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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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키치일 수도 키치가 아닐 수도 있다. 진정성의 상실은 곧 키치이다. 따라서 변명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키치가 아닌 것으로 충분히 둔갑될 수 있고 사람들을 최면에 걸게 할 수도 있다. 이 시대는 개나 소나 예술이다. 따라서 이 시대는 예술이 태어날 수 없는 시대이다. 근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예술은 모방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또 모방은 곧 키치로 설명될 수 있으므로 그것은 곧 예술이 아님을 역설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예술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당연히 던져져야 한다.
예술에 무엇인가에 대해 장황한 논리나 철학을 펼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은 착각으로부터 뽕같은 마약으로부터 빠져나와야 한다. 접해보지도 않은 예술에 대해 예술에는 난해하고 위대한 무언가가 있다는 그 멍청한 확신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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