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저자 마빈 해리스
2. 작품 내용요약
3. 현대 문명의 오만과 편견에 대한 경고
4. 친자연주의적인 삶의 합리성 고찰
5. 작품에 대한 비판적 접근, 문화유물론의 극복
2. 작품 내용요약
3. 현대 문명의 오만과 편견에 대한 경고
4. 친자연주의적인 삶의 합리성 고찰
5. 작품에 대한 비판적 접근, 문화유물론의 극복
본문내용
있게끔 한다. 사실 마빈 해리스는 혹 문화상대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이것은 큰 문제이고 극복되어야만 한다. 결국 문화관념론로 유물론도 문화상대주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결국 문화유물론과 문화관념론은 둘 다 서로 짝을 이루고 있는 셈이고 동일한 오류를 갖고 있으며 극복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내 입장은, 문화유물론, 관념론 하는 식으로 선차성(先次性)을 따지는 이분법은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일 수는 있어도, 배타적인 주장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때로는 너무나 무의미하고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주장은 논리적인 주장일 수는 없다. 그러나 논리 이전에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더구나 정신과 특수성, 물질과 보편성을 꼭 그렇게만 연결해서 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 정신적인 것을 보편적인 것으로 물질적인 것을 특수한 것으로 본 플라톤(Platon)이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철학은 다른 입장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문화상대주의에 관한 논의에는 결국 특수성과 보편성 양자가 포함되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문화관념론은 문화의 보편성을 인정해야 하고 문화유물론은 문화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의 관념성과 물질성도 역시 둘 다 인정해야 한다. 이것은 선차성을 따지는 이분법을 부정했을 때만 가능하다. 여기서 이분법의 부정은 둘이 하나라는 것이 아니라 둘의 존재를 인정하되, 배타적 우선권을 주장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는 이성과 감성, 물질과 정신 등 인간과 관련되어지는, 하지만 대립적 속성들이 배타적으로 각각 유일하게, 즉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적으로 내재하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이러한 것을 가족유사성(family resemblance)라는 개념으로 나타내는데, 이 개념은 엄밀히 말로는 할 수 없지만, 공통된 속성, 즉 본질의 추구에 집착하지 말고 이 세계의 많은 것들이 단지 유사성을 띠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성, 그리고 관념성과 물질성, 양자를 모두 인정하라는 말은 대단히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문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밝히겠다. 요지는 문화라는 것은 다른 모든 사물도 마찬가지지만 특수성과 보편성을 둘 다 지니고 있기 때문에 둘 다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둘 다를 가지고 있는가? 간단하다.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것은 그것이 문화인 한은 전적으로 정신적인 것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문화는 인간이 만든 것인데, 인간은 오로지 유에서 유를 만들어낼 뿐이기 때문이다. 즉 문화란 인간이 자연을 이용하고 개발하여 살아온 결과이다. 문화라는 것이 보통 인간들의 삶의 양식을 가리키기 때문에 자연의 변형과는 무관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화가 정신적인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짚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국악은 대표적인 전통문화이다. 그러나, 음악을 연주하는 데에는 분명히 악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악기는 자연의 재료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다. 설령 목소리를 이용한 판소리라도 북을 반주악기로 쓰며, 음의 고저는 결국 자연의 원리인 것이다. 결국 인간의 문화란 자연의 위대함에 인간이 나름대로 손질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 문화는 인간이 자연을 변형하는 과정에서 파생된다는 것이 바로 문화의 보편성이다. 이 때문에 문화간의 소통이 가능한 것이고, 그에 따라 문화 특수성도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연을 변형하는 것은 인간의 정신과 자연의 물질이 만남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화의 관념성과 물질성도 둘 다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문화가 보편성과 특수성, 그리고 물질과 정신 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문화상대주의의 논리적 근거도 보편성과 특수성, 물질과 정신 둘 다가 될 수밖에 없다. 앞에서 봤듯이 문화유물론처럼 물질적 보편성만을 강조할 경우에는 당연히, 문화관념론처럼 정신적 특수성을 강조할 지라도 물질적 보편성을 무시하게 되면 결국은 문화상대주의를 반쪽도 수용할 수 없을 분이다. 문화의 보편성의 강조는 결코 문화상대주의에 반하는 것이 될 수 없다. 보편성을 인정한다고 해서 꼭 문화를 서열적으로 비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상대주의의 주장이 결국 각 문화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볼 때, 문화의 보편성의 인정은 오히려 각 문화의 가치의 지위를 특수하고 개별적인 것이 아닌 보편적인 것으로 격상시켜 각 문화를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게 만들어 문화상대주의를 논리적으로 완성시킨다. 더구나 문화의 보편성은 특수성을 딛고 각 문화간의 교류를 가능하게끔 하는 제일 큰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뿐이다.
이제까지의 논의는 과연 마빈 해리스의, 물질에 근거한 문화에 대한 보편적 접근방식이 문화상대주의와 필연적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그러한 모순이 과연 해결가능한가에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본 결과이다. 그것은 마빈 해리스의 접근방식을 다루기 이전에 필연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였다. 하지만 마빈 해리스의 유물론적 문화접근법 자체는 문화상대주의와는 모순을 이룰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마빈 해리스의 문화유물론이 스스로 문화상대주의임을 주장함에도 문화상대주의가 결코 될 수 없는 논리적 모순을 지닌 문화관념론이라는 정(正)에 대한 하나의 반(反)으로서, 변증법적으로 그것을 극복하게끔 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겨우 합(合)으로 가는 전 단계로 격하된 듯하지만 결론적으로 마빈 해리스의 연구법은 문화인류학에 있어서 큰 하나의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보편성과 특수성 둘다를 중시해야 한다면 보편성만을 강조하는 접근법의 나름의 존재의의도 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중용이란 대부분 이상에 그치고 강력한 논거와 논리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한 입장을 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은가?
그런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내 입장은, 문화유물론, 관념론 하는 식으로 선차성(先次性)을 따지는 이분법은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일 수는 있어도, 배타적인 주장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때로는 너무나 무의미하고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주장은 논리적인 주장일 수는 없다. 그러나 논리 이전에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더구나 정신과 특수성, 물질과 보편성을 꼭 그렇게만 연결해서 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 정신적인 것을 보편적인 것으로 물질적인 것을 특수한 것으로 본 플라톤(Platon)이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철학은 다른 입장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문화상대주의에 관한 논의에는 결국 특수성과 보편성 양자가 포함되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문화관념론은 문화의 보편성을 인정해야 하고 문화유물론은 문화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의 관념성과 물질성도 역시 둘 다 인정해야 한다. 이것은 선차성을 따지는 이분법을 부정했을 때만 가능하다. 여기서 이분법의 부정은 둘이 하나라는 것이 아니라 둘의 존재를 인정하되, 배타적 우선권을 주장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는 이성과 감성, 물질과 정신 등 인간과 관련되어지는, 하지만 대립적 속성들이 배타적으로 각각 유일하게, 즉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적으로 내재하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이러한 것을 가족유사성(family resemblance)라는 개념으로 나타내는데, 이 개념은 엄밀히 말로는 할 수 없지만, 공통된 속성, 즉 본질의 추구에 집착하지 말고 이 세계의 많은 것들이 단지 유사성을 띠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성, 그리고 관념성과 물질성, 양자를 모두 인정하라는 말은 대단히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문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밝히겠다. 요지는 문화라는 것은 다른 모든 사물도 마찬가지지만 특수성과 보편성을 둘 다 지니고 있기 때문에 둘 다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둘 다를 가지고 있는가? 간단하다.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것은 그것이 문화인 한은 전적으로 정신적인 것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문화는 인간이 만든 것인데, 인간은 오로지 유에서 유를 만들어낼 뿐이기 때문이다. 즉 문화란 인간이 자연을 이용하고 개발하여 살아온 결과이다. 문화라는 것이 보통 인간들의 삶의 양식을 가리키기 때문에 자연의 변형과는 무관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화가 정신적인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짚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국악은 대표적인 전통문화이다. 그러나, 음악을 연주하는 데에는 분명히 악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악기는 자연의 재료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다. 설령 목소리를 이용한 판소리라도 북을 반주악기로 쓰며, 음의 고저는 결국 자연의 원리인 것이다. 결국 인간의 문화란 자연의 위대함에 인간이 나름대로 손질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 문화는 인간이 자연을 변형하는 과정에서 파생된다는 것이 바로 문화의 보편성이다. 이 때문에 문화간의 소통이 가능한 것이고, 그에 따라 문화 특수성도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연을 변형하는 것은 인간의 정신과 자연의 물질이 만남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화의 관념성과 물질성도 둘 다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문화가 보편성과 특수성, 그리고 물질과 정신 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문화상대주의의 논리적 근거도 보편성과 특수성, 물질과 정신 둘 다가 될 수밖에 없다. 앞에서 봤듯이 문화유물론처럼 물질적 보편성만을 강조할 경우에는 당연히, 문화관념론처럼 정신적 특수성을 강조할 지라도 물질적 보편성을 무시하게 되면 결국은 문화상대주의를 반쪽도 수용할 수 없을 분이다. 문화의 보편성의 강조는 결코 문화상대주의에 반하는 것이 될 수 없다. 보편성을 인정한다고 해서 꼭 문화를 서열적으로 비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상대주의의 주장이 결국 각 문화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볼 때, 문화의 보편성의 인정은 오히려 각 문화의 가치의 지위를 특수하고 개별적인 것이 아닌 보편적인 것으로 격상시켜 각 문화를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게 만들어 문화상대주의를 논리적으로 완성시킨다. 더구나 문화의 보편성은 특수성을 딛고 각 문화간의 교류를 가능하게끔 하는 제일 큰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뿐이다.
이제까지의 논의는 과연 마빈 해리스의, 물질에 근거한 문화에 대한 보편적 접근방식이 문화상대주의와 필연적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그러한 모순이 과연 해결가능한가에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본 결과이다. 그것은 마빈 해리스의 접근방식을 다루기 이전에 필연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였다. 하지만 마빈 해리스의 유물론적 문화접근법 자체는 문화상대주의와는 모순을 이룰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마빈 해리스의 문화유물론이 스스로 문화상대주의임을 주장함에도 문화상대주의가 결코 될 수 없는 논리적 모순을 지닌 문화관념론이라는 정(正)에 대한 하나의 반(反)으로서, 변증법적으로 그것을 극복하게끔 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겨우 합(合)으로 가는 전 단계로 격하된 듯하지만 결론적으로 마빈 해리스의 연구법은 문화인류학에 있어서 큰 하나의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보편성과 특수성 둘다를 중시해야 한다면 보편성만을 강조하는 접근법의 나름의 존재의의도 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중용이란 대부분 이상에 그치고 강력한 논거와 논리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한 입장을 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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