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전」에 나타난 문제의 제기와 해결

소개글

「두껍전」에 나타난 문제의 제기와 해결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상좌다툼’을 통한 문제의 제기
3. ‘상좌다툼’의 의미 : 조선후기 신분제 동요로 인한 지배 구조의 변동
4. <두껍전>의 문제 해결 방식 : ‘풍자’를 통한 현실 비꼬기
5. 결론

본문내용

올려 그들에 대한 하층민들의 불만과 비판어린 시각을 전달할 뿐, 하층민들과 몰락양반이나 신흥 계층이 적극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작가가 <두껍전>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식은 여우와 두꺼비의 허위와 위선이 가득한 대화를 통해 그들을 풍자하며 하층민들의 심리적인 압박과 불만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머물 뿐이다. <두껍전>은 그 문제를 드러내고 풍자하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모순을 타개하거나 극복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다른 동물의 등장이나 도술 등으로 이들의 허식에 가득 찬 모습을 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 그대로를 글 속에서 표현해 내고 이를 풍자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그들의 모순적인 모습을 보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아무런 시도도 할 수 없는 민중들의 한계를 나타낸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능력 없고 돈 없는 민중들이기에, 몰락 양반과 신흥 계층의 모순을 글 속에서 드러내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들을 비웃게 함으로써 현실 속에 있는 몰락 양반과 신흥 계층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문제 해결 방식을 취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속에서 그들을 풍자함으로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허례허식 등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것인지를 알게 하고자 한 민중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소설 속에서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내용의 소설 자체를 통해 현실을 비꼬고 그 당시 혼란스러웠던 신분제의 모순에 일침을 가하는 자세를 취했다는 것이다.
5. 결론
지금까지 <두껍전>에 나타난 문제의 제기와 해결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표면적으로는 상좌를 두고 두꺼비와 여우가 화려한 언변과 학식으로 다투는 내용이나 그 이면에는 조선 후기 신분제가 동요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즉, 조선 후기 모내기법의 확대, 시비법 개선 등과 같은 농업기술의 향상으로 생산력이 확대되면서 부를 축적한 평민 지주가 발생한 반면에 한편으로는 정권에서 소외된 양반이 소작농으로 전락하게 되는 몰락 양반도 생겨났다. 이렇듯 조선 사회를 지탱하고 있던 신분제가 조선후기 들어 동요되면서 향촌 사회의 지배구조 역시 동요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변동 속에서 쓰인 <두껍전>에서 경제력을 앞세운 여우는 신흥 세력을, 신분을 앞세운 두꺼비는 몰락한 양반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작가는 여우와 두꺼비의 허위와 위선이 가득한 대화를 통해 그들을 풍자하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모순을 타개하거나 극복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이러한 작가의 해결방식은 현실적으로는 아무런 시도도 할 수 없는 민중들의 한계를 나타낸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김재환,「동물우화소설의 풍자, 해학, 아이러니」, 새얼어문학회, 1988
김준택, 『우리나라 고전 소설사』,한길사, 1993
민찬,「〈두껍전〉계통 우화소설의 현실인식과 그 지향」, 한국고전문학회, 1991
이상구, 「우화소설의 서술구조와 사회의식」,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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