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소개글

7년의 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을 향해 내달리는 구성이다. 소설은 가상의 작은 도시(S시)와 세령호, 세령댐을 무대로 펼쳐진다. 책의 맨 첫장에는 뜬금없이 S시의 지도가 첨부되어 있는데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배경이나 상황의 묘사가 너무나 현실감이 있어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도시가 어느 정도는 그려질 정도이다.
이렇게 전체적인 묘사는 현실감이 넘치지만 내용의 전개는 계속해서 꿈과 현실을 넘나들어 몽환적인 느낌이 나게 한다. 밤만 되면 꿈 속에서 소녀를 만나는 주인공과 또한 새벽마다 강으로 가서 (몽유병;;;) 꿈속의 자신과 조우하는 아버지. 이런 장면들이 배경이 되는 도시 특유의 짙은 안개와 더불어서 생생한 느낌을 가지게 해 준다. 전에 봤던 '도가니'에서도 그랬듯이 집튼 안개와 밤이라는 조건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기에는 필수 요건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설은 마치 1Q84처럼 여러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바뀌어서 진행되는데 이게 또 중독성이 있어서 책을 놓기가 힘들게 한다. 같은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것도 유행인가 보다. 전지적3인칭이고 여러 사람의 입장에서 볼 수 있지만 결말은 마치 추리소설처럼 마지막까지 알 수가 없게 되어있다. 결말이 약간 성급하게 끝나 버려서 아쉬운 감은 있지만 분명 이 사회에 그러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이 책은 유쾌하기 읽히지는 않겠지만 아버지로서의 짐, 살인자로서의 짐, 진짜 나쁜놈에게 추가로 떠맡겨진 짐들을 한 번쯤은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소설에 따로 박혀있는 진짜 나쁜놈을 찾아 족치는 나름의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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