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직공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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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할 수 있다. 반면에 수치 문화에서는 범죄는 비판, 모욕, 거절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런 문화에서는 가장 무서운 것이 조롱이다. 이런 모습을 히브리 성경에서 볼 수가 있다. 이같이 수치심을 두려워하는 정서가 성경에 깔려 있기에 풍자와 아이러니가 그렇게 자주 나타나는 것이다. 특별히 풍자는 예언서에 많이 나타난다. 풍자나 예언은 모두 이상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가능과 사실 사이의 강한 대조를 통해 미래를 더 바람직하게 만들자는 비전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을 비판하고 현실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려는 것이 풍자와 예언 모두의 동기이다. 따라서 선지자들이 풍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충분히 이해할 수 가 있다.
과장법에 유의하라고 말한다. 과장법이란 일상 언어를 사용해서 크기나 수나 위험이나 용기나 유용성에 있어서 실제보다 과장하여 표현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때로는 진지한 목적을 위해서, 때로는 희극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 지나치게 과장하는 것을 과장법이라 부른다. 결국 표현의 경제성을 추구하다 보면 과장법에 의존하게 된다. 과장법은 허위나 비진실을 날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려는 개념이나 사실을 강조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외시 의미로는 거짓이나, 함축 의미로는 우리에게 눈에 안 보여 잊어버리기 쉬운 것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진실의 언어적 장치라 할 수 있다. 또한 과장법은 말하는 이의 숨은 저의와 감정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성경에 쓰인 과장법을 찾아내는 것은 본문의 함축 의미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패러디에 유의하라고 말한다. 패러디는 익살을 의미한다. 그러나 패러디는 그저 남의 작품이나 말을 본따서 웃음을 지어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어떤 대상을 희화화하여 날카롭게 풍자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전달하려는 요점의 충격을 극대화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는 탁월한 문예 기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려는 목적은 한 가지이다. 성경 기자가 탁월한 시인과 수사학자인 만큼, 성경 해석자인 우리도 시인과 수사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5부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결론 부분으로,
언어의 직공이 되라고 말한다. 성경 본문은 한 사람의 독창적이고 천재적인 성경 기자에 의해 단숨에 쓰여진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의 백성들과 시인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 의해 전해져 내려오던 것을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성경 기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결정화시킨 것이다.
훌륭한 글, 독자를 감동시키는 글은 쓴 사람의 세밀한 계산에 의해 쓰여진 글이 대부분이다. 치밀한 구도와 정화한 언어의 선택이 없이는 감동을 창출할 수가 없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성경 기자들이 수천년 전에 기록으로 남긴 구약성경 가운데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성경 기자가 언어의 직공이었다면, 성경 해석자들은 어찌해야 하는가? 우리도 언어의 직공이 되어야 한다. 성경 기자가 언어적 설득 장치들을 탁월하게 구사한 언어의 장인이라면, 우리는 이를 찾아낼 줄 아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우선 이를 위해서 성경 기자가 탁월한 언어의 예술가였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이 언어의 직공이 되는 첫번째 길이다. 두번째로 언어의 직공이 되기 위해서는 성경 기자가 사용한 언어 장치들을 통해 그가 본 것을 볼 줄 아는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 성경 본문을 보고 첫인상이나 몇 가지 관찰에 근거하여 자기 멋대로 지어내는 상상력이 아니라, 성경 기자가 사용한 언어 장치를 렌즈로 사용하여 그가 본 것을 볼 줄 아는 상상력 말이다. 세번째로 상상력을 소유한 언어의 직공이 되기 위해서는 언어와의 치열한 싸움이 있어야 한다. 성경을 해석하는 자들은 일생 동안 언어의 집에서 살 수 밖에 없다. 해석의 대상인 성경은 언어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 해석자는 평생 언어의 집에서 살아야 한다. 그가 작업하는 재료가 언어인 이상 언어에 대한 이해와 습득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네번째로 언어의 직공이 되려면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언어의 직공이 되려는 성경 해석자들은 선지자들처럼 삶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 오늘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 평생 성경이라는 언어의 집에서 살아야 할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언어는 존재의 집임을 깨닫고,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닌, 긴장과 경계선의 자리에 서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성경 해석의 문제는 단순히 언어의 문제가 아니다. 생명이냐, 죽음이냐, 선택을 요구하는 삶과 행위의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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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7.31
  • 저작시기2008.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75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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