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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의 소설을 읽으면서, 헛된 희망의 힘으로 버티며 끊임없이 하루하루의 삶을 견디어 내고자하는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다만 서서히, 혹은 예기치 않은 어느 순간 느닷없이 절망과 좌절의 은밀하고 음험한 칼끝을 들이대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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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론의 작가로 양귀자를 택한 것은 내 고향이 부천시 원미동이고 지금 살고 있는 곳도 부천이므로 내가 익숙한 동네, 친숙한 동네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원미동 사람들』을 읽어야지 마음은 여러 번 먹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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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는 작가의 말에서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누구든 그러한 용기를 내는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현재와 비교하여 1990년대의 여성인권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여성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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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의 작가로 기억하는 비평가나 독자들에게는, 작가의 변신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대응으로, 양귀자는 작가로서 ‘동시대인들의 벅찬 연대감’을 원하고 갈망하였다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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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는『원미동 사람들』로 유명하다. 80년대 국가의 폭력으로부터 억압받고 소외되었던 도시 서민의 삶을, 원미동이라는 특정한 지역을 대상으로 일종의풍속화처럼 묘사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미시적 역사를 증언했던 작가가 바로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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