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8장 격과 조사
8.1 격의 기능
8.2 주격조사
8.3 대격조사
8.4 속격조사
8.5 처격조사
8.6 구격조사
8.7 공동격조사
8.8 비교격조사 및 호격조사
8.9 격조사의 생략
8.1 격의 기능
8.2 주격조사
8.3 대격조사
8.4 속격조사
8.5 처격조사
8.6 구격조사
8.7 공동격조사
8.8 비교격조사 및 호격조사
8.9 격조사의 생략
본문내용
쓸 정도의 사람에게만 쓰이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상대를 등급을 좀 높여 부를 때는 호격조사를 생략해야 한다. ‘형, 아버지, 선생님’처럼 윗사람을 부를 때 ‘아/야’를 못 쓰는 것이나 (‘아버지요’나 ‘선생님요’ 또는 ‘형아’는 사투리이다) 동생을 이름을 못 부르고 ‘동생’이라 부를 때에도 ‘동생아’라고 부리지 못하는 것은 이들이 사람이 이름이 아니어서도 하지만 해라체를 사용할 대상이 아니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점에서 (7)의 ‘엄마야, 누나야’는 ‘엄마, 누나’를 정겨운 존재로 만들기 위해 파격을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5) 가. 창호, 나 좀 보세.
나. 동생, 요즘 어디 불편해?
(6) 가. 형, 어디 가?
나. 할머니, 저 왔어요.
(7)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호격조사로 ‘여/이여’ 및 ‘이시여’가 쓰이기도 한다. 이것들은 ‘아/야’의 존대형으로 ‘아/야’가 생략되었을 때보다도 더 상대를 높이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이 조사는 일상 대화에서는 쓰이지 못하고 기도문이나 詩的 표현 등에만 쓰인다.
8.9 격조사의 생략
국어에서 격은 격조사에 의해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순에 의해 표시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격조사가 생략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음 예문에서 괄호 안의 격조사를 생략하고 말하여도 극히 자연스러운데, 때에 따라서는 생략하고 말해야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문장이 됨을 볼 수 있다.
(1) 이 책(이) 누구(의) 책이지?
(2) 영희(의) 언니(의) 책.
(3) 서울(에) 가서 누구(를)만나려고?
(4) 너(가) 숙제(를) 다 했니?
격조사의 생략 조건은 아직 그리 분명하지 않다. (1)~(4)를 보면 조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거의 없다. 조사가 없는 쪽이 보다 구어적이고 문장이 짧은 편이 긴 쪽보다 생략이 쉬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다음 예문(5)는 문장이 꽤 길어서 조사를 모두 생략하면 다소 거북한데, 그것도 정보 처리가 복잡해지기 때문이지 조사가 없다고 해서 의미관계가 불분명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또 (6가)와 (6나)를 비교해 보면 (6가)는 행선지를 묻고 있는 말이고 (6나)도 그러한데, (6나)의 경우는 행선지를 묻기보다는 하나의 인사말처럼 관용화되어 쓰이기도 하는 반면 (6가)는 그러한 용법으로 다소 어색하다. 그리고 물음에서 조사를 생략했으면 대답에서도 생략하는 편이 더 낫다. 어떻든 격조사 생략은 어떤 조건의 지배를 받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5) ?철수(가) 영희(를) 만나서 서점(에) 가서 책(을) 샀다.
(6) 가. 어디에 가십니까?-인천에 갑니다./?네, 어디에 좀 갑시다.
나. 어디 가십니까?-인천에 갑니다./네, 어디 좀 갑니다.
조사 중에서도 특히 주격조사와 대격조사가 잘 생략된다. 그것은 어순만으로 주격과 대격은 쉽게 판별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문법적 관계가 아무리 분명하더라고 내포문의 주어나 초점, 새로운 정보에 결합된 조사는 잘 생략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7) 가. 여기가 율곡이 태어난 곳이다. (새로운 정보, 내포문의 주어)
나. 옛날 옛날 깊은 산속에 수돌이라는 나무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정보)
다. 왜 네가 가니? (초점)
라. 동생은 야구를 제일 좋아한다. (초점)
속격조사 ‘의’의 경우는 생략된 자리에 다른 조사가 대신 들어가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이/가’나 ‘을/를’과 같지만, (9)에서 보듯이 ‘의’가 소유 관계가 아닐 때는 문맥과 관계없이 ‘의’의 생략이 불가능하다. (8)에서는 의미상으로 보아서는 ‘의’가 생략될 수 있을 것 같은데도 불가능한데, ‘나’뿐 아니라, ‘너, 그’에도 해당된다.
(8) (*나, 나의, 내) 친구/ (영희, 영희의) 친구
(9) 가. (*젊은날, 젊은날의) 고뇌
나. (*평화, 평화의) 종소리
다. (*철수, 철수의) 오해
라. (*7년만, 7년만의) 외출
마. (*시골,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
바. (*독서, 독서의) 계절
반면 'NP1의 NP2' 구성에서 NP1과 NP2의 의미 관계가 소유주-피소유주, 전체-부분이거나 친족관계일 때는 ‘의’가 잘 생략된다.
(10) 영희(의) 책, 책상(의) 서랍, 철수(의) 누나
‘의’가 ‘우리’ 다음에 놓일 때는 그 어느 경우와도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 다음 예문 (11)과 (12)에서 그 대립되는 양상을 볼 수 있는 데, 대체로 ‘집, 동네, 마을, 학교, 班, 나라, 조국’ 등과, 친족어인 ‘아버지, 어머니, 마누라, 남편, 아들, 딸, 아주머니, 할아버지’ 따위와 ‘선생님, 애인’ 등이 ‘우리’를 선호하고 ‘우리의’를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경우가 ‘의’를 취하는 것은 (12가)에서 보듯이 ‘우리의 어머니’가 ‘우리 어머니’와 달리 추상화된 의미임을 나타내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11) 가. 그리운 (우리, ?우리의) 어머니
나. (우리, ?우리의)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
다. 이 사림이 (우리, ?우리의)마누라야.
(12) 가. 態女는 마침내 시련을 이기고 (?우리, 우리의) 어머니가 되었다.
나. 영원희 변치 않을 (?우리, 우리의) 맹세
그런데 이상의 현상을 격조사의 ‘생략’ 현상으로 보지 않고 ‘不定格’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견해도 있다. 주격, 대격, 속격에서 조사가 실현되지 않는 경우는 단순한 생략이 아니라, 통합관계만으로 격표시가 가능하여 격조사 없이 격을 표시하는 부정격이라는 것이다. 이는 처격, 구격, 공동격조사들의 경우와 달라서, 주격, 대격, 속격은 구조에 얽매여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다른 조사로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처격, 구격, 공동격은 회복이 꼭 일방적인 것이 아닌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격, 대격, 속격은 겉으로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은 상태의 부정격이 본래의 것이고 필요한 경우에 구체적인 개별 조사를 가지는 반면, 나머지 격들은 격조사가 있는 것이 본래의 것이고 어떤 이유가 있을 때 조사가 생략된다고 보는 것이다. 부정격의 도입은 주격조사와 대격조사를 격조사로 보기보다 특수조사로 보는 데까지 이어지는데 어느 쪽의 해석이나 그 나름의 이점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부정격의 개념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5) 가. 창호, 나 좀 보세.
나. 동생, 요즘 어디 불편해?
(6) 가. 형, 어디 가?
나. 할머니, 저 왔어요.
(7)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호격조사로 ‘여/이여’ 및 ‘이시여’가 쓰이기도 한다. 이것들은 ‘아/야’의 존대형으로 ‘아/야’가 생략되었을 때보다도 더 상대를 높이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이 조사는 일상 대화에서는 쓰이지 못하고 기도문이나 詩的 표현 등에만 쓰인다.
8.9 격조사의 생략
국어에서 격은 격조사에 의해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순에 의해 표시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격조사가 생략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음 예문에서 괄호 안의 격조사를 생략하고 말하여도 극히 자연스러운데, 때에 따라서는 생략하고 말해야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문장이 됨을 볼 수 있다.
(1) 이 책(이) 누구(의) 책이지?
(2) 영희(의) 언니(의) 책.
(3) 서울(에) 가서 누구(를)만나려고?
(4) 너(가) 숙제(를) 다 했니?
격조사의 생략 조건은 아직 그리 분명하지 않다. (1)~(4)를 보면 조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거의 없다. 조사가 없는 쪽이 보다 구어적이고 문장이 짧은 편이 긴 쪽보다 생략이 쉬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다음 예문(5)는 문장이 꽤 길어서 조사를 모두 생략하면 다소 거북한데, 그것도 정보 처리가 복잡해지기 때문이지 조사가 없다고 해서 의미관계가 불분명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또 (6가)와 (6나)를 비교해 보면 (6가)는 행선지를 묻고 있는 말이고 (6나)도 그러한데, (6나)의 경우는 행선지를 묻기보다는 하나의 인사말처럼 관용화되어 쓰이기도 하는 반면 (6가)는 그러한 용법으로 다소 어색하다. 그리고 물음에서 조사를 생략했으면 대답에서도 생략하는 편이 더 낫다. 어떻든 격조사 생략은 어떤 조건의 지배를 받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5) ?철수(가) 영희(를) 만나서 서점(에) 가서 책(을) 샀다.
(6) 가. 어디에 가십니까?-인천에 갑니다./?네, 어디에 좀 갑시다.
나. 어디 가십니까?-인천에 갑니다./네, 어디 좀 갑니다.
조사 중에서도 특히 주격조사와 대격조사가 잘 생략된다. 그것은 어순만으로 주격과 대격은 쉽게 판별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문법적 관계가 아무리 분명하더라고 내포문의 주어나 초점, 새로운 정보에 결합된 조사는 잘 생략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7) 가. 여기가 율곡이 태어난 곳이다. (새로운 정보, 내포문의 주어)
나. 옛날 옛날 깊은 산속에 수돌이라는 나무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정보)
다. 왜 네가 가니? (초점)
라. 동생은 야구를 제일 좋아한다. (초점)
속격조사 ‘의’의 경우는 생략된 자리에 다른 조사가 대신 들어가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이/가’나 ‘을/를’과 같지만, (9)에서 보듯이 ‘의’가 소유 관계가 아닐 때는 문맥과 관계없이 ‘의’의 생략이 불가능하다. (8)에서는 의미상으로 보아서는 ‘의’가 생략될 수 있을 것 같은데도 불가능한데, ‘나’뿐 아니라, ‘너, 그’에도 해당된다.
(8) (*나, 나의, 내) 친구/ (영희, 영희의) 친구
(9) 가. (*젊은날, 젊은날의) 고뇌
나. (*평화, 평화의) 종소리
다. (*철수, 철수의) 오해
라. (*7년만, 7년만의) 외출
마. (*시골,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
바. (*독서, 독서의) 계절
반면 'NP1의 NP2' 구성에서 NP1과 NP2의 의미 관계가 소유주-피소유주, 전체-부분이거나 친족관계일 때는 ‘의’가 잘 생략된다.
(10) 영희(의) 책, 책상(의) 서랍, 철수(의) 누나
‘의’가 ‘우리’ 다음에 놓일 때는 그 어느 경우와도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 다음 예문 (11)과 (12)에서 그 대립되는 양상을 볼 수 있는 데, 대체로 ‘집, 동네, 마을, 학교, 班, 나라, 조국’ 등과, 친족어인 ‘아버지, 어머니, 마누라, 남편, 아들, 딸, 아주머니, 할아버지’ 따위와 ‘선생님, 애인’ 등이 ‘우리’를 선호하고 ‘우리의’를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경우가 ‘의’를 취하는 것은 (12가)에서 보듯이 ‘우리의 어머니’가 ‘우리 어머니’와 달리 추상화된 의미임을 나타내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11) 가. 그리운 (우리, ?우리의) 어머니
나. (우리, ?우리의)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
다. 이 사림이 (우리, ?우리의)마누라야.
(12) 가. 態女는 마침내 시련을 이기고 (?우리, 우리의) 어머니가 되었다.
나. 영원희 변치 않을 (?우리, 우리의) 맹세
그런데 이상의 현상을 격조사의 ‘생략’ 현상으로 보지 않고 ‘不定格’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견해도 있다. 주격, 대격, 속격에서 조사가 실현되지 않는 경우는 단순한 생략이 아니라, 통합관계만으로 격표시가 가능하여 격조사 없이 격을 표시하는 부정격이라는 것이다. 이는 처격, 구격, 공동격조사들의 경우와 달라서, 주격, 대격, 속격은 구조에 얽매여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다른 조사로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처격, 구격, 공동격은 회복이 꼭 일방적인 것이 아닌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격, 대격, 속격은 겉으로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은 상태의 부정격이 본래의 것이고 필요한 경우에 구체적인 개별 조사를 가지는 반면, 나머지 격들은 격조사가 있는 것이 본래의 것이고 어떤 이유가 있을 때 조사가 생략된다고 보는 것이다. 부정격의 도입은 주격조사와 대격조사를 격조사로 보기보다 특수조사로 보는 데까지 이어지는데 어느 쪽의 해석이나 그 나름의 이점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부정격의 개념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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