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격론이 일어날 주제이겠지만, 어쨌거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러 방법 중 하나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는 가치가 있다. 어쩌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는, 현실 사회주의가 완벽히 몰락하고 자본주의가 인류 최후의 경제체제로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요즘에, 그 자본주의라는 놈이 도대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자본론'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본론'이 사회주의 서적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분석한 책인만큼,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시대인 지금은 (이 책의 논증이 논파당하지 않는한) 누구도 이 책을 과거의 유물로 치워버릴 수는 없다. 도리어 이 책을 더욱 가까이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를 알고, 그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고민을 해야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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