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커뮤니케이션

목차

I. 글에 들어가며

II. 새로운 폭발의 시대

III. 새로운 구조와 인간의 의식

IV. 정보화 시대의 인간 커뮤니케이션

V.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한국적 의미

VI. 글을 맺으며

본문내용

하고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가에 관계된다. 최준식 교수는 이 분류와
관련하여 항상 남성보다 서열이 낮은 한국 여성의 위상을 인정하면서도, 전반적인 한국 문화는 다분히 여성
적이라고 적고 있다.
마지막 요소인 불확실성의 회피 정도는 한 문화의 구성원들이 불확실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을 얼마
나 잘 견디어 내는가 하는 점을 보는 것이다. 이 점에서 한국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것을 잘 참아 내지 못
하는데, 이 때문에 우리 나라는 불확실성의 회피 정도가 높은 나라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국인은 낯선 것을
두려워하여 외국인과의 접촉을 꺼리고, 그 문화는 경직성을 띄게 된다. 융통성이 부족하다거나 외골수로 빠
져드는 성향이 이와 관련된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한국 문화의 특징은 곧 한국인의 커뮤니케이션의 성격을 규정 지어, 수직적이고, 집단적
이며,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성향으로 나타게 되는데 이는 앞에서 살펴본 정보화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
커뮤니케이션과는 정반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보화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은 다양성의 통합을 그 전제로
하기 때문에 평등, 개방, 그리고 분산을 바람직한 성향으로 추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정보화
시대에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에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지배적인 커뮤니케이션 행태는 이와는 반대되는 전형적인 승/패(win/lose)의 모습을 띄고 있다.
승/패(win/lose)의 커뮤니케이션 모형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다는 전쟁터의
논리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논리가 사회 각 방면에 퍼져 내면화 된 것이 바로 군사 문화이다. 우리 사회
는 30년 이상 계속된 군사 정권 속에서 알게 모르게 군사 문화에 물든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 나라가 이 군
사 문화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재화를 축적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새롭게 개편되는 정보사회
의 구조 속에서 이 군사 문화의 한계는 뚜렷한 것이다. 분수에 맞는 자존심과 함께 상대에 대한 배려를 바
탕으로 하는 윈윈(win/win)의 새로운 문화를 일구어 인간 커뮤니케이션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일이 시급하다.
VI. 글을 맺으며
정보화 시대는 인류에게 밝은 미래로 가는 많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해 주었다. 그러나 그 가능성들이
인간의 노력 없이 현실로 나타나는 일은 없다. 오히려 정보 기술을 통한 새로운 세계적 구조에 걸맞은 의식
을 계발하지 못하면 전근대적인 시대로 회귀할 가능성마저 내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류는 서로를 돕는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시행함으로써 보다 밝은 미래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이 점에서 한국이 치
뤄내야 할 과업은 지대한 것이다. 기존의 문화가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과는 상반되는 까닭이다. 어차피 해
내야 할 일이라면 기독교인들이 앞장서는 것이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먼저 구원받은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해 복음 전파에 기울이는 정성은 곧 상부상조의 윈윈(win/win)정신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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