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연구 - 다큐멘터리가 그리는 북한이탈주민의 이미지와 프레임에 관한 연구 - KBS스페셜과 EBS다큐프라임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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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한이탈주민연구 - 다큐멘터리가 그리는 북한이탈주민의 이미지와 프레임에 관한 연구 - KBS스페셜과 EBS다큐프라임을 중심으로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탈주민들 사례를 일반화해서 북한이탈주민들의 개성 차이를 없애버렸다. 동남아나 중국 이주민 등 우리사회에 정착한 다른 이주민들과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이 사라지고 집단화한 북한이탈주민들은 가난하고, 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복지에 의존해야 하는 사람들로 이미지화한다. 탈북과정에서의 고난과 인권유린은 미개국가 출신이라는 이미지로 그려진다. 북한의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탈북 10년이 지난 이탈주민을 보면서도 우리는 북한을 연상하게 된다. 에 등장하는 이탈주민의 이야기가 이를 반증한다.
‘(조선족) 교포예요?’처음에는 그런다고요 우리보고 ‘교포예요?’그러면 그렇다 할 때도 있고 ‘아니에요. 경상도, 강원도다’할 때도 있고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이 편하지 이북에서 왔다고 깔보고 하면 그것에 더 스트레스 받는다고
출신지역, 학교, 성(gender), 나이, 직업, 사고방식 등 한 사람을 규정하는 프레임은 다양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들만 유난히 출신지역을 강조하고 집단화해서 바라보게 되는 것은 다큐멘터리와 미디어가 보아온 프레임, 그려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큐멘터리가 북한이탈주민들을 인권보호나 정착, 사회통합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진부하다. 2천 년대 초·중반이라면 모를까 2010년 이후에는 좀 더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했어야 했다. 는 소재라도 신선하다. 현장기록도 돋보이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정착과 사회통합을 다룬 다큐프라임 2, 3편은 내용과 형식 모두 진부하다. 뭔가 메시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억지로 조합해낸 느낌마저 든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과 사회통합에 전혀 기여하지 못한 채 고정 이미지만 강화시켜 준 것이다.
5. 나가며
그동안 우리의 미디어는 북한을 몇 개의 프레임으로 봐왔다. 핵과 미사일, 군사독재, 3대 세습, 고문과 총살, 식량난과 경제위기 등이 그러한 프레임이다. 북한 주민들의 삶과 관련해선 가난과 굶주림만이 주목 대상이었다. 독재 정권에 인권을 유린당하고 강제 노역에 시달리면서도 굶주리는 사람들로 그려졌다. 북한 주민들의 꿈, 희로애락은 무엇인지, 일상은 어떻게 꾸려지는지에 대해선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들은 북한을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주민들의 삶과 관련해선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남한보다 더 가족애가 두텁고, 친구나 친지 등에 대한 사랑이 강하다는 사실에 대해선 주목하지 않았다. 생일과 회갑, 출산과 결혼, 죽음에 대한 의식이 어떻게 치러지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하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대부분을 모르면서도 우리가 북한을 잘 안다고 생각하도록 미디어가 조장한 것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인권보호나 정착, 사회통합 문제는 중요하다. 우리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는 수단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라고 해서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될 수도 없다. 오히려 사회가 놓치는 사안, 주목하지 않는 것에 주목하는 것이 다큐멘터리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인권보호와 정착, 사회통합문제가 중요한 이슈지만 다큐멘터리의 주제로는 아주 진부하다. 어떤 문제가 중요하다고 해서 모두 큐멘터리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새롭지 않다면 기록의 의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는 논문이 아니다. 다루는 사안을 일반화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북한이탈주민들 가운데서도 처음부터 정부의 정착지원금을 반납하고 스스로 살아가는 사람들,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고 돈만 아는 남한 사회가 싫어서 다시 북한행을 선택하는 사람들, 북한에서 그랬듯이 남한에 와서도 농촌에 정착해 열심히 농사를 짓는 사람들, 빈손으로 와서 10여년 남짓한 기간에 10억 원 이상을 모은 사람들, 남한의 젊은이들과 다른 길을 가려고 몸부림치는 청소년 등 특정한 개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북한이탈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양태를 들여다 볼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한국사회도 다시 볼 수 있다.
제작자가 욕심을 버린다면, 주지주의적이고 교훈적인 주제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래서 북한이탈주민들이 펼치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삶에 주목할 수 있다면 훨씬 다양한 프로그램의 제작이 가능할 것이다. 그럴 때 우리사회가 북한이탈주민들을 획일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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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8.10.26
  • 저작시기2018.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67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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