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豹菴 姜世晃(1713~1791)
2. 표암의 삶, 그리고 한시의 전반적 내용
3. 표암의 시문학사의 위상
4. 정리
※ 보충
2. 표암의 삶, 그리고 한시의 전반적 내용
3. 표암의 시문학사의 위상
4. 정리
※ 보충
본문내용
60여년을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오로지 서화와 시문에 몰두하였으며, 이러한 그의 재능으로 문단의 많은 사람들과 교유를 할 수 있었다. 豹菴의 安山생활 30여년은 그의 학문을 심화시키는 시기였다. 이때 豹菴은 청성당과 의성당을 중심으로 진주계씨 문인들과 함께 시사모임을 하거나, 성호 이이를 중심으로 하는 여주이씨 족친들과 함께 하는 시사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또한 豹菴을 방문하는 서울의 문사들이 安山의 문인들과 함께 교유할 수 있도록 교량적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豹菴의 전성기는 60을 넘긴 시기부터이다. 이 때는 벌써 아들들이 연이어 과거에 급제를 하고, 이에 힘입어 豹菴 자신도 관직에 나갈 수 있었다. 또한 豹菴의 재주를 아낀 영조와 정조의 특별한 배려로 급속한 승진을 얻어 말년에 남산 기슭에서 자연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또한 사신으로 청나라에 가서 그 곳의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경기도 일대를 비롯하여 금강산 등을 유함하면서 그림과 글씨, 시문을 남기기도 하였다.
豹菴의 시는 18세디에 나타나기 시작한 자연경물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경향에 따라 한편의 시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이 역동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豹菴의 시는 단순한 경치의 묘사만이 아니라 세밀한 관조와 치밀한 탐구를 통하여 경물이 지니고 있는 근원과 특징을 밝혀서 표현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그의 시 경향은 豹菴 내면의 성정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즉 이별의 아쉬움이나 자식에 대한 그리움, 먼저 세상을 뜬 부인에 대한 애틋함 등의 감정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늙은이는 시문을 읊조리는 데 뜻을 두지 않았었다. 간혹 글을 지은 것이 있더라도 짐짓 던져버리고 다시 거두지 않았다. 그러므로 글상자에는 단 한 편의 시고도 쌓이지 않았다."는 언급에서처럼 남아있는 시작품이 많지 않고 시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자신의 견해 등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남아있는 작품에는 당대의 시 경향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음을 볼 때 이론에 치중하기보다는 직접 실천하는 문인으로 평가될 수 있겠다.
※ 보충
표암의 매형 정임은 표암이 지운 두공부의 「검무가」의 운에 차운한 시편을 두고 "백년 이내에는 이만한 시가 없다"고 하였고, 최성대는 "표암의 시가 서보다 낫다"고 평했음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다. 우리는 이들의 평에 기대지 않더라도 그의 시에서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풍부란 소재를 바탕으로 심미적인 시경을 표출해낸 경지를 검출해낼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시 속에는 그의 생애가 그러하듯 삶의 애환이 저변에 깔려 있어 공감의 폭을 확장시켜 주고 있다.
그의 시경은 담박초연의 시경, 자연원미의 서정, 화제시, 곤궁한 삶의 투영, 회인지정의 시경 등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1) 淡泊超然의 詩
非子尋吾我訪君 그대 날 찾지 않으면 내 그대를 찾네
耳邊俗事不曾聞 귓전에 세상사 들리지 않아
琴絃風送天成曲 바람소린 자연스레 거문고 곡조 이루고
鳥跡泥留太古文 진흙 위에 남긴 새 발자국 태고적 문자
堪歎光陰同逝水 물같이 흐른 세월
已將名利等浮雲 세상 명리야 뜬 구름이지
小昨日題新句 어제 쪽지에 적어둔 신작시
懷袖于今當襲芬 지금껏 소매 속에 향내 풍기네
2) 自然玩味의 詩
群山巧疊亂雲封 첩히 겹치 뭇산 어지러운 구름 속에 덮였는데
鮮黛纖紈淡復濃 고운 비단 폭같은 먼 산 맑았다 다시 짙어져
俗認僧菴何處在 절간 어데 있나 찾아 보는데
天邊試聽數聲鍾 비로소 들리는 먼 데 종소리
3) 繪事과 연관된 詩
微風遠日落 미풍 속에 가물가물 해지는데
早雁度西樓 철 이른 기러기가 서루를 지난다
飛葉霜寒重 바람에 낙엽 날고 추위는 더하는데
倒花晩休 쓰러진 꽃나무 아직도 요염하네
雨入暝 주전주전 내리는 비 흐릿도 하네
漠漠烟生秋 아득히 가을 안개 피어오르고
扉掩獨幽靜 혼자라 그윽 고요속에 사립을 걸고
睡餘吟遣愁 졸다 시를 읊어 수심 보낸다.
4) 곤궁한 삶의 투영시
昨失逢迎今又違 어제 만나자는 약속 실기하고 오늘 또 어긋치니
孤懷歲暮倍依依 세모라 외론 회포 갑절 섭섭해
或者弊餘難借笠 흑자에게 해진 갓 빌기도 어렵고
應緣澣盡更無衣 빨래로 다 해진 옷 입지도 못해
春帖裁來大筆揮 춘첩자를 쓰려 종이 잘라 큰 붓으로 휘갈긴다.
5) 懷人至情의 詩
一別終南似夢中 종남에서 헤어짐 꿈 같은데
桐花疎雨信淸風 오동꽃 성긴 비 청풍 소식 전하네
莫道嶺雲明日遠 내일은 너무 머니 산마루에 낀 구름 말하지 마소
不堪離恨轉無窮 견디기 어려운 이별 한 끝이 없구려.
豹菴의 전성기는 60을 넘긴 시기부터이다. 이 때는 벌써 아들들이 연이어 과거에 급제를 하고, 이에 힘입어 豹菴 자신도 관직에 나갈 수 있었다. 또한 豹菴의 재주를 아낀 영조와 정조의 특별한 배려로 급속한 승진을 얻어 말년에 남산 기슭에서 자연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또한 사신으로 청나라에 가서 그 곳의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경기도 일대를 비롯하여 금강산 등을 유함하면서 그림과 글씨, 시문을 남기기도 하였다.
豹菴의 시는 18세디에 나타나기 시작한 자연경물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경향에 따라 한편의 시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이 역동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豹菴의 시는 단순한 경치의 묘사만이 아니라 세밀한 관조와 치밀한 탐구를 통하여 경물이 지니고 있는 근원과 특징을 밝혀서 표현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그의 시 경향은 豹菴 내면의 성정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즉 이별의 아쉬움이나 자식에 대한 그리움, 먼저 세상을 뜬 부인에 대한 애틋함 등의 감정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늙은이는 시문을 읊조리는 데 뜻을 두지 않았었다. 간혹 글을 지은 것이 있더라도 짐짓 던져버리고 다시 거두지 않았다. 그러므로 글상자에는 단 한 편의 시고도 쌓이지 않았다."는 언급에서처럼 남아있는 시작품이 많지 않고 시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자신의 견해 등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남아있는 작품에는 당대의 시 경향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음을 볼 때 이론에 치중하기보다는 직접 실천하는 문인으로 평가될 수 있겠다.
※ 보충
표암의 매형 정임은 표암이 지운 두공부의 「검무가」의 운에 차운한 시편을 두고 "백년 이내에는 이만한 시가 없다"고 하였고, 최성대는 "표암의 시가 서보다 낫다"고 평했음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다. 우리는 이들의 평에 기대지 않더라도 그의 시에서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풍부란 소재를 바탕으로 심미적인 시경을 표출해낸 경지를 검출해낼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시 속에는 그의 생애가 그러하듯 삶의 애환이 저변에 깔려 있어 공감의 폭을 확장시켜 주고 있다.
그의 시경은 담박초연의 시경, 자연원미의 서정, 화제시, 곤궁한 삶의 투영, 회인지정의 시경 등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1) 淡泊超然의 詩
非子尋吾我訪君 그대 날 찾지 않으면 내 그대를 찾네
耳邊俗事不曾聞 귓전에 세상사 들리지 않아
琴絃風送天成曲 바람소린 자연스레 거문고 곡조 이루고
鳥跡泥留太古文 진흙 위에 남긴 새 발자국 태고적 문자
堪歎光陰同逝水 물같이 흐른 세월
已將名利等浮雲 세상 명리야 뜬 구름이지
小昨日題新句 어제 쪽지에 적어둔 신작시
懷袖于今當襲芬 지금껏 소매 속에 향내 풍기네
2) 自然玩味의 詩
群山巧疊亂雲封 첩히 겹치 뭇산 어지러운 구름 속에 덮였는데
鮮黛纖紈淡復濃 고운 비단 폭같은 먼 산 맑았다 다시 짙어져
俗認僧菴何處在 절간 어데 있나 찾아 보는데
天邊試聽數聲鍾 비로소 들리는 먼 데 종소리
3) 繪事과 연관된 詩
微風遠日落 미풍 속에 가물가물 해지는데
早雁度西樓 철 이른 기러기가 서루를 지난다
飛葉霜寒重 바람에 낙엽 날고 추위는 더하는데
倒花晩休 쓰러진 꽃나무 아직도 요염하네
雨入暝 주전주전 내리는 비 흐릿도 하네
漠漠烟生秋 아득히 가을 안개 피어오르고
扉掩獨幽靜 혼자라 그윽 고요속에 사립을 걸고
睡餘吟遣愁 졸다 시를 읊어 수심 보낸다.
4) 곤궁한 삶의 투영시
昨失逢迎今又違 어제 만나자는 약속 실기하고 오늘 또 어긋치니
孤懷歲暮倍依依 세모라 외론 회포 갑절 섭섭해
或者弊餘難借笠 흑자에게 해진 갓 빌기도 어렵고
應緣澣盡更無衣 빨래로 다 해진 옷 입지도 못해
春帖裁來大筆揮 춘첩자를 쓰려 종이 잘라 큰 붓으로 휘갈긴다.
5) 懷人至情의 詩
一別終南似夢中 종남에서 헤어짐 꿈 같은데
桐花疎雨信淸風 오동꽃 성긴 비 청풍 소식 전하네
莫道嶺雲明日遠 내일은 너무 머니 산마루에 낀 구름 말하지 마소
不堪離恨轉無窮 견디기 어려운 이별 한 끝이 없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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