『국어교육연구』vol.3, 1996,
이처럼 인쇄 문학이 책을 통해서 쓰기의 한계를 가지고, 그 한계를 인터넷 안에서 하이퍼텍스트 문학이 뛰어넘고 있다. 반면,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인쇄 문학의 문학적 진정성을 회복해야만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한편, 최인훈의 시기부터 21세기의 지금까지 점점 더 많은 작가들이 하이퍼텍스트와 닮아 있는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문학은 지금 하이퍼텍스트 문학을 인쇄 문학의 기형으로 간주하며 경계를 긋는 것이 아니다. 가능성의 척도를 재어보며, 인쇄 문학의 더 큰 경계를 긋기 위해 하이퍼텍스트 문학과 교집합을 형성하려들고 있다.
4.결론
하이퍼텍스트는 HTML으로 만들어진 웹 문서로 이루어진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이러한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을 이용한 문학적 실험이며 새로운 장르이다. 2000년을 전후로 하여 국내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기 시작되었고 여러 편의 논문과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외국에 비해 국내의 경우 하이퍼텍스트 문학 작품을 찾아보기가 어려웠고 때문에 하이퍼텍스트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원론적인 논란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었다. 본고는 이상의 논의들을 살피고, 하이퍼텍스트 문학이 인쇄 문학과 변별하는 비선형성에 집중하여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비선형성이 어떤 것인가를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최인훈은 「소설가 구보씨의 一日」을 통해서 서사 구조의 특이성을 보이며, 전통적인 글쓰기를 거부하고 있다. 더불어 최인훈의 선형성을 거부한 글쓰기가 책이라는 매체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인터넷이라는 매체 위에서 다시 텍스트를 담는 매체가 되어 비선형적인 소통의 방식을 보여준다. 2001년 북토피아와 인터넷MBC가 공동으로 만든 「디지털 구보 2001」은 국어로 된 유일한 하이퍼텍스트 문학으로 문학적 진정성의 확보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인쇄 문학의 다양한 형식 실험이 인터넷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비선형성이 인쇄 문학에서 시도된 비선형성과 매체적인 차이를 두면서 만들어지는 한계를 확인하였다. 인쇄 문학이 책을 통해서 첫 쪽에서부터 마지막 쪽까지 순서대로 선형적인 읽기를 독자에게 요구해 왔다면,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다양한 마디들의 선택과 결합에 따라 선형적이지 않는 읽기를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이는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는 반드시 처음과 가운데, 그리고 끝이 있게 마련이다"라고 말했던 전통적인 플롯 개념에 반하는 것이다. 이야기의 구성이 단일하거나 복합적이고, 또는 저자에 의해서 시간 구성이 뒤엉켜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는 아무 쪽이나 펼쳐 읽어가지 않는다면 1쪽부터 순차적으로 읽게 된다. 이는 독자에게 선형적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마디, 링크, 경로의 구성으로 인해 어떤 경우에도 크게 벗어날 수 없는 읽기의 선형성을 탈피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인쇄 문학이 지금까지 갖추어 온 문학성 위에서 출발하지 못한 기형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하이퍼텍스트 문학이 인문학의 범위에서 뻗어나지 못하고, 정보산업의 발달로 만들어진 인터넷의 발전과 더불어 파생된 시스템으로 실현 가능해진 것이 큰 이유이다. 작가는 갑자기 나타난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위협에 흠칫 놀라 당황스러워 하고, 독자는 일순간 주어진 선형적인 읽기에서의 해방을 낯설어 하고 있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분명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문학적 양식이다. 인쇄 문학과의 경계를 설정하고, 대립하는 것이 아닌 각각의 한계점을 인정하고 경계를 허문 자리에 공동의 경계를 설정할 수 있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에 작가의 의식을 담고, 독자의 자유로운 읽기를 인정한다면 전혀 새로운 정서적 감동의 문학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자료
최인훈,『소설가 구보씨의 一日』, 문학과 지성사, 1991
최혜실 외 3명,『디지털 구보 2001』, 북토피아/iMBC, 2001
단행본
강심호 외 7명,『디지털 스토리텔링』, 황금가지, 2003
김용석,『깊이와 넓이 4막 16장』, 휴머니스트, 2002
류현주,『하이퍼텍스트 문학』, 김영사, 2000
______,『디지털미학의 키워드』, 연세대학교출판부, 2003
배식한,『인터넷,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책의 종말』, 책세상, 2000
최혜실,『모든 견고한 것들은 하이퍼텍스트 속으로 사라진다』, 생각의 나무, 2000
논문
강덕화,「디지털 서사텍스트의 생성과 소통에 관한 연구」,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 2003
김인호,「신 없는 시대의 서사적 몸부림:최인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중심으로」, 『동악어문론집 33집』, 1998. 12
김종희,「새로운 문학의 길, 하이퍼텍스트 소설의 도전」,『한국문화 연구 5권』, 2002
김성해,「전자텍스트 읽기 지도에 관한 연구:설명형 하이퍼텍스트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2001
서은선,「최인훈 소설의 서사 구조 연구」, 부산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 2003
성민엽,「21세기 작가란 무엇인가」, 『21세기 문학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1999
윤성숙,「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연구:작가의 서술 전략을 중심으로」,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98
장노현,「하이퍼텍스트 서사에 관한 연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논문, 2002
정일균,「사이버 공간에서의 구비문학적 소통 체계와 그 교육적 활용 연구」,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3
최인자,「최인훈 수필적 소설 형식의 문화철학적 고찰:'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중심으로」, 『국어교육연구』vol.3,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