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및 집단따돌림 예방을 위한 상담역할에 관한 고찰

목차

Ⅰ. 학생 폭력문제 상담
1. 폭력의 정의와 최근의 현실
2. 폭력학생의 성격 특성
3. 폭력의 원인
4. 폭력학생의 지도 방안
5. 폭력학생을 위한 상담적 접근
Ⅱ. 집단 따돌림문제 상담
1. 대표적 증상
2. 원 인
3. 지도방안
4. 맺는 말

본문내용

그릇된 교육관이 더 큰 원인일 수도 있겠다.
3. 지도방안
가. 학교에서의 대응책
첫째, 실효성 있는 지도 체제의 정비가 요청된다. 따돌림 문제나 학교 폭력 문제가 교사나 학교장의 판단 오류로 덮어두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담임 교사의 체면이나 학교의 명예와 관계 있다고 해서 감추는 일은 문제가 고착되어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조기 발견과 책임감을 갖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따돌림의 특성상 학생주임, 교도주임, 담임 학부모 등 관련자 상호간에 긴밀한 정보교환과 공통 이해를 돕기 위한 지도 체제의 정비가 필요하다.
둘째, 실천 위주의 교내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 개개인이 학생 발달 단계에 따른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상담 기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교사 양성과정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이지만 그 이론을 실제로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전 교직원이 참가하는 교내 연수를 통하여 사례 연구 또는 상담 실습 등 실천적 내용의 교내 연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지속적인 관심과 상담활동이 있어야 한다. 따돌림은 잘 노출되지 않는 문제이므로 낌새가 보일 경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뢰 관계를 유지하면서 따돌림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접촉 기회를 많이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따돌림 관계가 확인되면 사실 관계의 규명은 물론 보호자와의 조심스런 접근, 그리고 일정한 약속 시간을 확보하여 긴밀한 제휴 관계를 취하여야 한다.
넷째, 예방 차원의 적극적인 생활지도가 바람직하다. 생활지도의 근본적인 의의는 적극적으로 전 학생을 대상으로 건전한 발달을 도모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활지도는 각 교과목 시간 등 학교 생활 전반에 걸쳐서 시행되어야 하며 더불어 사는 생활,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HR, CA, 체육회 등의 학교 행사 및 야영활동을 통한 체험 학습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다섯째, 인간 존중의 분위기 조성과 민주적인 교사상의 정립이 병행되어야 한다. 폭력성을 띤 교사의 체벌과 폭언을 보면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그러한 교사상 자체에 대한 모델링 효과로 난폭하고 공격지수가 높아질 확률은 높다. 일상적인 교육 활동에서는 물론,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처벌할 때에도 민주적인 절차에 따르도록 해야하며 언제나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인간존중의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나. 지도상의 유의점
첫째, 약자를 괴롭히는 인간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가 필 요하다. 대부분, 따돌림을 이야기 할 때 그 원인이나 이유를 따돌림을 당하는 쪽에도 그 나름대로의 원인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그것은 잘못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따돌림을 당하는 약자에게 책임을 지게 해서는 안되며, 집단따돌림이란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임과 더불어 인권에 관한 중대한 침해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따돌림하는 쪽이 나쁘다는 인식을 확고히 해야만 한다.
둘째, 따돌림을 당하는 쪽의 입장에 서서 지도해야 한다. 따돌림은 외관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암암리에 행하여지는 경우가 많으며 접근하면 더욱 숨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아이들은 그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알려지면 더욱 심하게 당한다는 공포감을 지니고 있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따돌림 문제에 임하는 사람은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사람의 괴로움을 함께 느끼면서 그들이 내보내는 위험 신호를 예의 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셋째, 관계자들은 일체감을 갖고 임할 필요가 있다. 따돌림 문제에 접근해 보면, 관계되는 사람들로부터 학교의 지도방침, 가정의 양육태도, 그리고 사회 풍조의 문제들에 원인과 배경이 있어, 그 책임을 다른 곳에 전가시키는 경우가 많다. 나름대로의 원인을 주장하는 것도 필요 하지만 피해 아동을 위해 관계자들의 각기 다른 입장들을 조율하여 일체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따돌림은 가정 교육의 방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가정은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가장 큰 책임을 갖고 있어 따돌림 문제의 해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 도시화, 핵가족화 등 가정이나 가족을 둘러싼 사회환경의 현저한 변화로 가정의 교육 기능이 크게 약화되고 있어 그것이 따돌림 발생 배경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각 가정에서 따돌림의 심각성과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학교나 교육행정기관에서 학부모 교육을 병행실시하는 기회를 늘여야 할 것이다.
4. 맺는 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최근의 집단 따돌림 현상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 사회, 학교, 가정이 연대해 적절한 예방책과 대책을 수립하고 하루빨리 시행하는 것이 시급하다. 우선 부모는 아이가 자기본위와 이기적인 성향으로 자라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기적이고 자기본위적인 아이는 집단 따돌림의 표적이 될 수 있고 또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집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느끼며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서 그에 상응하는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됨으로써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현상은 여러 사례에서 흔히 나타나고 있다.
집단 따돌림이 벌어지는 현장인 학교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전문가 상담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이는 집단 따돌림을 초기에 발굴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절대적 필요조건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각 초, 중, 고등학교는 카운셀러를 두고 학교에 정기적으로 상주하게 하며 수시로 학생들을 면담하고 상담하도록 해야 한다. 카운셀러는 가해학생에 대해 외부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가해학생 선도프로그램에 위탁하는 조치를 취하는 권한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불우 청소년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양로원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돕고 사는' 지혜를 깨닫게 함으로써 잘못된 시각을 교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사회단체에 의한 상담을 발전시켜 일정활동에 대한 예산을 뒷받침하는 등 이를 법제화하여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러한 예방책과 대책에 앞서 무엇보다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학교가 집단 따돌림에 적극 개입해 가해학생에 대한 수사 및 선도를 의뢰하는 등 개방적인 인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키워드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상담,   부적응행동,   왕따,   공격성성격장애,   공동체의식,   연대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