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목 차 ▣----------
Ⅰ. 머릿말
Ⅱ. 인종주의의 수용과 특성
Ⅲ. 동화정책과 인종주의의 적용
Ⅳ. 인종주의적 개조론의 전개
Ⅴ. 맺음말
Ⅰ. 머릿말
Ⅱ. 인종주의의 수용과 특성
Ⅲ. 동화정책과 인종주의의 적용
Ⅳ. 인종주의적 개조론의 전개
Ⅴ. 맺음말
본문내용
다. 개인의 개조 또는 개선은 민족개조를 위한 출발점이다. 이광수에게 민족과 인종의 차이는 그다지 커보이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이광수가 주장하는 개조의 방법이나 내용에서 일본의 인종개선학과 공통되는 부분을 몇가지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민족성의 구분에서 이광수가 사용하고 있는 근본적 성격과 부속적 성격, 또는 해부적 성격과 심리적 성격은 인종개선학에서 말하는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을 확대해석하고 있는 부분이다. 둘째, 그가 제시하는 개조의 내용은 특히 일본의 인종개선학에서 말하는 사회적 형질, 정신적 형질, 신체적 형질의 논리와 같다. 일본 인종주의자들이 사회적 형질을 강조한 반면, 이광수는 정신형질의 범주를 도덕으로서 재해석하고 있을 뿐이다. 세째, 천재적 위인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은 공통적이다. 다만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이 이와함께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반면, 그의 논의 속에는 국가부분은 빠져있다. 네째, 목적실현에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역시 공통적이다.
Ⅴ. 맺음말
지금까지 서구사회에서 전개되었던 인종주의의 특징과 전개과정, 일본에서 전개되었던 인종개선학의 내용과 특성, 마지막으로 인종이론들이 일제하의 한국사회에 적용된 형태를 살펴보았다. 각 장의 분석결과를 통하여 한국사회에서 전개된 인종주의의 경향성과 관련된 몇가지 특징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이론적 측면에서 우생학 또는 인종개선학은 다윈의 자연도태설 대신 인위도태설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서구와 일본, 한국사회에서 전개된 인종개선의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우생학의 창시자 갈톤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 모두 인위적인 선택에 의한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우생학은 일본으로 전파·변형되면서 일본에서 인종개선학이 유행하게 된다.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은 인간개선의 방법에 특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들은 인간개선의 영역으로서 서구의 우생학에서 말하는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을 사회·정신·신체형질로 변형시켜 재구분하고 그 중에서 사회형질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1910년대 중반 이후의 한국사회에 등장하는 인종개선학의 조류들, 특히 이광수는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이 말하는 사회·정신형질을 도덕이라는 범주로서 재해석하고 있다.
본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종이론은 사회진화론과 강하게 결합되어 있었으며 인위도태설로부터 출발하는 우생학 또는 인종개선학은 진화의 한 방법론으로서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조류는 대한제국기 이후 식민지시기 한국사회에서 전개된 사회진화론의 성격을 이미 규정하는 사상내적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이 서구와 일본사회에 비하여 모든 부문에서 열등한 위치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던 한국의 지식인들은 자연도태설의 다윈 보다는 인위도태설 중심의 갈톤류의 진화론을 받아들이고 있다. 인종주의는 진화를 위한 구체적 방법의 하나로서 한국의 신지식들에게 수용되고 있다.
둘째, 사회사상적 측면에서 인종개선학의 주장은 당시의 어느 사회사상 보다도 가장 전체주의적 속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전체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던 인종개선학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양대 사회사상 모두 거부하고 있다. 인종개선학에서는 인간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불평등한 존재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소유여하에 의해서 사회적 분화가 이루어지므로서 유전적 형질의 정도여하를 무시하는 현재의 자본주의는 폐기되어야 할 제도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그들은 사회주의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거부한다. 그들은 사회의 진보, 문화의 발달, 민족의 향상은 지식을 갖춘 정신적 노동자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기계적 활동을 하는데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노동자를 중시하는 사회주의의 논리가 받아들여질리 없었다.
인종개선학은 형질의 여하를 분리하여 열악한 형질의 소유자는 사회적으로 도태시키고 우수형질의 소유자만을 존재시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동질적인 인간들로 구성된 획일적 공동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체주의적 속성은 한국의 신지식인들의 사고의 범주를 규정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들은 인간의 자유, 개성 등 자유주의적 사고형태를 보이면서도 인종이론의 영향으로부터 그들의 사고 속에는 전체주의적 유형이 동시에 내포되어 있었다.
세째, 한국사회에서 인종주의는 일제의 식민지지배론에 적용되고 있으며 한국의 신지식인들에게는 인종주의적 개조론과 함께 그들의 운동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제는 한국을 병합한 이후 소위 '시정의 근본방침'으로서 동화주의를 표방한다. 우리는 잡혼책을 통하여 일제의 식민지지배론으로서 식민지조선에서 표방되던 동화주의와 인종개선학이 만나는 접점을 발견 할 수 있다. 인종개선학에서는 다른 인종간의 잡혼은 체력 및 정신력을 증가시켜 인종발달에 유익하다는 입장을 갖는다. 동화주의에서 잡혼책은 한국인과 일본인의 동화를 위한 방법으로 정책적으로 강조되고 있었다. 여기에서 인종개선학에서 강조되는 잡혼책이 일제의 식민지지배론으로 표방되던 동화주의의 한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인종개선학이 일제하의 지식인들에게 미친 영향 역시 적지않다. 민족개조론에서 이광수가 주장하는 개조의 방법이나 내용은 인종개선학의 주장과 매우 닮아있다. 1) 민족성의 구분에서 이광수가 사용하고 있는 근본적 성격과 부속적 성격, 또는 해부적 성격과 심리적 성격은 인종개선학에서 말하는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을 확대해석하고 있는 부분이다. 2) 그가 제시하는 개조의 내용은 특히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이 이상시 하는 사회적 형질, 정신적 형질, 신체적 형질의 내용과 같다.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이 중시한 정신형질과 사회적 형질로서의 단체정신, 용기, 정직, 근면, 충실 등의 가치를 이광수는 도덕이라는 범주로 재해석하고 있을 뿐이다. 3) 천재적인 위인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 역시 공통적이다. 단지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이 천재적 위인과 함께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반면 이광수의 논의 속에는 국가부분이 빠져있다. 네째, 목적실현에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역시 공통적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식민지시기 이광수류의 지식인들이 전개한 운동론의 성격과 방향을 사상적으로 규정한 내적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Ⅴ. 맺음말
지금까지 서구사회에서 전개되었던 인종주의의 특징과 전개과정, 일본에서 전개되었던 인종개선학의 내용과 특성, 마지막으로 인종이론들이 일제하의 한국사회에 적용된 형태를 살펴보았다. 각 장의 분석결과를 통하여 한국사회에서 전개된 인종주의의 경향성과 관련된 몇가지 특징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이론적 측면에서 우생학 또는 인종개선학은 다윈의 자연도태설 대신 인위도태설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서구와 일본, 한국사회에서 전개된 인종개선의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우생학의 창시자 갈톤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 모두 인위적인 선택에 의한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우생학은 일본으로 전파·변형되면서 일본에서 인종개선학이 유행하게 된다.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은 인간개선의 방법에 특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들은 인간개선의 영역으로서 서구의 우생학에서 말하는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을 사회·정신·신체형질로 변형시켜 재구분하고 그 중에서 사회형질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1910년대 중반 이후의 한국사회에 등장하는 인종개선학의 조류들, 특히 이광수는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이 말하는 사회·정신형질을 도덕이라는 범주로서 재해석하고 있다.
본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종이론은 사회진화론과 강하게 결합되어 있었으며 인위도태설로부터 출발하는 우생학 또는 인종개선학은 진화의 한 방법론으로서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조류는 대한제국기 이후 식민지시기 한국사회에서 전개된 사회진화론의 성격을 이미 규정하는 사상내적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이 서구와 일본사회에 비하여 모든 부문에서 열등한 위치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던 한국의 지식인들은 자연도태설의 다윈 보다는 인위도태설 중심의 갈톤류의 진화론을 받아들이고 있다. 인종주의는 진화를 위한 구체적 방법의 하나로서 한국의 신지식들에게 수용되고 있다.
둘째, 사회사상적 측면에서 인종개선학의 주장은 당시의 어느 사회사상 보다도 가장 전체주의적 속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전체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던 인종개선학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양대 사회사상 모두 거부하고 있다. 인종개선학에서는 인간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불평등한 존재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소유여하에 의해서 사회적 분화가 이루어지므로서 유전적 형질의 정도여하를 무시하는 현재의 자본주의는 폐기되어야 할 제도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그들은 사회주의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거부한다. 그들은 사회의 진보, 문화의 발달, 민족의 향상은 지식을 갖춘 정신적 노동자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기계적 활동을 하는데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노동자를 중시하는 사회주의의 논리가 받아들여질리 없었다.
인종개선학은 형질의 여하를 분리하여 열악한 형질의 소유자는 사회적으로 도태시키고 우수형질의 소유자만을 존재시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동질적인 인간들로 구성된 획일적 공동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체주의적 속성은 한국의 신지식인들의 사고의 범주를 규정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들은 인간의 자유, 개성 등 자유주의적 사고형태를 보이면서도 인종이론의 영향으로부터 그들의 사고 속에는 전체주의적 유형이 동시에 내포되어 있었다.
세째, 한국사회에서 인종주의는 일제의 식민지지배론에 적용되고 있으며 한국의 신지식인들에게는 인종주의적 개조론과 함께 그들의 운동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제는 한국을 병합한 이후 소위 '시정의 근본방침'으로서 동화주의를 표방한다. 우리는 잡혼책을 통하여 일제의 식민지지배론으로서 식민지조선에서 표방되던 동화주의와 인종개선학이 만나는 접점을 발견 할 수 있다. 인종개선학에서는 다른 인종간의 잡혼은 체력 및 정신력을 증가시켜 인종발달에 유익하다는 입장을 갖는다. 동화주의에서 잡혼책은 한국인과 일본인의 동화를 위한 방법으로 정책적으로 강조되고 있었다. 여기에서 인종개선학에서 강조되는 잡혼책이 일제의 식민지지배론으로 표방되던 동화주의의 한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인종개선학이 일제하의 지식인들에게 미친 영향 역시 적지않다. 민족개조론에서 이광수가 주장하는 개조의 방법이나 내용은 인종개선학의 주장과 매우 닮아있다. 1) 민족성의 구분에서 이광수가 사용하고 있는 근본적 성격과 부속적 성격, 또는 해부적 성격과 심리적 성격은 인종개선학에서 말하는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을 확대해석하고 있는 부분이다. 2) 그가 제시하는 개조의 내용은 특히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이 이상시 하는 사회적 형질, 정신적 형질, 신체적 형질의 내용과 같다.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이 중시한 정신형질과 사회적 형질로서의 단체정신, 용기, 정직, 근면, 충실 등의 가치를 이광수는 도덕이라는 범주로 재해석하고 있을 뿐이다. 3) 천재적인 위인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 역시 공통적이다. 단지 일본의 인종개선론자들이 천재적 위인과 함께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반면 이광수의 논의 속에는 국가부분이 빠져있다. 네째, 목적실현에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역시 공통적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식민지시기 이광수류의 지식인들이 전개한 운동론의 성격과 방향을 사상적으로 규정한 내적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