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묻어있던 전남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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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의 향기 묻어있던 전남을 다녀와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마지막이구나, 벌써 끝이구나 하는 아쉬움이 생가를 향하는 버스 안에서 계속 되었다. 영랑 생가는 생각과는 달리 도시 속의 빌딩과 주택들 틈에 섞여 표지판을 제외하면 그리 눈에 띈다고 할 수 없는 골목에 자리해 있었다. 나중에는 그 위치가 더 자연스럽겠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생가로 향하면서 그의 시를 읊조려 보았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하며 아는데까지 그의 시를 소리내어보며 그의 생가를 기대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생가 입구에는 모란꽃이 예쁘게 심겨져 있었다. 그리고, 낮은 담쟁이가 얽힌 돌담이 있어서, 우리는 ‘영랑이 요 꽃잎, 요 돌담의 요 햇빛을 보고 시를 지었다.’고 농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생가는 말 그대로 생가여서 유별날 것이 없었다. 다만, 일제 시대의 가옥 양식이 그대로 보존된 것이 유별나다면 유별났지만, 그 시대 으레 있을 법한 그런 집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섬세하고, 영롱하다는 시어들이 모두 다 그 집에서 나온 것만 같아 하나하나 소홀히 볼 수는 없었다. 실제로 집은 굉장히 단아하고 깔끔한 인상이었다. 그리고, 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영랑의 집필하는 모습과 그대로 보존한 방들, 민속 박물관처럼 전시해 놓은 그 시대 집안의 사사로운 가재도구들. 모두다 영랑의 눈으로 보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심지어는 뒷간이란 팻말이 붙은 곳에 서도 영랑이 볼 일을 보며 시를 떠올렸겠지 하는 우스운 상상을 우리 모두는 하였을 것이다. ‘음, 역시 영랑도 특별날 것 없는 환경이었지만, 그 속에서 위대한 시를 탄생시킨거야.’ 하며, 나는 첫날 송강정에서의 깨달음을 다시 한번 확대시켰다. 그리고, 영랑이 46년을 이 곳 생가에서 살다가, 6.25 때 서울에서 파편에 맞아 숨졌다는 설명을 들을 때에는 그가 이 곳을 얼마나 그리워하며 죽었을까를 생각했다.
마지막 일정이었고, 시비와 몇 가지 꽃들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볼 것이 없었던 터라 커다란 인상을 받지 못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답사하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 영랑 생가는 투명한 집으로 내게 남아 있다. 영랑 당신의 개성-그 순수한 시와 서정, 그 섬세하고 영롱한 시어들이 영향을 준 때문이리라.
돌아오며
영랑 생가 앞에 세워진 시비를 뒤로 하고, 버스에 오를 때에는 이제 끝이구나 하는 생각보다, 지루한 시간동안 어떻게 버스에 앉아 있나를 걱정하였었다.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 농담을 주고 받고, 게임을 하기도 하고, 잠을 자며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답사 내내 내 마음에 느꼈던 감동들이 작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게 기억한다. 다만, 현판에, 고서에, 비석에 쓰여진 한자들 앞에서 고생을 할 만큼 아는 것이 없었던 나는 각 유적지와 인물에 대해서도 대체적 인상 그 이상을 모르고 답사를 하였었다. 이것이 보다 많이 느끼지 못한 것에 대한, 더 많이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나의 아쉬움이다.
하지만, 훗날 교사가 되면, 가사 유적지에, 윤선도의 풍류터에, 영랑의 뒷간에 발을 대어본 나의 경험이 더없이 자랑스러운 것이 될 거란 생각에 흐뭇했다. 그리고, 내가 느낀 그 감동들이 나에게도 더 없이 소중한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여자친구가 생기면, 광한루에 와서 춘향과 몽룡의 백년가약 장면을 보여주겠다는 것과 친구들과 땅끝 마을로 놀러가 꼭 다시 한번 보길도로 가겠다는 정도의 다짐도 이번 답사가 나에게 준 선물이라 할 수 있겠다. 끝으로, 이번 답사 동안 느낀 유적지의 인상을 한 문장으로 줄이는 욕심을 부려본다.
“그 곳에는 선조들의 여유와 시의 향기가 가득했다.”
  • 가격1,800
  • 페이지수8페이지
  • 등록일2019.03.14
  • 저작시기2019.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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