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한국어 교육과 정보 교류
2. 상대국의 정보(情報)로서의 언어와 문학
2. 상대국의 정보(情報)로서의 언어와 문학
본문내용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편찬된 실용 회화 중심의 교재이고, 후자는 사신으로 중국에 간 사람들이 처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별로 주제를 선정하여 편찬한 실용 회화 교재인데, 특히 후자는 오늘날 외국어 학습 교재 편찬 체제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실용적인 회화 중심의 외국어 학습은 노걸대와 박통사에 와서 높은 수준으로, 그리고 정밀한 체제를 갖추는 단계로 나아갔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중세에 들어와서 상대국의 문학에 대한 관심도 분명히 있었으리라고 본다. 그런데, 문학의 경우 한문문학이라는 공동의 문어문학과 함께 개별 국가의 민족문학이 존재했으므로 어느 쪽에 더 주목을 했는지 분명히 알기는 어렵다. 상대국의 언어에 대한 관심이 자국의 언어와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문학에 대한 관심도 상대국의 민족문학에 더 치중되었으리라고 할 수 있으나 현재 남은 자료로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 상대국의 실정 파악과 외교 활동 자체를 중심으로 보면 오히려 공동 문어 문학이 더 많은 관심을 받거나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의 경우 상대국에 한문 문학이 있는가의 여부에 관심을 가졌는데 그것은 문물(文物)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고, 특히 자기네와 같은 문물제도가 있는가를 주목했다. 예컨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서는 ‘동문(同文)’이라는 항목을 따로 설정했는데, 송(宋)과 고려(高麗)가 공유하는 문화(文化)를 서술한 것이다. 정삭(正朔), 유학(儒學), 악률(樂律), 권량(權量) 등이 그 내용으로, 유학과 악률 부분에서 고려의 문학과 예술이 부분적으로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고려나 조선도 중국에 비해 문물이 손색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중국과 대등한 한문문학을 내보여야 했다. 즉 자기 나라가 문화적으로 손색이 없거나 우월함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즐겨 이용된 것이 한문문학의 실력을 뽐내는 것이었으므로 민족문학은 그 자리에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신을 파견할 때 문필에 능한 인물을 선발한 것도 이 때문이었고, 사신들과 응접 관리들 사이의 한시(漢詩) 수창(酬唱)이 많이 남아 있는 것도 그 결과이다.
통역을 통한 구어의 소통이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서였다면 공동문어문학인 한문문학의 직접적인 소통은 문화적 소통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소통은 모두 학습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었는데, 상대국의 민족문학은 고려 말의 시점에서 볼 때 학습의 제재 또는 대상으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세에 들어와서 상대국의 문학에 대한 관심도 분명히 있었으리라고 본다. 그런데, 문학의 경우 한문문학이라는 공동의 문어문학과 함께 개별 국가의 민족문학이 존재했으므로 어느 쪽에 더 주목을 했는지 분명히 알기는 어렵다. 상대국의 언어에 대한 관심이 자국의 언어와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문학에 대한 관심도 상대국의 민족문학에 더 치중되었으리라고 할 수 있으나 현재 남은 자료로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 상대국의 실정 파악과 외교 활동 자체를 중심으로 보면 오히려 공동 문어 문학이 더 많은 관심을 받거나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의 경우 상대국에 한문 문학이 있는가의 여부에 관심을 가졌는데 그것은 문물(文物)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고, 특히 자기네와 같은 문물제도가 있는가를 주목했다. 예컨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서는 ‘동문(同文)’이라는 항목을 따로 설정했는데, 송(宋)과 고려(高麗)가 공유하는 문화(文化)를 서술한 것이다. 정삭(正朔), 유학(儒學), 악률(樂律), 권량(權量) 등이 그 내용으로, 유학과 악률 부분에서 고려의 문학과 예술이 부분적으로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고려나 조선도 중국에 비해 문물이 손색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중국과 대등한 한문문학을 내보여야 했다. 즉 자기 나라가 문화적으로 손색이 없거나 우월함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즐겨 이용된 것이 한문문학의 실력을 뽐내는 것이었으므로 민족문학은 그 자리에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신을 파견할 때 문필에 능한 인물을 선발한 것도 이 때문이었고, 사신들과 응접 관리들 사이의 한시(漢詩) 수창(酬唱)이 많이 남아 있는 것도 그 결과이다.
통역을 통한 구어의 소통이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서였다면 공동문어문학인 한문문학의 직접적인 소통은 문화적 소통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소통은 모두 학습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었는데, 상대국의 민족문학은 고려 말의 시점에서 볼 때 학습의 제재 또는 대상으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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