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독수의 사상적 변화과정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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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독수의 사상적 변화과정에 관한 고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국주의적 입장에서 하나의 정치적 수단이었던 것이다. Thomas C. Kuo 著, 권영빈 譯, 「진독수 평전」, p.274.
VI章. 결 론
진독수는 중국의 변혁시대에 정치사상에서 뿐만 아니라, 계몽적 지식인, 반전통의 혁명가로서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이다.
진독수의 정치사상의 변화와 발전은 외국의 침략과 국내의 분쟁이라는 현대중국의 상황과 진독수 자신이 접할 수 있었던 다양한 이념체계의 상호작용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과거시험을 비판, 극복하고 서구사상과의 접촉, 이어서 신해혁명의 성공과 이에 뒤이은 원세관(遠世觀)의 반동(反動)이라는 역사적 과정과 경험은 그로 하여금 정치, 사회, 개혁을 도모하는 혁명가의 길로 나아가게 하였다고 본다. 그는 신문화운동과 중국공산당의 결성에 있어 선두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新靑年」을 통해 그 시대의 이론적 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하였던 것이다.
먼저 그는 중국전통의 속박으로 역졌던 유교적 질서를 타파하고자 서양의 민주주의와 과학정신을 수용하였다. 진독수는 새로운 서양사상을 가지고 유교 및 공자에 대한 비판을 하였으며 문학에서도 백화문(白話文)을 사용하고 사실적(寫實的)인 사회문학을 건설하자는 문학혁명론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의 입장은 중국전통의 옛것은 악(惡)이고 새로운 서구사상은 선(善)으로만 파악한 나머지 그 자체 내부에 있는 모순이나 갈등을 간과한 면이 있지만 그의 견해는 중국을 구하기 위한 서구적 대안이었던 것이다. 서구적 대안을 통해 그가 실현하려 했던 이상은 민주공화제의 실현이었다.
파리강화회의에서의 좌절은 진독수의 관심을 개인의 자각으로부터 평민의 힘과 국가의 실체에 대한 문제와 아울러 중국의 문제가 중국내부에서의 전통파괴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신념도 흔들어 놓았다. 따라서 당시의 중국지식인에게는 중국 과거의 전통을 거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백하게 드러나 서구제국주의자의 지배 야욕도 거부할 수 있는 이론체계가 필요해졌고 중국의 젊은이들은 사회주의에서 이를 구하고자 하는 경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진독수의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늦은 편이었다.
1919년 54운동 이후에 진독수는 비로소 사회주의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가 볼셰비키주의에 동정적이긴 했지만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마침내 그가 공산주의자가 된 것은 보이틴스키의 노력에 의한 것이었다. 진독수가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에서 권위주의적인 공산주의사상으로 비약한 것은 중대한 변화였다. 그러나 그는 마음 속으로는 반역자요 우상파괴론자였다.
급진주의자로부터 공산주의자가 된 많은 사람들처럼 그는 계속되는 서구열강제국의 침략과 착취, 반봉건적 군벌할거 상황에 깊이 실망하였다. 따라서 제국주의와 봉건주의에 대항하여 싸운다는 코민테른의 신념과 정치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코민테른이 제시한 해결방안은 그를 공산주의자로 이끌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이러한 진독수의 인식의 변화는 정치도덕경제를 변화시키는 작업도ㅗ 함께 가속화시킬 수 있었다. 과학이 반드시 서구의 정치체제나 도덕원리 및 경제체제와 결합될 필요는 없으므로 기존의 모든 학설과 제도는 일면적(一面的) 진리만을 갖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주장은 학설을 받아들일 때는 그것이 사회의 폐해를 구제할 수 있는지의 사회적 수요(需要)를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의 논리적 전제가 되었고 마르크스주의도 같은 맥락에서 수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진독수 자신도 힘과 수요의 논리로서 독일 사회당의 수정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들의 논리를 극복하고, 이후 자본과 자본가를 분리하여 자본주의적 방법과 사회주의적 방법중 어느 것이 자본축적을 위해 더 효과적인 방법이냐고 지적하면서 자본주의적 방법의 비효율성과 오류를 명쾌하게 지적하는 등 사상가로서의 역할도 십분 발휘하였다.
공산주의운동에 가담하여 그의 생애가 비참한 실패로 끝나게 되었기 때문에 그가 독자적인 사상가로 머물렀다면 중국사상에 보다 더 많은 공헌을 하였으리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진독수는 당시다의 누구보다도 중국을 구하고 신중국을 건설하기 위해 힘과 열정을 다했던 민족주의적혁명적 지식인이었다. 그리고 그의 사상의 발전은 연속성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이루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실사구시적인 연구경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중국에서 한때 부르주아 좌파 지식인의 대표, 국민장의 고위관직을 지낸 미제국주의 앞잡이라고 대대적인 비판운동까지 전개되었던 호적이 근래 재조명되고 있는 경우도 하나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차원에서 진독수도 당사적(黨史的) 관점을 넘어서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 소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산주의체제가 실패의 역사로 끝남에 따라 진독수에 대한 평가는 더욱 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공산주의 역사상 초창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이미 진독수는 그 체제의 근본적인 모순을 인식하고 이의 청산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진독수의 사상적 변화에 대한 고찰은 나름대로 많은 의미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參考文獻>>
<單行本文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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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omas C. Kuo 著, 권영빈 譯, “진독수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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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진독수,   마르크스,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