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국고화와 유가윤리의 변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의 절대적인 마음으로 의미가 바뀌게 된다.
▶ 셋째로, 천인상감의 논리를 배경으로 기존 체제의 신성성과 영원성을 강조하는 철학으로의 이행이다. 이것은 왕권 강화의 기초가 되는 사직社稷이나 종묘의 신성성을 부각하면서 집권계급들이 누리는 권력을 비호하고 강화하게 된다.
▶ 이렇게 되면서 유교는 비로소 국가의 國憲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를 통해 유교는 통치이데올로기로 왕권 수호의 첨병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국가의 예나 모든 제도는 바로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다.
▶ 제4차 논쟁은 후한 말기 한나라가 쇠퇴기로 접어들면서 일어나기 시작한 환관들과 그에 맞서는 호족 지주집단 및 학자들이 서로 힘을 겨루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이미[백호통]을 통해 거의 정리되었던 것이므로 이것이 경학사에서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 이처럼 금고문 논쟁은 한 마디로 한나라가 유교를 관학으로 정하고 경학을 통치이념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순수한 학문적 입장이 아니라, 유교가 어떻게 통치이념으로 만들어져 가는가를 봄으로써 이해하는 것이 옳다.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해석이 가능한 [춘추]가 논쟁의 중심 대상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서 정확한 정치적 바탕을 추출해 내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가는 원래의 인에 근거한 예의 철학과 정감 윤리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결국은 예제와 분속을 통해 계급의 정당성과 통치의 영속성을 보장해 주기위한 이론으로 변모해 버린다. 여기에서 유가 윤리 역시 효를 중심으로 한 정감 윤리에서 충을 중심으로 한 이데올로기 윤리로 변질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키워드

유교,   동양철학,   윤리,   주자학,   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