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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내는 겨울의 어쩔 수 없는 우정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여름 감옥살이의 아픔을 비교하면서 가장 가까운 이에게 겨누는 증오심이 부당함을 일깨운다.
<한국일보>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김지영 기자 2002.06.08
1988년 통혁당 사건의 무기수 신영복(60성공회대 교수)씨가 수감생활 중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주간 평화신문에 실렸다.
감옥에서 하루 한 장 지급되는 휴지와 엽서에 빽빽하게 쓴 글이 검열 필이라는 푸른 도장이 찍혀 세상에 나온 것이다.
편지가 4회에 걸쳐 연재된 뒤 그 해 8월15일 신씨는 20년 20일만에 특별 가석방됐고 이해 9월 이 편지들을 모은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출간됐다.
여름의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우정과 대조를 이루는 형벌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 대한 미움이 존재 그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은 불행을 절망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감옥에서 보내온 사색은 따뜻하고 아름다웠으며 숨가쁘게만 살아가던 바깥 사람들의 머리를 숙이게 했다.
햇빛출판사에서 발간하다가 98년 돌베개출판사로 옮겼으며 20여만부가 팔렸다.
<한국일보>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김지영 기자 2002.06.08
1988년 통혁당 사건의 무기수 신영복(60성공회대 교수)씨가 수감생활 중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주간 평화신문에 실렸다.
감옥에서 하루 한 장 지급되는 휴지와 엽서에 빽빽하게 쓴 글이 검열 필이라는 푸른 도장이 찍혀 세상에 나온 것이다.
편지가 4회에 걸쳐 연재된 뒤 그 해 8월15일 신씨는 20년 20일만에 특별 가석방됐고 이해 9월 이 편지들을 모은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출간됐다.
여름의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우정과 대조를 이루는 형벌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 대한 미움이 존재 그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은 불행을 절망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감옥에서 보내온 사색은 따뜻하고 아름다웠으며 숨가쁘게만 살아가던 바깥 사람들의 머리를 숙이게 했다.
햇빛출판사에서 발간하다가 98년 돌베개출판사로 옮겼으며 20여만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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