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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낸다. 누에는 죽어서 비단을 만들어 내듯이, 누혜는 포로수용소에서 죽는다.
이런 관념적 주제를 다룬 것이 이 소설이다.
전체가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서> 부분에서는 \'토끼의 우화\'를 통히 전체의 내용을 암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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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이 파괴될 뿐이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신이니 자유니 하는 것들이 아닌 인간의 실존 자체이다. 자유는 하나의 과정이기에 불완전한 것이다.
한편 ‘동호’는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해 버린 ‘누혜’어머니를 죽임으로써 ‘누혜’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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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혜의 죽음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누혜의 죽음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동호의 모습은 요한의 죽음 뒤에 오는 메시아라고 보기에는 동호의 의식성장이 구체성이 부족하고 그 깨달음 또한 주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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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혜=요한 이므로 토끼의 죽음을 요한의 순교와 같은 종교적 상징으로 삼았다는 설명은 적절하다. 하지만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 주인공 누혜는 자살을 선택하는데, 자유를 모색하고 갈구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죽음을 선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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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느낀다…… 장용학, 『한국소설문학대계29』, 「요한시집」, 동아출판사, 1995, p.321
동호는 자신의 전쟁 체험과 누혜의 죽음을 통해 문명사회에서 인간은 죄인일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청동시대에 대한 그의 향수는 죄인으로써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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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혜처럼, 단지 얾매임 없이 자유로이 살고자 하였을 뿐인 한 인간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던 것이다.
후반부 시기의 천상병이 쓴 시들을 두고 수많은 이들이 세상을 직관하는 시라느니 천상의 시라느니 지극히 자유로운 이의 시라느니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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